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뮬러 특검팀 대면조사 기대…가능한 한 빨리 받겠다”

입력 2018.01.25 (09:55) 수정 2018.01.2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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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사건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대면조사에 기꺼이 응할 의사를 밝혔다고 로이터와 AP 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 깜짝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팀의 조사에 응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실 난 기대하고 있다"며 "선서하고 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메일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조사를 받지 않은 것과 달리 자신은 받으려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한 한 빨리 받겠다"면서도 날짜 지정에 대해선 "그런 문제는 내 변호사들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뮬러 특검이 공정하게 대우할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물음에는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스캔들 수사 대응을 총괄하는 타이 콥 백악관 특별고문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수사관)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대통령은 개인 변호인들의 조언을 받아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뮬러 특검팀과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단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는 문제를 놓고 대화 중이라고 수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전했다.

뮬러 특검팀은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러시아 내통 의혹을 받는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각각 해임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방해를 한 사실이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수사 중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팀 조사를 받는다면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코미 전 국장은 경질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수사 중단 압력을 가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포함해 고위 정보 관료들이 이미 뮬러 특검팀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불법 입국한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와 성장한 불법 체류 청년의 추방을 유예하는 '다카'(DACA·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 프로그램 연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것을 바꾸려고 한다. 10~12년에 걸쳐 장래 어느 시점에 바뀔 것"이라며 일명 '드리머'로 불리는 불법 체류 청년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이민 정책안은 오는 29일 공개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DACA 대상자에게 시민권을 주는 안이 "논의 중"이나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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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뮬러 특검팀 대면조사 기대…가능한 한 빨리 받겠다”
    • 입력 2018-01-25 09:55:09
    • 수정2018-01-25 10:02:07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사건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대면조사에 기꺼이 응할 의사를 밝혔다고 로이터와 AP 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 깜짝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팀의 조사에 응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실 난 기대하고 있다"며 "선서하고 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메일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조사를 받지 않은 것과 달리 자신은 받으려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한 한 빨리 받겠다"면서도 날짜 지정에 대해선 "그런 문제는 내 변호사들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뮬러 특검이 공정하게 대우할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물음에는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스캔들 수사 대응을 총괄하는 타이 콥 백악관 특별고문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수사관)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대통령은 개인 변호인들의 조언을 받아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뮬러 특검팀과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단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는 문제를 놓고 대화 중이라고 수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전했다.

뮬러 특검팀은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러시아 내통 의혹을 받는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각각 해임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방해를 한 사실이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수사 중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팀 조사를 받는다면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코미 전 국장은 경질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수사 중단 압력을 가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포함해 고위 정보 관료들이 이미 뮬러 특검팀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불법 입국한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와 성장한 불법 체류 청년의 추방을 유예하는 '다카'(DACA·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 프로그램 연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것을 바꾸려고 한다. 10~12년에 걸쳐 장래 어느 시점에 바뀔 것"이라며 일명 '드리머'로 불리는 불법 체류 청년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이민 정책안은 오는 29일 공개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DACA 대상자에게 시민권을 주는 안이 "논의 중"이나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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