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노숙인 1천명…자선단체 “이건 재앙이다”

입력 2018.01.25 (23:58) 수정 2018.01.25 (23: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영국의 중앙부처인 주택·지역사회·지방정부부는 25일(현지시간) 지난해 가을 잉글랜드 지역의 노숙인이 4천751명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보다 15%(617명) 늘어난 수치며 조사를 시작한 2010년부터 7년 연속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인구 천 명당 0.2명꼴이다.

이들 노숙인 가운데 14%는 여성이었고 18~25세 청년도 8%였으며 16%는 유럽연합(EU) 국적자이며 4%는 비(非) EU 국적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 런던의 노숙인도 전년보다 18% 증가한 천137명으로 추정됐다.

일간 가디언지는 이와 관련해 인구 규모를 고려하면 92개 지역에서 전년보다 노숙인이 늘었고 특히 런던이 심했다고 보도했다.

자선단체인 크라이시스 채러티의 존 스파스는 "더 많은 사람이 위험하고 차가운 곳으로 내몰려야 한다는 것은 정말로 재앙"이라며 "상황이 어떻게 나빠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드폴 UK 인터렘의 이언 브래디 대표는 "결연한 대응이 없다면 1980년대와 1990년대 봤던 지극히 많은 노숙인을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보수당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노숙인을 절반으로 줄이고 2027년까진 거리에서 노숙인이 없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야당인 노동당 예비내각 주택담당 의원인 존 힐리는 "부끄러운" 수치라며 "저렴한 주택 공급 투자 삭감, 주택지원 삭감, 노숙인을 위한 서비스 기금 삭감 등 보수당 정부 결정에 따른 직접적인 결과"라고 공격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런던 노숙인 1천명…자선단체 “이건 재앙이다”
    • 입력 2018-01-25 23:58:17
    • 수정2018-01-25 23:59:50
    국제
영국의 중앙부처인 주택·지역사회·지방정부부는 25일(현지시간) 지난해 가을 잉글랜드 지역의 노숙인이 4천751명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보다 15%(617명) 늘어난 수치며 조사를 시작한 2010년부터 7년 연속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인구 천 명당 0.2명꼴이다.

이들 노숙인 가운데 14%는 여성이었고 18~25세 청년도 8%였으며 16%는 유럽연합(EU) 국적자이며 4%는 비(非) EU 국적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 런던의 노숙인도 전년보다 18% 증가한 천137명으로 추정됐다.

일간 가디언지는 이와 관련해 인구 규모를 고려하면 92개 지역에서 전년보다 노숙인이 늘었고 특히 런던이 심했다고 보도했다.

자선단체인 크라이시스 채러티의 존 스파스는 "더 많은 사람이 위험하고 차가운 곳으로 내몰려야 한다는 것은 정말로 재앙"이라며 "상황이 어떻게 나빠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드폴 UK 인터렘의 이언 브래디 대표는 "결연한 대응이 없다면 1980년대와 1990년대 봤던 지극히 많은 노숙인을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보수당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노숙인을 절반으로 줄이고 2027년까진 거리에서 노숙인이 없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야당인 노동당 예비내각 주택담당 의원인 존 힐리는 "부끄러운" 수치라며 "저렴한 주택 공급 투자 삭감, 주택지원 삭감, 노숙인을 위한 서비스 기금 삭감 등 보수당 정부 결정에 따른 직접적인 결과"라고 공격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