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족’ 늘자 조리식품 쌀 소비 급증…가구당 소비량 역대 최저

입력 2018.01.25 (17:21) 수정 2018.01.25 (17: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혼자 밥을 끼니를 때우는 이른바 '혼밥족'이 늘어나면서, 조리 식품 원료로 쓰이는 쌀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구당 쌀 소비량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오늘(25일) 발표한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를 보면 2017 양곡년도(2016년 11월 1일∼2017년 10월 31일)에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 식품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11만 4천341톤으로 한 해 전보다 14.1% 증가했다.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등에 공급되는 삼각김밥, 도시락, 컵밥, 햇반 등에 사용된 양이다. 분식집 김밥이나 식당에서 제공하는 밥 등에 사용되는 쌀은 이와 별도로 집계된다.

면류·마카로니 및 유사식품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1만 3천896톤으로 39.8% 늘었다. 쌀국수 등의 생산이 증가하면서 해당 업종의 쌀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탁주 및 약주 제조업에서는 한 해 전보다 10.2% 늘어난 5만 6천872톤의 쌀이 소비됐다. 쌀 생산이 많이 늘면서 정부가 해당 업계의 쌀 소비를 촉진하는 정책을 펼친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하지만 가구의 쌀 소비량은 통계 작성 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7 양곡년도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8㎏으로 2016 양곡년도보다 0.2% 줄었다. 1964년도에 양곡 소비량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쌀 소비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1970년으로 1인당 연간 136.4㎏을 소비했다. 이때와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가구의 쌀 소비량을 1인당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169.3g이다. 밥 한 공기에 쌀 약 100g을 쓴다고 보면 하루에 쌀밥 한 공기 반 정도를 먹는 셈이다.

이와 비교해 잡곡 소비는 눈에 띄게 늘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인당 연간 잡곡 소비량(가구 부문)은 2017 양곡년도에 1.4㎏을 기록해 1년 새 0.2㎏ 늘었다. 2012 양곡년도에 0.6㎏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년 만에 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2017 양곡년도에 가구에서 소비한 전체 양곡은 1인당 70.9㎏으로 전년도보다 0.3㎏(0.4%) 줄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혼밥족’ 늘자 조리식품 쌀 소비 급증…가구당 소비량 역대 최저
    • 입력 2018-01-25 17:21:05
    • 수정2018-01-25 17:25:15
    경제
혼자 밥을 끼니를 때우는 이른바 '혼밥족'이 늘어나면서, 조리 식품 원료로 쓰이는 쌀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구당 쌀 소비량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오늘(25일) 발표한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를 보면 2017 양곡년도(2016년 11월 1일∼2017년 10월 31일)에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 식품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11만 4천341톤으로 한 해 전보다 14.1% 증가했다.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등에 공급되는 삼각김밥, 도시락, 컵밥, 햇반 등에 사용된 양이다. 분식집 김밥이나 식당에서 제공하는 밥 등에 사용되는 쌀은 이와 별도로 집계된다.

면류·마카로니 및 유사식품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1만 3천896톤으로 39.8% 늘었다. 쌀국수 등의 생산이 증가하면서 해당 업종의 쌀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탁주 및 약주 제조업에서는 한 해 전보다 10.2% 늘어난 5만 6천872톤의 쌀이 소비됐다. 쌀 생산이 많이 늘면서 정부가 해당 업계의 쌀 소비를 촉진하는 정책을 펼친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하지만 가구의 쌀 소비량은 통계 작성 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7 양곡년도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8㎏으로 2016 양곡년도보다 0.2% 줄었다. 1964년도에 양곡 소비량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쌀 소비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1970년으로 1인당 연간 136.4㎏을 소비했다. 이때와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가구의 쌀 소비량을 1인당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169.3g이다. 밥 한 공기에 쌀 약 100g을 쓴다고 보면 하루에 쌀밥 한 공기 반 정도를 먹는 셈이다.

이와 비교해 잡곡 소비는 눈에 띄게 늘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인당 연간 잡곡 소비량(가구 부문)은 2017 양곡년도에 1.4㎏을 기록해 1년 새 0.2㎏ 늘었다. 2012 양곡년도에 0.6㎏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년 만에 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2017 양곡년도에 가구에서 소비한 전체 양곡은 1인당 70.9㎏으로 전년도보다 0.3㎏(0.4%) 줄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