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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 “美 귀찮아할 정도로 상세하게 알려주겠다”
입력 2018.01.26 (12:34) 수정 2018.01.26 (12:51) 정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오늘(26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로 체류비 등의 대북제재 위반 논란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관련 문제를) 미국에 귀찮아할 정도로 상세하게 알려주겠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재단법인 '한반도평화만들기'가 개최한 '제1차 한반도 전략대화'에서 "미국이 현재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 여러 지지도 하고 있지만 우려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미국 워싱턴이 우리 정부에 대해 여러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해서 그런 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이번에 대북제재와 북한 대표단이 (평창에) 와서 진행되는 상황의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귀찮아할 정도로 상세하게 알려주겠다, 그래서 작은 것이라도 계속해서 신뢰를 쌓아가자, 관련 부처가 그런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또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 회담과 그에 따른 선발대 파견 등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과거 남북관계가 활발한 시기에도 3개월, 4∼5개월에 걸쳐 진행되는 이벤트가 2∼3주 사이에 몰아서 진행되고 있다"며 "'언젠가 봄은 온다'는 심정으로 정부도 전체적으로 준비는 했지만 막상 이런 상황이 되니 버거운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소회를 털어놨다.

또 "북한 역시 상대하면서 보니까 북측 역시 우리 못지않게 버거워하고 있는 것을 서로 느끼고 있다"고 부연했다.

조 장관은 "짧은 기간에 많은 이벤트를 아직까지는 어긋남 없이 해온 것은 상당히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북한도 (평창) 대표단 파견이나 이런 것만 놓고 보면 상당히 나름대로 성의 있고 진지하게 준비하고 있다 평가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9일 우리측 수석대표로 남북고위급회담에 나갔던 조 장관은 과거 회담에서 중간중간 평양의 지침이 내려오는 데 4∼5시간이 걸리는 게 보통이었던 데 비해 이번에는 북측이 회담에 집중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조 장관은 "이번에는 북측이 (지침을) 먼저 받아왔고 자기네 지침이 (준비)됐으니 빨리 만나자며 상당히 여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핵문제는 남북간에 논의될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어서 (우리가) 회담 석상에서 꺼내는 순간 대부분 박차고 일어나는데 이번에는 듣기 불편했을 텐데 끝까지 듣고 자기네 주장을 설명하는 식의 대응을 보였다"며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사실상 처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조 장관은 우리측 이산가족 상봉 제의에 대해서도 "북측 대표가 (집단 탈북한) 여종업원(송환)을 제기하면서 '군복을 입고 왔으면 박차고 나갔을지 모르겠는데 양복을 입고와 다르다'고 하더라. 회담에 임하는 분위기를 에둘러 표현한 것 아닌가 싶다"고 언급했다.

해당 발언은 군 출신의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리 위원장에 대해 "대화의 상대로서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할 얘기를 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하기도 했다.

이어 리 위원장에게서 자신감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며 "전체적인 북한 분위기를 보여준 것 아닌가 싶다"고 부연했다.

조 장관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논란과 관련해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조 장관은 "단일팀 문제도 있고 공동입장 한반도기 문제도 있고 북한이 2월 8일을 건군절로 공식적으로 바꾸면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마침 (그날) 강릉에서 (북한) 예술단 공연도 있다"면서 "국민들이 우려도 하시고 (정부가) 짧은 기간에 제대로 대처 못한 부분이 있다.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속가능한 대북정책이 새 정부 대북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고 그것을 위해 남남갈등 관리가 핵심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평창올림픽 북한 대표단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그런 인식만 갖고 있었지 준비가 안됐다는 데 대해 내부 반성과 재점검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남북관계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국민의 지지를 받는 것에 대해 세심하게 미리미리 좌우로, 상하로 살피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명균 통일 “美 귀찮아할 정도로 상세하게 알려주겠다”
    • 입력 2018-01-26 12:34:24
    • 수정2018-01-26 12:51:00
    정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오늘(26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로 체류비 등의 대북제재 위반 논란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관련 문제를) 미국에 귀찮아할 정도로 상세하게 알려주겠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재단법인 '한반도평화만들기'가 개최한 '제1차 한반도 전략대화'에서 "미국이 현재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 여러 지지도 하고 있지만 우려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미국 워싱턴이 우리 정부에 대해 여러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해서 그런 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이번에 대북제재와 북한 대표단이 (평창에) 와서 진행되는 상황의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귀찮아할 정도로 상세하게 알려주겠다, 그래서 작은 것이라도 계속해서 신뢰를 쌓아가자, 관련 부처가 그런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또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 회담과 그에 따른 선발대 파견 등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과거 남북관계가 활발한 시기에도 3개월, 4∼5개월에 걸쳐 진행되는 이벤트가 2∼3주 사이에 몰아서 진행되고 있다"며 "'언젠가 봄은 온다'는 심정으로 정부도 전체적으로 준비는 했지만 막상 이런 상황이 되니 버거운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소회를 털어놨다.

또 "북한 역시 상대하면서 보니까 북측 역시 우리 못지않게 버거워하고 있는 것을 서로 느끼고 있다"고 부연했다.

조 장관은 "짧은 기간에 많은 이벤트를 아직까지는 어긋남 없이 해온 것은 상당히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북한도 (평창) 대표단 파견이나 이런 것만 놓고 보면 상당히 나름대로 성의 있고 진지하게 준비하고 있다 평가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9일 우리측 수석대표로 남북고위급회담에 나갔던 조 장관은 과거 회담에서 중간중간 평양의 지침이 내려오는 데 4∼5시간이 걸리는 게 보통이었던 데 비해 이번에는 북측이 회담에 집중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조 장관은 "이번에는 북측이 (지침을) 먼저 받아왔고 자기네 지침이 (준비)됐으니 빨리 만나자며 상당히 여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핵문제는 남북간에 논의될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어서 (우리가) 회담 석상에서 꺼내는 순간 대부분 박차고 일어나는데 이번에는 듣기 불편했을 텐데 끝까지 듣고 자기네 주장을 설명하는 식의 대응을 보였다"며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사실상 처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조 장관은 우리측 이산가족 상봉 제의에 대해서도 "북측 대표가 (집단 탈북한) 여종업원(송환)을 제기하면서 '군복을 입고 왔으면 박차고 나갔을지 모르겠는데 양복을 입고와 다르다'고 하더라. 회담에 임하는 분위기를 에둘러 표현한 것 아닌가 싶다"고 언급했다.

해당 발언은 군 출신의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리 위원장에 대해 "대화의 상대로서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할 얘기를 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하기도 했다.

이어 리 위원장에게서 자신감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며 "전체적인 북한 분위기를 보여준 것 아닌가 싶다"고 부연했다.

조 장관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논란과 관련해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조 장관은 "단일팀 문제도 있고 공동입장 한반도기 문제도 있고 북한이 2월 8일을 건군절로 공식적으로 바꾸면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마침 (그날) 강릉에서 (북한) 예술단 공연도 있다"면서 "국민들이 우려도 하시고 (정부가) 짧은 기간에 제대로 대처 못한 부분이 있다.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속가능한 대북정책이 새 정부 대북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고 그것을 위해 남남갈등 관리가 핵심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평창올림픽 북한 대표단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그런 인식만 갖고 있었지 준비가 안됐다는 데 대해 내부 반성과 재점검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남북관계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국민의 지지를 받는 것에 대해 세심하게 미리미리 좌우로, 상하로 살피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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