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밀양참사에 여야 정쟁, 국민에 대한 예의 아냐”

입력 2018.01.29 (10:21) 수정 2018.01.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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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29일(오늘)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를 놓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연일 정치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 대해 "초상집에서 여야가 정쟁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문제 해결에도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국회는 행정부와 지방정부와 함께 화재나 재해 등 참사로부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종합적 대책을 제도화하는 노력을 시작하길 제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국회의 특위 정도로 끝낼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이라도 종합적이고 일관적이고 끈질긴 노력을 해야 제2, 3의 밀양 참사를 막을 수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각 정당이 이번에야말로 힘을 합쳐서 진지한 노력을 2월 국회에서 시작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이어 "밀양 참사와 제천 참사는 세월호와 똑같은 불행한 인재였다"며 "저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국회 대표연설에서 당시 정부가 매우 소극적이었던 세월호 인양을 적극 주장하면서 정치권이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자고 했다"며 "여야 모두 이런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우리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만 야기한다는 점을 정치권 모두가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남북대화와 관련해 통일부와 국방부의 태도에 대해선 "북한 대변인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유 대표는 "2월 8일 북한의 건군절 열병식에 대해 통일부 장관이 우연히 날짜가 겹친 거라고 얘기한다"며 "북한에 끝없이 아부하면서 대화를 구걸 해서라도 비핵화 목표를 실현할 수 있으면 좋은데, 북한은 비핵화 얘기는 못 꺼내게 하는 상황이고 한미동맹의 신뢰가 깨지는 소리는 여러 군데서 들린다"고 지적했다.

또, "올림픽 직후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도 한미 국방부 장관이 일정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은 군사옵션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런 심각한 안보 위기 상황에서 문 정부가 과연 올림픽 이후에 대해서 대비를 하고 있는지 계속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청년 일자리와 관련해선 "문 대통령이 장관들을 질타했는데, 회의에서 장관을 혼낸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 정부의 잘못된 정책부터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며 "문 대통령이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환상을 버리고 혁신성장으로 제대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대통령 본인부터 브레이크를 밟고 속도를 줄여야 한다"며 "공공 부문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약속도 현실성 있게 대폭 줄이고 절약되는 세금을 창업, 중소기업 지원에 쓰는 게 일자리는 늘리는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이와 함께 "작년 경제 성장률이 3.1%를 기록했다고 성장세가 회복된 것처럼 착각하는데 2017년 4분기는 전 3분기보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며 "2008년 4분기 리먼 사태와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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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29 10:21:17
    • 수정2018-01-29 10:31:24
    정치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29일(오늘)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를 놓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연일 정치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 대해 "초상집에서 여야가 정쟁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문제 해결에도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국회는 행정부와 지방정부와 함께 화재나 재해 등 참사로부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종합적 대책을 제도화하는 노력을 시작하길 제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국회의 특위 정도로 끝낼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이라도 종합적이고 일관적이고 끈질긴 노력을 해야 제2, 3의 밀양 참사를 막을 수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각 정당이 이번에야말로 힘을 합쳐서 진지한 노력을 2월 국회에서 시작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이어 "밀양 참사와 제천 참사는 세월호와 똑같은 불행한 인재였다"며 "저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국회 대표연설에서 당시 정부가 매우 소극적이었던 세월호 인양을 적극 주장하면서 정치권이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자고 했다"며 "여야 모두 이런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우리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만 야기한다는 점을 정치권 모두가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남북대화와 관련해 통일부와 국방부의 태도에 대해선 "북한 대변인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유 대표는 "2월 8일 북한의 건군절 열병식에 대해 통일부 장관이 우연히 날짜가 겹친 거라고 얘기한다"며 "북한에 끝없이 아부하면서 대화를 구걸 해서라도 비핵화 목표를 실현할 수 있으면 좋은데, 북한은 비핵화 얘기는 못 꺼내게 하는 상황이고 한미동맹의 신뢰가 깨지는 소리는 여러 군데서 들린다"고 지적했다.

또, "올림픽 직후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도 한미 국방부 장관이 일정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은 군사옵션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런 심각한 안보 위기 상황에서 문 정부가 과연 올림픽 이후에 대해서 대비를 하고 있는지 계속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청년 일자리와 관련해선 "문 대통령이 장관들을 질타했는데, 회의에서 장관을 혼낸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 정부의 잘못된 정책부터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며 "문 대통령이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환상을 버리고 혁신성장으로 제대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대통령 본인부터 브레이크를 밟고 속도를 줄여야 한다"며 "공공 부문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약속도 현실성 있게 대폭 줄이고 절약되는 세금을 창업, 중소기업 지원에 쓰는 게 일자리는 늘리는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이와 함께 "작년 경제 성장률이 3.1%를 기록했다고 성장세가 회복된 것처럼 착각하는데 2017년 4분기는 전 3분기보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며 "2008년 4분기 리먼 사태와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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