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늘 오후 이대목동 전공의 피의자 신분 소환…내일 주치의 재소환

입력 2018.01.25 (10:32) 수정 2018.01.2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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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연쇄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오늘 오후 신생아 중환자실 전담 전공의 강 모씨를 오늘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4년 차 레지던트인 강씨는 사망한 신생아 4명을 전담했고 신생아들에게 사망원인으로 지목된 지질영양 주사제를 하루 전알 처방했다.

이 때문에 강씨는 사망한 신생아들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에 감염돼 끝내 패혈증으로 숨진 데 대해 교수들에 앞서서 1차 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생아들은 사망 전날 지질영양 주사제를 맞았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질병관리본부가 조사한 결과 이 주사제는 시트로박터균에 오염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사제를 준비해 신생아들 중심정맥관에 연결한 이들은 간호사 2명이다. 이들 역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됐다. 그러나 경찰은 의료법상 간호사들은 의사의 진료를 보조할 뿐 진료행위를 하는 것은 의사인 만큼 강씨가 주사제 오염에 대한 법적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씨는 사망 신생아들이 맞은 지질영양 주사제 7병 중 5병이 상온에서 5∼8시간 방치된 사실에 관해서도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해당 주사제는 사용설명서에는 '즉시 사용'하도록 나와 있고, 이대목동병원 자체 지침상으로도 개봉 후 30분 이내에 사용하도록 돼 있다. 질본 표준예방지침에도 1시간 이내에는 쓰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해당 주사제는 사망사건 전날 정오께 개봉됐고, 같은 날 오후 5∼8시 사이에 주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설명서상 주사제는 2∼8도 수준의 저온에서 보관돼야 하지만 신생아 중환자실 측은 이를 상온에 방치하기도 했다.

강씨는 '환자 1명당 주사제 1병 사용 지침'을 어기고 지질영양 주사제 500㎖짜리 1병을 신생아 총 5명에게 나눠 맞히고는, 1명당 1병씩 처방한 것으로 기록해 건강보험공단에 요양급여를 부풀려 청구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내일(26일)은 신생아 중환자실 실장이자 주치의인 조수진 교수를 재소환한다.

조 교수는 지난 16일 한 차례 소환됐지만 항암 치료 등을 이유로 진단서를 내고 1시간 만에 귀가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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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1-25 10:33:59
    사회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연쇄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오늘 오후 신생아 중환자실 전담 전공의 강 모씨를 오늘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4년 차 레지던트인 강씨는 사망한 신생아 4명을 전담했고 신생아들에게 사망원인으로 지목된 지질영양 주사제를 하루 전알 처방했다.

이 때문에 강씨는 사망한 신생아들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에 감염돼 끝내 패혈증으로 숨진 데 대해 교수들에 앞서서 1차 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생아들은 사망 전날 지질영양 주사제를 맞았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질병관리본부가 조사한 결과 이 주사제는 시트로박터균에 오염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사제를 준비해 신생아들 중심정맥관에 연결한 이들은 간호사 2명이다. 이들 역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됐다. 그러나 경찰은 의료법상 간호사들은 의사의 진료를 보조할 뿐 진료행위를 하는 것은 의사인 만큼 강씨가 주사제 오염에 대한 법적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씨는 사망 신생아들이 맞은 지질영양 주사제 7병 중 5병이 상온에서 5∼8시간 방치된 사실에 관해서도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해당 주사제는 사용설명서에는 '즉시 사용'하도록 나와 있고, 이대목동병원 자체 지침상으로도 개봉 후 30분 이내에 사용하도록 돼 있다. 질본 표준예방지침에도 1시간 이내에는 쓰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해당 주사제는 사망사건 전날 정오께 개봉됐고, 같은 날 오후 5∼8시 사이에 주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설명서상 주사제는 2∼8도 수준의 저온에서 보관돼야 하지만 신생아 중환자실 측은 이를 상온에 방치하기도 했다.

강씨는 '환자 1명당 주사제 1병 사용 지침'을 어기고 지질영양 주사제 500㎖짜리 1병을 신생아 총 5명에게 나눠 맞히고는, 1명당 1병씩 처방한 것으로 기록해 건강보험공단에 요양급여를 부풀려 청구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내일(26일)은 신생아 중환자실 실장이자 주치의인 조수진 교수를 재소환한다.

조 교수는 지난 16일 한 차례 소환됐지만 항암 치료 등을 이유로 진단서를 내고 1시간 만에 귀가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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