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美 ‘제재예고 명단’ 표적은 사실상 전체 러시아인”

입력 2018.01.31 (15:24) 수정 2018.01.3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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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0일 미국 정부가 향후 제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푸틴 대통령 측근의 명단을 공개한 데 대해 사실상 러시아 국민 전체를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AFP통신과 영국 BBC방송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30일 지지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이번 명단에 대해 "본질적으로, 우리 모두, 1억4천600만명 모두가 명단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앞서 29일 미국 재무부는 푸틴 대통령과 연계된 러시아 고위 관료와 올리가르히(신흥재벌) 명단, 그들의 소득원과 부패 문제 등을 다룬 '크렘린 보고서'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러시아 고위관리와 국영기업 지도부 114명과 올리가르히 96명 등 모두 210명의 러시아 관리와 기업 명단이 포함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심각한 보복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지만 "우리는 미국과의 관계를 축소하는 데 관심이 없다"면서 당분간은 대응 조치를 삼가겠다는 뜻을 밝혔다.또 "우리는 문제를 일으키거나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국제법에 기반을 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본인의 이름이 이 명단에 오르지 않아 "기분이 상했다"고 농담을 하면서 "개가 짖어도 마차는 간다"(the dogs bark but the caravan goes on)며 이번 보고서의 의미를 깎아내렸다고 AFP는 전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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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31 15:24:55
    • 수정2018-01-31 15:26:28
    국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0일 미국 정부가 향후 제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푸틴 대통령 측근의 명단을 공개한 데 대해 사실상 러시아 국민 전체를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AFP통신과 영국 BBC방송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30일 지지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이번 명단에 대해 "본질적으로, 우리 모두, 1억4천600만명 모두가 명단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앞서 29일 미국 재무부는 푸틴 대통령과 연계된 러시아 고위 관료와 올리가르히(신흥재벌) 명단, 그들의 소득원과 부패 문제 등을 다룬 '크렘린 보고서'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러시아 고위관리와 국영기업 지도부 114명과 올리가르히 96명 등 모두 210명의 러시아 관리와 기업 명단이 포함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심각한 보복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지만 "우리는 미국과의 관계를 축소하는 데 관심이 없다"면서 당분간은 대응 조치를 삼가겠다는 뜻을 밝혔다.또 "우리는 문제를 일으키거나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국제법에 기반을 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본인의 이름이 이 명단에 오르지 않아 "기분이 상했다"고 농담을 하면서 "개가 짖어도 마차는 간다"(the dogs bark but the caravan goes on)며 이번 보고서의 의미를 깎아내렸다고 AFP는 전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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