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건조특보에 ‘쪽방촌 화재’ 무방비
입력 2018.01.26 (09:32)
수정 2018.01.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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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계속되는 한파에 건조특보까지 내려진 가운데 최근 쪽방촌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쪽방촌에 가보니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대 남성의 방화로 세 모녀를 포함해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종로 여관화재.
낡은 건물이 밀집해 있는 이른바 '쪽방 여관'에서 난 참사였습니다.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틀 뒤 근처 쪽방촌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소방차의 접근이 어려워 불을 끄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잇따른 쪽방촌 화재에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쪽방촌 주민/음성변조 : "여기는 화재보험도 안 들어줘요. 여기는 사람이 죽어 나가도 눈도 깜짝 안 해요."]
두 명이 지나다니기도 힘든 쪽방촌 골목입니다.
집 창문 주위로 낡은 전선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있고, 피복이 벗겨진 곳도 있습니다.
[조기영/한국전기안전공사 대리 : "두 부분이 합선이 되게 되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테이핑 작업을 하는 겁니다."]
옥외소화전이 없어 쓸 수 있는 진화 도구는 소화기뿐.
그나마 손에 닿기 어려운 곳에 설치돼 불이 났을 땐 무용지물입니다.
서울의 5개 쪽방촌 가운데 40% 가까이가 화재경보시스템을 갖추지 않았고, 소화기가 아예 없는 곳도 15%나 됐습니다.
서울시는 올해 11억 원을 들여 쪽방촌 등의 화재 안전시설을 보강할 예정이지만 근본적인 해법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연일 계속되는 한파에 건조특보까지 내려진 가운데 최근 쪽방촌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쪽방촌에 가보니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대 남성의 방화로 세 모녀를 포함해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종로 여관화재.
낡은 건물이 밀집해 있는 이른바 '쪽방 여관'에서 난 참사였습니다.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틀 뒤 근처 쪽방촌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소방차의 접근이 어려워 불을 끄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잇따른 쪽방촌 화재에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쪽방촌 주민/음성변조 : "여기는 화재보험도 안 들어줘요. 여기는 사람이 죽어 나가도 눈도 깜짝 안 해요."]
두 명이 지나다니기도 힘든 쪽방촌 골목입니다.
집 창문 주위로 낡은 전선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있고, 피복이 벗겨진 곳도 있습니다.
[조기영/한국전기안전공사 대리 : "두 부분이 합선이 되게 되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테이핑 작업을 하는 겁니다."]
옥외소화전이 없어 쓸 수 있는 진화 도구는 소화기뿐.
그나마 손에 닿기 어려운 곳에 설치돼 불이 났을 땐 무용지물입니다.
서울의 5개 쪽방촌 가운데 40% 가까이가 화재경보시스템을 갖추지 않았고, 소화기가 아예 없는 곳도 15%나 됐습니다.
서울시는 올해 11억 원을 들여 쪽방촌 등의 화재 안전시설을 보강할 예정이지만 근본적인 해법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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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파·건조특보에 ‘쪽방촌 화재’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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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1-26 09:35:25
- 수정2018-01-26 09:59:09
[앵커]
연일 계속되는 한파에 건조특보까지 내려진 가운데 최근 쪽방촌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쪽방촌에 가보니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대 남성의 방화로 세 모녀를 포함해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종로 여관화재.
낡은 건물이 밀집해 있는 이른바 '쪽방 여관'에서 난 참사였습니다.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틀 뒤 근처 쪽방촌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소방차의 접근이 어려워 불을 끄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잇따른 쪽방촌 화재에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쪽방촌 주민/음성변조 : "여기는 화재보험도 안 들어줘요. 여기는 사람이 죽어 나가도 눈도 깜짝 안 해요."]
두 명이 지나다니기도 힘든 쪽방촌 골목입니다.
집 창문 주위로 낡은 전선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있고, 피복이 벗겨진 곳도 있습니다.
[조기영/한국전기안전공사 대리 : "두 부분이 합선이 되게 되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테이핑 작업을 하는 겁니다."]
옥외소화전이 없어 쓸 수 있는 진화 도구는 소화기뿐.
그나마 손에 닿기 어려운 곳에 설치돼 불이 났을 땐 무용지물입니다.
서울의 5개 쪽방촌 가운데 40% 가까이가 화재경보시스템을 갖추지 않았고, 소화기가 아예 없는 곳도 15%나 됐습니다.
서울시는 올해 11억 원을 들여 쪽방촌 등의 화재 안전시설을 보강할 예정이지만 근본적인 해법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연일 계속되는 한파에 건조특보까지 내려진 가운데 최근 쪽방촌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쪽방촌에 가보니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대 남성의 방화로 세 모녀를 포함해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종로 여관화재.
낡은 건물이 밀집해 있는 이른바 '쪽방 여관'에서 난 참사였습니다.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틀 뒤 근처 쪽방촌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소방차의 접근이 어려워 불을 끄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잇따른 쪽방촌 화재에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쪽방촌 주민/음성변조 : "여기는 화재보험도 안 들어줘요. 여기는 사람이 죽어 나가도 눈도 깜짝 안 해요."]
두 명이 지나다니기도 힘든 쪽방촌 골목입니다.
집 창문 주위로 낡은 전선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있고, 피복이 벗겨진 곳도 있습니다.
[조기영/한국전기안전공사 대리 : "두 부분이 합선이 되게 되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테이핑 작업을 하는 겁니다."]
옥외소화전이 없어 쓸 수 있는 진화 도구는 소화기뿐.
그나마 손에 닿기 어려운 곳에 설치돼 불이 났을 땐 무용지물입니다.
서울의 5개 쪽방촌 가운데 40% 가까이가 화재경보시스템을 갖추지 않았고, 소화기가 아예 없는 곳도 15%나 됐습니다.
서울시는 올해 11억 원을 들여 쪽방촌 등의 화재 안전시설을 보강할 예정이지만 근본적인 해법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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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park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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