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배출 가스 인체 실험” 경악

입력 2018.01.31 (09:43) 수정 2018.01.3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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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자동차 업체들이 또 다시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원숭이를 가둬놓고 배출가스 유해실험을 했던 독일 자동차 업체들이 인체 실험도 했던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사람을 대상으로 자동차 배출가스 흡입 실험이 실시된 독일 아헨공대 연구솝니다.

젊은 남녀 25명을 대상으로 1주일에 한번, 세시간씩 질소산화물을 흡입하게 한 뒤 건강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질소산화물은 디젤 차량이 내뿜는 오염물질로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실험을 의뢰한 곳은 폭스바겐과 다임러, BMW 등이 지원하는 환경보건연구그룹, 디젤차가 얼마나 친환경적인지를 입증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비윤리적인 인체 실험이 실시됐다는 사실에 독일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 가운데 폭스바겐은 지난 2014년 원숭이들을 대상으로도 배출가스 실험을 한 것으로 드러나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스테판 자이베르트/독일 정부 대변인 : "역겨운 행동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당연한 것입니다. 원숭이와 인간을 대상으로 한 비윤리적 실험은 절대 용납될 수 없습니다."]

독일 자동차 업체들은 구체적 실험 방법은 몰랐다며 진상 조사에 나서겠다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번 인체실험 파문은 나치가 유대인들을 학살했던 '가스실'의 악몽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지적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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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배출 가스 인체 실험” 경악
    • 입력 2018-01-31 09:50:23
    • 수정2018-01-31 1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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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자동차 업체들이 또 다시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원숭이를 가둬놓고 배출가스 유해실험을 했던 독일 자동차 업체들이 인체 실험도 했던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사람을 대상으로 자동차 배출가스 흡입 실험이 실시된 독일 아헨공대 연구솝니다.

젊은 남녀 25명을 대상으로 1주일에 한번, 세시간씩 질소산화물을 흡입하게 한 뒤 건강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질소산화물은 디젤 차량이 내뿜는 오염물질로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실험을 의뢰한 곳은 폭스바겐과 다임러, BMW 등이 지원하는 환경보건연구그룹, 디젤차가 얼마나 친환경적인지를 입증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비윤리적인 인체 실험이 실시됐다는 사실에 독일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 가운데 폭스바겐은 지난 2014년 원숭이들을 대상으로도 배출가스 실험을 한 것으로 드러나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스테판 자이베르트/독일 정부 대변인 : "역겨운 행동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당연한 것입니다. 원숭이와 인간을 대상으로 한 비윤리적 실험은 절대 용납될 수 없습니다."]

독일 자동차 업체들은 구체적 실험 방법은 몰랐다며 진상 조사에 나서겠다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번 인체실험 파문은 나치가 유대인들을 학살했던 '가스실'의 악몽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지적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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