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동중국해서 20일 北유조선에 환적선박 싱가포르회사 소유”

입력 2018.01.25 (13:51) 수정 2018.01.2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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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국해 해상에서 지난 20일 북한 유조선에 화물을 옮기던 선박이 싱가포르 회사 소유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오늘(25일) 보도했다.

VOA는 아시아·태평양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에 제출된 선박 등록자료를 인용, 지난 20일 동중국해 해상에서 북한 유조선 '례성강 1호'에 화물을 옮기는 모습이 포착된 유조선 '역텅호'는 싱가포르에 주소를 둔 '역텅 에너지'(Yuk Tung Energy Pte Ltd)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역텅 에너지는 회사 등록지와 운영지 모두 싱가포르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자료에 전화번호·이메일·웹사이트 정보는 공란으로 남아있었다고 VOA는 덧붙였다.

앞서 일본 해상자위대 P3C 초계기는 도미니카공화국 깃발을 단 선박이 례성강 1호와 맞댄 상태에서 화물을 옮기는 장면을 포착한 바 있다. 전날 일본 정부는 이 사진을 공개하며 례성강 1호가 대북제재를 피하려고 '송해호'라는 이름으로 위장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VOA는 "역텅호는 등록국가와 운영국가를 달리하는 '편의치적' 방식으로 운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두 선박 모두 유조선인 만큼 유류제품을 옮겨 실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과거 싱가포르는 러시아 원유를 북한으로 수출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이 일었던 곳"이라며 "례성강 1호는 과거에도 선박 간 환적(옮겨싣기)을 하는 모습이 적발됐던 선박"이라고 설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9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통해 공해 상에서 선박 간 환적을 금지했다. 또 그해 12월 채택된 2397호에서는 북한 선박의 불법활동에 대한 우려와 함께 선박 간 환적 문제를 거듭 지적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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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1-25 13: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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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국해 해상에서 지난 20일 북한 유조선에 화물을 옮기던 선박이 싱가포르 회사 소유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오늘(25일) 보도했다.

VOA는 아시아·태평양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에 제출된 선박 등록자료를 인용, 지난 20일 동중국해 해상에서 북한 유조선 '례성강 1호'에 화물을 옮기는 모습이 포착된 유조선 '역텅호'는 싱가포르에 주소를 둔 '역텅 에너지'(Yuk Tung Energy Pte Ltd)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역텅 에너지는 회사 등록지와 운영지 모두 싱가포르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자료에 전화번호·이메일·웹사이트 정보는 공란으로 남아있었다고 VOA는 덧붙였다.

앞서 일본 해상자위대 P3C 초계기는 도미니카공화국 깃발을 단 선박이 례성강 1호와 맞댄 상태에서 화물을 옮기는 장면을 포착한 바 있다. 전날 일본 정부는 이 사진을 공개하며 례성강 1호가 대북제재를 피하려고 '송해호'라는 이름으로 위장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VOA는 "역텅호는 등록국가와 운영국가를 달리하는 '편의치적' 방식으로 운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두 선박 모두 유조선인 만큼 유류제품을 옮겨 실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과거 싱가포르는 러시아 원유를 북한으로 수출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이 일었던 곳"이라며 "례성강 1호는 과거에도 선박 간 환적(옮겨싣기)을 하는 모습이 적발됐던 선박"이라고 설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9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통해 공해 상에서 선박 간 환적을 금지했다. 또 그해 12월 채택된 2397호에서는 북한 선박의 불법활동에 대한 우려와 함께 선박 간 환적 문제를 거듭 지적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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