유치원 영어 금지 보류…“혼란 죄송”

입력 2018.01.16 (23:02) 수정 2018.01.1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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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논란을 몰고 온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의 방과후 영어교육 금지정책이 전면 보류됩니다.

교육부는 혼란을 끼친 데 대해 사과하고 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초까지 종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강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당초 올 3월부터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방과후 영어 교육을 금지하겠다는 게 교육부의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고액 영어 학원 등 사교육만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일면서 시행을 유예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습니다.

학부모와 유치원, 교육 단체 등의 반발이 거세지자 교육부는 아예 재검토를 하겠다며 발을 뺐습니다.

애초부터 추진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하자 대국민 사과를 하고 내년초에 종합 대책을 마련하기로 한 것입니다.

[신익현/교육부 교육복지정책국장 : "학부모들과 충분한 의사 소통을 통해서 내년초에 다시 한번 구체적인 내용과 방법들을 공론화를 해서 결정할 계획입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는 이번 결정에 그나마 안도하면서도 교육 당국이 현실을 감안한 정책을 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곽문혁/한국 민간어린이집연합회 회장 : "어떤 법안들이 통과될 때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현장을 좀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서 현장의 혼란이 없도록 진행이 되면 좋겠습니다."]

교육부는 일단 과도한 유아 사교육을 개선하기 위해 고액 영어학원의 교습비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선행교육 규제 특별법'에 따라 초등학교 1·2학년 방과후 영어교육은 예정대로 올 3월부터 금지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지난해 교육과정평가원이 학부모 7천8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71.8%가 방과후 영어교육에 '찬성'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시행 과정에서 또다시 논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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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치원 영어 금지 보류…“혼란 죄송”
    • 입력 2018-01-16 23:05:38
    • 수정2018-01-16 23: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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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논란을 몰고 온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의 방과후 영어교육 금지정책이 전면 보류됩니다.

교육부는 혼란을 끼친 데 대해 사과하고 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초까지 종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강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당초 올 3월부터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방과후 영어 교육을 금지하겠다는 게 교육부의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고액 영어 학원 등 사교육만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일면서 시행을 유예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습니다.

학부모와 유치원, 교육 단체 등의 반발이 거세지자 교육부는 아예 재검토를 하겠다며 발을 뺐습니다.

애초부터 추진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하자 대국민 사과를 하고 내년초에 종합 대책을 마련하기로 한 것입니다.

[신익현/교육부 교육복지정책국장 : "학부모들과 충분한 의사 소통을 통해서 내년초에 다시 한번 구체적인 내용과 방법들을 공론화를 해서 결정할 계획입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는 이번 결정에 그나마 안도하면서도 교육 당국이 현실을 감안한 정책을 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곽문혁/한국 민간어린이집연합회 회장 : "어떤 법안들이 통과될 때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현장을 좀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서 현장의 혼란이 없도록 진행이 되면 좋겠습니다."]

교육부는 일단 과도한 유아 사교육을 개선하기 위해 고액 영어학원의 교습비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선행교육 규제 특별법'에 따라 초등학교 1·2학년 방과후 영어교육은 예정대로 올 3월부터 금지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지난해 교육과정평가원이 학부모 7천8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71.8%가 방과후 영어교육에 '찬성'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시행 과정에서 또다시 논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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