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4강 신화 도전 中…“페더러와 경기 고대” 포부 밝혀

입력 2018.01.26 (14:53) 수정 2018.01.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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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4강에 오른 정현(58위·한국체대)이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를 상대로 26일 오후 5시 30분부터 꿈의 대결에 들어갔다.

정현은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준결승을 앞두고 트위터를 통해 "제 첫 번째 그랜드 슬램 대회 준결승에서 이제 곧 만날 로저 페더러 선수와의 경기를 고대하고 있어요"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정현은 이와 함께 남자프로테니스(ATP) 홈페이지와 진행한 인터뷰 동영상도 공유했다.

정현은 인터뷰에서 "7살 때 형을 따라서 테니스를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태권도를 했지만, 테니스가 더 재미있었다"면서 "언제나 형을 이기는 게 목표였다. 물론 쉽지 않았다. 내가 큰 뒤에야 처음으로 이겼다. 공식 경기에서 두 차례 만나 모두 이겼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은 문자로 경기가 끝날 때마다 잘했다고 응원해준다"며 "우리 엄마는 매번 경기를 본다. 항상 저보다 더 걱정하는 분"이라며 웃었다.


정현은 준결승을 하루 앞둔 25일에도 인스타그램에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그랜드 슬램 준결승에 진출해 매우 행복하다. 이 순간이 매우 흥분된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아직도 안 끝났음을 알려드린다. 내일은 저를 위해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같은 날 정현은 호주 멜버른 파크의 가든 스퀘어에 위치한 호주오픈 조형물 '#AUSOPEN'에 올라가 당당한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세계 랭킹 58위의 정현은 32강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 16강전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 8강전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차례로 꺾고,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대회 4강에 진출했다.


26일 아침 발생한 경남 밀양 화재 참사 와중에도 '정현 경기 시간'이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있는 등 스포츠팬을 넘어 많은 국민이 정현의 경기에 관심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경기 당일에 SNS 하는 선수 오랜만! 여유있는 모습 정말 보기 좋다", "정현 선수, 오늘도 멋진 경기 기대합니다", "페더러와 멋진 승부 펼치길. 승패 떠나 박수 보낼 준비 완료", "오늘은 또 어떤 재밌는 세리머니를? 승리의 세리머니 다시 볼 수 있길", "우상과의 대결을 앞둔 정현, 부담 갖지 말고 화이팅!"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정현이 재학 중인 한국체대는 응원전을 준비 중이다. 한국체대는 "준결승 경기 시간에 맞춰 학교 생활관에서 학생과 시민들이 모여 대대적인 응원전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룬 정현은 호주오픈이 끝난 뒤 발표되는 29일 자 세계 랭킹에서 30위 내 진입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정현은 이형택(42·은퇴)이 2007년 달성한 36위라는 역대 한국인 최고 랭킹 기록도 경신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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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 4강 신화 도전 中…“페더러와 경기 고대” 포부 밝혀
    • 입력 2018-01-26 14:53:19
    • 수정2018-01-26 18:00:43
    종합
한국 테니스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4강에 오른 정현(58위·한국체대)이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를 상대로 26일 오후 5시 30분부터 꿈의 대결에 들어갔다.

정현은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준결승을 앞두고 트위터를 통해 "제 첫 번째 그랜드 슬램 대회 준결승에서 이제 곧 만날 로저 페더러 선수와의 경기를 고대하고 있어요"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정현은 이와 함께 남자프로테니스(ATP) 홈페이지와 진행한 인터뷰 동영상도 공유했다.

정현은 인터뷰에서 "7살 때 형을 따라서 테니스를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태권도를 했지만, 테니스가 더 재미있었다"면서 "언제나 형을 이기는 게 목표였다. 물론 쉽지 않았다. 내가 큰 뒤에야 처음으로 이겼다. 공식 경기에서 두 차례 만나 모두 이겼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은 문자로 경기가 끝날 때마다 잘했다고 응원해준다"며 "우리 엄마는 매번 경기를 본다. 항상 저보다 더 걱정하는 분"이라며 웃었다.


정현은 준결승을 하루 앞둔 25일에도 인스타그램에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그랜드 슬램 준결승에 진출해 매우 행복하다. 이 순간이 매우 흥분된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아직도 안 끝났음을 알려드린다. 내일은 저를 위해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같은 날 정현은 호주 멜버른 파크의 가든 스퀘어에 위치한 호주오픈 조형물 '#AUSOPEN'에 올라가 당당한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세계 랭킹 58위의 정현은 32강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 16강전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 8강전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차례로 꺾고,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대회 4강에 진출했다.


26일 아침 발생한 경남 밀양 화재 참사 와중에도 '정현 경기 시간'이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있는 등 스포츠팬을 넘어 많은 국민이 정현의 경기에 관심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경기 당일에 SNS 하는 선수 오랜만! 여유있는 모습 정말 보기 좋다", "정현 선수, 오늘도 멋진 경기 기대합니다", "페더러와 멋진 승부 펼치길. 승패 떠나 박수 보낼 준비 완료", "오늘은 또 어떤 재밌는 세리머니를? 승리의 세리머니 다시 볼 수 있길", "우상과의 대결을 앞둔 정현, 부담 갖지 말고 화이팅!"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정현이 재학 중인 한국체대는 응원전을 준비 중이다. 한국체대는 "준결승 경기 시간에 맞춰 학교 생활관에서 학생과 시민들이 모여 대대적인 응원전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룬 정현은 호주오픈이 끝난 뒤 발표되는 29일 자 세계 랭킹에서 30위 내 진입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정현은 이형택(42·은퇴)이 2007년 달성한 36위라는 역대 한국인 최고 랭킹 기록도 경신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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