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거울·과자 상자까지…마약 적발 역대 최대

입력 2018.01.31 (07:29) 수정 2018.01.3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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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 밀반입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해 적발 건수와 압수량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 단속을 피하기 위해 국제우편과 화물 등을 통한 소량 밀반입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외국인 여행객의 트렁크를 마약탐지견이 수색하고 있습니다.

마약이 의심되는 상황,

세관 직원들의 정밀 조사가 시작되고, X레이 투시기를 통과하자

["있어 있어. 어, 있네."]

트렁크 바닥에 깔린 마약 뭉칩니다.

국제우편 속에 포함된 선물, 예쁘게 포장된 손거울인데, 뒤에는 마약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번엔 선물용 과자 박스, 가지런히 포장된 빵마다 한움큼씩의 마약이 쏟아져 나옵니다.

교묘해지는 밀반입 수법 속에 마약 적발건수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적발 건수와 압수량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 눈에 띄는건 직접 들여오기보단 우편과 화물로 위장하는 겁니다.

[이범주/관세청 국제조사과장 : "해외직구 등을 가장한 국제우편 및 특송화물을 통해 마약 밀반입이 크게 증가하였고, 특히, 자가소비형 소량 마약 밀반입이 급증하였습니다."]

책 속은 물론 비누, 치약, 화장품이나 식료품에서 어린이용 자전거 안장 속에도 필로폰을 숨기는 등 기상천외한 수법들이 동원됐습니다.

밀반입 상대국 역시 중국 위주에서 타이완, 미국, 태국으로 다변화됐고, 신종마약 역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특히 북미와 유럽 등에서 의료용 대마 합법화에 맞춰 국내 밀반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외국세관과 합동 단속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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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거울·과자 상자까지…마약 적발 역대 최대
    • 입력 2018-01-31 07:33:40
    • 수정2018-01-31 07: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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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 밀반입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해 적발 건수와 압수량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 단속을 피하기 위해 국제우편과 화물 등을 통한 소량 밀반입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외국인 여행객의 트렁크를 마약탐지견이 수색하고 있습니다.

마약이 의심되는 상황,

세관 직원들의 정밀 조사가 시작되고, X레이 투시기를 통과하자

["있어 있어. 어, 있네."]

트렁크 바닥에 깔린 마약 뭉칩니다.

국제우편 속에 포함된 선물, 예쁘게 포장된 손거울인데, 뒤에는 마약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번엔 선물용 과자 박스, 가지런히 포장된 빵마다 한움큼씩의 마약이 쏟아져 나옵니다.

교묘해지는 밀반입 수법 속에 마약 적발건수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적발 건수와 압수량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 눈에 띄는건 직접 들여오기보단 우편과 화물로 위장하는 겁니다.

[이범주/관세청 국제조사과장 : "해외직구 등을 가장한 국제우편 및 특송화물을 통해 마약 밀반입이 크게 증가하였고, 특히, 자가소비형 소량 마약 밀반입이 급증하였습니다."]

책 속은 물론 비누, 치약, 화장품이나 식료품에서 어린이용 자전거 안장 속에도 필로폰을 숨기는 등 기상천외한 수법들이 동원됐습니다.

밀반입 상대국 역시 중국 위주에서 타이완, 미국, 태국으로 다변화됐고, 신종마약 역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특히 북미와 유럽 등에서 의료용 대마 합법화에 맞춰 국내 밀반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외국세관과 합동 단속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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