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설문조사서 22.9% “北돌아가고 싶다 생각한적 있어”

입력 2018.01.31 (16:08) 수정 2018.01.3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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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주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22.9%가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북한인권 단체가 오늘(31일) 밝혔다.

북한인권정보센터(NKDB)는 오늘 발표한 '북한이탈주민 경제사회통합 실태 조사'에서 탈북민 전문 조사기관인 ㈜엔케이소셜리서치와 함께 지난해 전국의 15세 이상 탈북민 41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는 응답이 71.8%(298명)로 다수를 차지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한 적이 가끔 있다는 응답이 14.7%(61명)였고, 종종 있다는 응답은 4.8%(20명), 많이 있다는 응답은 3.4%(14명)로 전체의 22.9%를 차지했다.

북한으로의 복귀를 고려하는 이유(다중응답)로는 '가족이 그리워서'(34.3%), '고향이 그리워서'(28.5%) 등을 주로 꼽았다.

센터는 보고서에서 "적어도 북한으로의 복귀를 생각해 본 사람들이 전체 응답자의 5분의 1에 해당한다는 것은 여전히 적지 않은 수의 북한이탈주민들이 한국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경제적 안정만큼이나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심리적 지지와 안정적인 인적 네트워크 구성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영국 등 기타 국가로 재이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적이 없다'는 응답자가 77.2%였지만 '가끔'·'종종'·'많이' 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도 22.8%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21일부터 12월 5일까지 전화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조사의 신뢰도는 95%, 오차율은 ±5%라고 북한인권정보센터는 소개했다. 표본 추출은 연령대별, 지역별 표본수를 결정하고 대상 지역의 탈북민 거주자를 상대로 '단순 무작위 추출방법'을 통한 표본 추출을 시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센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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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1-31 16:10:01
    정치
국내 거주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22.9%가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북한인권 단체가 오늘(31일) 밝혔다.

북한인권정보센터(NKDB)는 오늘 발표한 '북한이탈주민 경제사회통합 실태 조사'에서 탈북민 전문 조사기관인 ㈜엔케이소셜리서치와 함께 지난해 전국의 15세 이상 탈북민 41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는 응답이 71.8%(298명)로 다수를 차지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한 적이 가끔 있다는 응답이 14.7%(61명)였고, 종종 있다는 응답은 4.8%(20명), 많이 있다는 응답은 3.4%(14명)로 전체의 22.9%를 차지했다.

북한으로의 복귀를 고려하는 이유(다중응답)로는 '가족이 그리워서'(34.3%), '고향이 그리워서'(28.5%) 등을 주로 꼽았다.

센터는 보고서에서 "적어도 북한으로의 복귀를 생각해 본 사람들이 전체 응답자의 5분의 1에 해당한다는 것은 여전히 적지 않은 수의 북한이탈주민들이 한국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경제적 안정만큼이나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심리적 지지와 안정적인 인적 네트워크 구성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영국 등 기타 국가로 재이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적이 없다'는 응답자가 77.2%였지만 '가끔'·'종종'·'많이' 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도 22.8%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21일부터 12월 5일까지 전화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조사의 신뢰도는 95%, 오차율은 ±5%라고 북한인권정보센터는 소개했다. 표본 추출은 연령대별, 지역별 표본수를 결정하고 대상 지역의 탈북민 거주자를 상대로 '단순 무작위 추출방법'을 통한 표본 추출을 시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센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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