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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가드 파문 확산…미 공화당, ‘트럼프 보호무역’ 비판 고조
입력 2018.01.26 (01:48) 수정 2018.01.26 (01:50) 국제
삼성·LG 세탁기와 태양광 패널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하며 '보호무역' 기조를 본격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에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조차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보수적인 공화당 중진 의원들도 국내 산업에 대한 과도하고 인위적인 보호 조치가 상대국의 보복을 부르는 무역전쟁의 부작용을 낳으면서 결국 미국 경제와 무역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시간) 일단 드러난 것만 해도 최소 6명의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세이프가드 결정을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분별하고 일방적인 자국 산업 보호 정책은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하겠다고 했던 미국 노동자의 일자리를 줄이고 관련 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미국 소비자에게도 피해를 줄 것이라는 게 이들의 견해다.

특히 로이 블런트 상원의원(미주리)을 비롯한 일부 공화당 의원은 이 같은 우려를 담은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낼 계획이라고 WP는 보도했다.

블런트 의원은 "세이프가드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보복 관세 싸움은 결코 좋은 싸움이 아니다. 우리가 가진 무역 기회들에 대해 더 긍정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블런트 의원은 서한 초안을 작성해 동료 의원들의 서명을 받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공화당 의원들은 미국의 세이프가드 관세 부과 결정 이후 LG전자가 관세 인상분을 반영해 세탁기 가격을 올리겠다고 한 점을 직접 언급하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마이크 라운즈 상원의원(사우스다코타)은 미국 내 외국 기업의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정부가 매우 조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라운즈 의원도 서한에 참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3일 린지 그레이엄 의원을 비롯한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도 오찬 회동을 통해 세이프가드 발동에 우려를 표했다고 의회 전문지 더 힐이 보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번 세이프가드 발동이 자신의 지역구인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에 건설 중인 삼성그룹의 세탁기 공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걱정하면서 삼성이 보복 차원에서 현지 투자를 줄이거나 고용을 줄일 가능성을 경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일단 관세를 시작하면 상대방도 마찬가지로 나설 수 있다"며 보복 가능성을 우려했다.

상원 농업위원장인 팻 로버츠 의원(캔자스)은 태양광 패널과 세탁기에 대한 관세 부과로 상호 보복 조치가 다른 분야로 확산하면서 결국에는 미국의 주요 산업 중 하나인 농업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프타(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탈퇴를 위협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여권 내부에서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공화당 상원 서열 3위인 존 튠 상무과학교통위원장(사우스다코타)은 "나프타에서 탈퇴하는 것은 재앙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제임스 리시 상원의원(아이다호)은 "우리가 나프타 또는 나프타와 같은 협정을 보유한 것은 중요하다"면서 "대통령이 항상 더 나은 거래를 원한다고 말하는 점은 지지하지만, 전반적으로 나프타의 붕괴는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WP는 "대부분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나프타에 대한 의견이 잘 정리돼 있다면서 "일부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그들은 나프타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 세이프가드 파문 확산…미 공화당, ‘트럼프 보호무역’ 비판 고조
    • 입력 2018-01-26 01:48:22
    • 수정2018-01-26 01:50:02
    국제
삼성·LG 세탁기와 태양광 패널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하며 '보호무역' 기조를 본격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에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조차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보수적인 공화당 중진 의원들도 국내 산업에 대한 과도하고 인위적인 보호 조치가 상대국의 보복을 부르는 무역전쟁의 부작용을 낳으면서 결국 미국 경제와 무역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시간) 일단 드러난 것만 해도 최소 6명의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세이프가드 결정을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분별하고 일방적인 자국 산업 보호 정책은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하겠다고 했던 미국 노동자의 일자리를 줄이고 관련 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미국 소비자에게도 피해를 줄 것이라는 게 이들의 견해다.

특히 로이 블런트 상원의원(미주리)을 비롯한 일부 공화당 의원은 이 같은 우려를 담은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낼 계획이라고 WP는 보도했다.

블런트 의원은 "세이프가드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보복 관세 싸움은 결코 좋은 싸움이 아니다. 우리가 가진 무역 기회들에 대해 더 긍정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블런트 의원은 서한 초안을 작성해 동료 의원들의 서명을 받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공화당 의원들은 미국의 세이프가드 관세 부과 결정 이후 LG전자가 관세 인상분을 반영해 세탁기 가격을 올리겠다고 한 점을 직접 언급하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마이크 라운즈 상원의원(사우스다코타)은 미국 내 외국 기업의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정부가 매우 조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라운즈 의원도 서한에 참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3일 린지 그레이엄 의원을 비롯한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도 오찬 회동을 통해 세이프가드 발동에 우려를 표했다고 의회 전문지 더 힐이 보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번 세이프가드 발동이 자신의 지역구인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에 건설 중인 삼성그룹의 세탁기 공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걱정하면서 삼성이 보복 차원에서 현지 투자를 줄이거나 고용을 줄일 가능성을 경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일단 관세를 시작하면 상대방도 마찬가지로 나설 수 있다"며 보복 가능성을 우려했다.

상원 농업위원장인 팻 로버츠 의원(캔자스)은 태양광 패널과 세탁기에 대한 관세 부과로 상호 보복 조치가 다른 분야로 확산하면서 결국에는 미국의 주요 산업 중 하나인 농업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프타(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탈퇴를 위협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여권 내부에서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공화당 상원 서열 3위인 존 튠 상무과학교통위원장(사우스다코타)은 "나프타에서 탈퇴하는 것은 재앙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제임스 리시 상원의원(아이다호)은 "우리가 나프타 또는 나프타와 같은 협정을 보유한 것은 중요하다"면서 "대통령이 항상 더 나은 거래를 원한다고 말하는 점은 지지하지만, 전반적으로 나프타의 붕괴는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WP는 "대부분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나프타에 대한 의견이 잘 정리돼 있다면서 "일부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그들은 나프타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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