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만, 법정서 울음 “朴, 국가 위해 일 해”…특활비 증언은 거부

입력 2018.01.25 (14:44) 수정 2018.01.2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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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였던 이른바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 청와대 재직 시절에 받았다는 명절과 휴가 격려금에 대한 증언을 거부했다.

이 전 비서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명절과 휴가비에 관한 질문은 자신이 기소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뇌물' 사건과 관련돼 있다며 증언거부권을 행사했다.

'문고리 3인방'이 국정원 특활비에서 명절과 휴가 격려금을 받았다는 증거로 제시된 최순실 씨 자필메모 등에 대한 검찰 측 질문에 이 전 비서관은 "관련 재판을 받고 있어 진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질문의 상당 부분은 이미 검찰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대신 본인의 혐의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질문에는 대부분 답변을 했다.

재직 당시 업무에 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 전 비서관은 "대통령이 저에게 '지금 고생하더라도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자'는 말을 했다"며 박 전 대통령이 국가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흐느꼈다.

최 씨의 청와대 출입 당시 상황과 관련해서는 업무 보고를 위해 박 전 대통령의 관저에 갔던 일을 거론하면서 "보고를 하러 갔을 때 최 씨가 들어와서 과일을 같이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진술했다.

또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곳에 최 씨가 들어와서 대통령 의상을 가지고 나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전 비서관은 매달 정기적으로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5천만 원에서 최대 2억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 됐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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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만, 법정서 울음 “朴, 국가 위해 일 해”…특활비 증언은 거부
    • 입력 2018-01-25 14:44:33
    • 수정2018-01-25 14:46:10
    사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였던 이른바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 청와대 재직 시절에 받았다는 명절과 휴가 격려금에 대한 증언을 거부했다.

이 전 비서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명절과 휴가비에 관한 질문은 자신이 기소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뇌물' 사건과 관련돼 있다며 증언거부권을 행사했다.

'문고리 3인방'이 국정원 특활비에서 명절과 휴가 격려금을 받았다는 증거로 제시된 최순실 씨 자필메모 등에 대한 검찰 측 질문에 이 전 비서관은 "관련 재판을 받고 있어 진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질문의 상당 부분은 이미 검찰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대신 본인의 혐의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질문에는 대부분 답변을 했다.

재직 당시 업무에 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 전 비서관은 "대통령이 저에게 '지금 고생하더라도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자'는 말을 했다"며 박 전 대통령이 국가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흐느꼈다.

최 씨의 청와대 출입 당시 상황과 관련해서는 업무 보고를 위해 박 전 대통령의 관저에 갔던 일을 거론하면서 "보고를 하러 갔을 때 최 씨가 들어와서 과일을 같이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진술했다.

또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곳에 최 씨가 들어와서 대통령 의상을 가지고 나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전 비서관은 매달 정기적으로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5천만 원에서 최대 2억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 됐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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