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주요뉴스] 러시아 야권, 전국 규모 대선 보이콧 시위

모스크바 시내 광장에 천 여명의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야권 운동가 나발니의 지지자들이 오는 3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거부하자며 시위를 벌인 겁니다.

[라리사/시위 참가자 : "나발리가 출마하지 못한다는 게 말이 안 됩니다. 민주주의는 없어요. 우리는 이미 푸틴 대통령에게 질렸습니다."]

어제 시위는 주최측 추산 만 명 정도가 참가한 가운데 전국 80여개 도시에서 열렸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200명 이상을 연행했고, 시위를 주도한 나발니도 모스크바에서 체포됐습니다.

야권 운동가인 나발리는 이번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에 맞설 유일한 대항마로 꼽혀왔는데요.

나발리는 앞서 중앙 선관위에 대선 후보 등록을 시도했으나 과거 횡령 혐의에 대한 유죄 판결 경력 때문에 출마가 좌절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