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사찰 입막음 의혹’ 장석명 영장심사…혐의는 ‘묵묵부답’

입력 2018.01.25 (13:09) 수정 2018.01.25 (13: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법원에서 열렸다.

장 전 비서관은 이명박 정부 때 '민간인 사찰' 의혹 폭로를 막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재판부는 오늘 오전 10시 30분 장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어 범죄 혐의와 구속 사유 등을 심리했다.

10시쯤 법원에 도착한 장 전 비서관은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돈을 주라고 누가 지시했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장 전 비서관은 '민간인 사찰과 증거 인멸을 청와대가 지시했다'고 폭로한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입막음용 돈을 전달하도록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이 국가정보원에서 '띠로 묶은 신권' 5천만 원을 전달받아 이를 장 전 비서관에게 전해줬고, 이 돈이 다시 류 전 관리관을 통해 장 전 주무관에게 전달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장 전 주무관의 취업 알선을 위해 청와대 인사비서관 등에게 공기업 취업 자리를 알아봐 달라고 부탁해 직권남용 혐의도 받고 있다.

장 전 비서관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김진모 전 비서관에게 돈을 받아 장 전 주무관에게 전달하도록 한 적이 있다며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밤 자정 전후 결정될 전망이다.

민간인 불법사찰은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가 블로그에 이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쥐코' 동영상을 올렸다가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전방위 불법사찰을 받은 끝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사건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민간인 사찰 입막음 의혹’ 장석명 영장심사…혐의는 ‘묵묵부답’
    • 입력 2018-01-25 13:09:49
    • 수정2018-01-25 13:10:16
    사회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법원에서 열렸다.

장 전 비서관은 이명박 정부 때 '민간인 사찰' 의혹 폭로를 막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재판부는 오늘 오전 10시 30분 장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어 범죄 혐의와 구속 사유 등을 심리했다.

10시쯤 법원에 도착한 장 전 비서관은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돈을 주라고 누가 지시했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장 전 비서관은 '민간인 사찰과 증거 인멸을 청와대가 지시했다'고 폭로한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입막음용 돈을 전달하도록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이 국가정보원에서 '띠로 묶은 신권' 5천만 원을 전달받아 이를 장 전 비서관에게 전해줬고, 이 돈이 다시 류 전 관리관을 통해 장 전 주무관에게 전달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장 전 주무관의 취업 알선을 위해 청와대 인사비서관 등에게 공기업 취업 자리를 알아봐 달라고 부탁해 직권남용 혐의도 받고 있다.

장 전 비서관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김진모 전 비서관에게 돈을 받아 장 전 주무관에게 전달하도록 한 적이 있다며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밤 자정 전후 결정될 전망이다.

민간인 불법사찰은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가 블로그에 이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쥐코' 동영상을 올렸다가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전방위 불법사찰을 받은 끝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사건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