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선수 30년 성폭력” 美 대표팀 주치의에 175년 형

입력 2018.01.25 (21:25) 수정 2018.01.25 (22: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체조선수들에게 30년 동안 성폭력을 일삼았던 전 미국 체조 대표팀 주치의에게 징역 최장 175년 형이 선고됐습니다.

판사는 피고인의 비열한 행위에 사형집행 영장에 서명했다고 말했고, 법정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때 미국 체조팀 주치의로 유망한 의사였던 래리 나사르가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됐습니다.

[로즈마리 아킬리나/판사 : "당신에게 175년 형을 선고합니다. 2,100개월이죠. 방금 당신의 사형 집행 영장에 서명했습니다."]

나사르는 치료를 한다면서 어린 체조선수들을 치료실에 데려다 놓고 성추행 또는 성폭행을 일삼았다는 증언이 줄을 이었습니다.

[케일리 로린츠/피해자 : "당신은 저의 순결함을 빼앗아 갔습니다. 슬펐고 악몽에 시달렸고, 부모님과 사람들을 멀어지게 했습니다. 당신에게 묻고 싶습니다, 지금 기분은 어떤가요?"]

30년 동안 지속해온 그의 비열한 행위를 고발한 체조선수는 150명이 넘습니다.

시몬 바일스, 앨리 레이즈먼 선수 같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도 상당수 포함됐습니다.

법원은 취약한 어린 선수들을 상대로 기만적이고 철저히 계산된 행동을 했다면서 영원히 사회와 격리했습니다.

[아킬리나/판사 : "이런 벌을 내리는 것은 나의 영예이자 권한입니다. 당신은 다시는 감옥 밖으로 걸어서 나갈 자격이 없습니다."]

16개월을 끌어온 재판은 선고가 끝나자 박수와 눈물이 쏟아졌고, 나사르는 어떻게 사과할지 표현할 말이 없다면서 피해자들에게 사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체조선수 30년 성폭력” 美 대표팀 주치의에 175년 형
    • 입력 2018-01-25 21:27:34
    • 수정2018-01-25 22:18:18
    뉴스 9
[앵커]

미국 체조선수들에게 30년 동안 성폭력을 일삼았던 전 미국 체조 대표팀 주치의에게 징역 최장 175년 형이 선고됐습니다.

판사는 피고인의 비열한 행위에 사형집행 영장에 서명했다고 말했고, 법정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때 미국 체조팀 주치의로 유망한 의사였던 래리 나사르가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됐습니다.

[로즈마리 아킬리나/판사 : "당신에게 175년 형을 선고합니다. 2,100개월이죠. 방금 당신의 사형 집행 영장에 서명했습니다."]

나사르는 치료를 한다면서 어린 체조선수들을 치료실에 데려다 놓고 성추행 또는 성폭행을 일삼았다는 증언이 줄을 이었습니다.

[케일리 로린츠/피해자 : "당신은 저의 순결함을 빼앗아 갔습니다. 슬펐고 악몽에 시달렸고, 부모님과 사람들을 멀어지게 했습니다. 당신에게 묻고 싶습니다, 지금 기분은 어떤가요?"]

30년 동안 지속해온 그의 비열한 행위를 고발한 체조선수는 150명이 넘습니다.

시몬 바일스, 앨리 레이즈먼 선수 같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도 상당수 포함됐습니다.

법원은 취약한 어린 선수들을 상대로 기만적이고 철저히 계산된 행동을 했다면서 영원히 사회와 격리했습니다.

[아킬리나/판사 : "이런 벌을 내리는 것은 나의 영예이자 권한입니다. 당신은 다시는 감옥 밖으로 걸어서 나갈 자격이 없습니다."]

16개월을 끌어온 재판은 선고가 끝나자 박수와 눈물이 쏟아졌고, 나사르는 어떻게 사과할지 표현할 말이 없다면서 피해자들에게 사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