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들의 특별한 도전, 연극 ‘쥐덫’

입력 2018.01.3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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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TV드라마에 출연하는 연기자들의 입문과정이 다양하다. 한때는 각 방송사마다 전속연기자들을 뽑아 자기 채널의 드라마에만 출연시킨 적이 있다. MBC는 15년 전 마지막 공채 탤런트를 뽑은 뒤 더 이상 전속연기자라는 시스템이 없다. 하지만 MBC공채탤런트라는 브랜드는 남아있다. 이들 연기자들이 대학로 연극무대에 등장했다.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SH아트홀에서 MBC탤런트 극단의 창단작품인 연극 쥐덫이 공연되었다. 이날 무대에는 배우 양희경, 임채원, 박형준, 윤순홍, 장보규, 정예훈, 이정화, 이호준이 올랐다.

쥐덫은 몰리, 자일즈 부부가 새롭게 게스트하우스를 개업하고 폭설로 발이 묶인 가운데, 투숙객 미쎄스 보일, 크리스토퍼 렌, 케이스 웰, 메카프 소령, 파라비치니와 살인 용의자를 찾으러 온 트로터 형사가 펼치는 미스터리 추리극이다.

쥐덫’은 추리소설의 대가 아가사 크리스티가 1947년, BBC 라디오드라마 극본으로 쓴 <세 마리의 눈먼 생쥐>(Three Blind Mice)가 원작이다. 이후, 단편소설과 연극을 위한 희곡으로 다듬어졌다. 연극은 1952년 첫 공연을 가진 이래 지금까지도 인기리에 상연되고 있다. 작품은 폭설이 엄청나게 쏟아지는 어느 겨울날 랄스톤 부부가 새로 문을 연 몽크스웰 하숙집(게스트하우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추리극이다. 라디오에서는 런던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폭설을 뚫고 예약한 손님들이 하나둘 찾아온다. 수상한 손님들, 그리고 전화와 함께 형사도 도착한다. 그리고 런던에서의 살인사건과 연계된 ‘미스터리한 살인’이 벌어진다. 범인은 누구일까. 아가사 크리스티 소설답게 고립된 공간에서, 비밀스러운 과거와, 서로 이어진 인연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공연이 끝난 뒤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MBC탤런트극회의 윤철형 회장(MBC탤런트 공채 17기)이 극단의 탄생과정에 대해 먼저 소개했다. "예전부터 연기의 본질을 찾고 싶었다. 많은 후배들이 본질을 놓치고 다른 걸 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탤런트만이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 극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까다로운 방문객 보일 역을 연기한 양희경은 "늘 연극 무대에서 공연을 해왔던 사람으로서 공연을 해보지 않았던 후배들과 하는 걸 처음에는 걱정도 많이 했다. 연기자로서 TV, 연극, 영화가 다 똑같은 연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힘을 합쳐 만들어가는 작업이 연극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배들과 합심해 가르치기도 하고, 연습을 하다 보니 성장하는 게 보여서 희열을 느꼈다. 힘들지만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쥐덫’은 2월 1일부터 3월 25일까지 대학로 SH아트홀에서 공연된다. MBC탤런트극단의 배우들이 차례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보일 역은 양희경, 오미연, 허윤정, 박소정이, 몰리 역은 임채원, 이시은, 고용화, 김옥주, 김미영, 이해나, 메카프 역은 정욱, 장보규, 파라비치니 역은 윤순홍, 정성모, 김영석, 조승연, 트로터 역은 박형준, 석정현, 케이스 역은 이정화, 최여름, 표은정, 렌 역은 서상원, 이호준, 자일즈 역은 정예훈, 차용학이 맡는다. 연출은 전 MBC PD이자 현재 MBC극단 대표인 정세호가 맡았고, 드라마 올인, 아이리스, 주몽 등을 쓴 최완규 작가가 각색 작업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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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31 18:33:36
    TV특종
요즘은 TV드라마에 출연하는 연기자들의 입문과정이 다양하다. 한때는 각 방송사마다 전속연기자들을 뽑아 자기 채널의 드라마에만 출연시킨 적이 있다. MBC는 15년 전 마지막 공채 탤런트를 뽑은 뒤 더 이상 전속연기자라는 시스템이 없다. 하지만 MBC공채탤런트라는 브랜드는 남아있다. 이들 연기자들이 대학로 연극무대에 등장했다.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SH아트홀에서 MBC탤런트 극단의 창단작품인 연극 쥐덫이 공연되었다. 이날 무대에는 배우 양희경, 임채원, 박형준, 윤순홍, 장보규, 정예훈, 이정화, 이호준이 올랐다.

쥐덫은 몰리, 자일즈 부부가 새롭게 게스트하우스를 개업하고 폭설로 발이 묶인 가운데, 투숙객 미쎄스 보일, 크리스토퍼 렌, 케이스 웰, 메카프 소령, 파라비치니와 살인 용의자를 찾으러 온 트로터 형사가 펼치는 미스터리 추리극이다.

쥐덫’은 추리소설의 대가 아가사 크리스티가 1947년, BBC 라디오드라마 극본으로 쓴 <세 마리의 눈먼 생쥐>(Three Blind Mice)가 원작이다. 이후, 단편소설과 연극을 위한 희곡으로 다듬어졌다. 연극은 1952년 첫 공연을 가진 이래 지금까지도 인기리에 상연되고 있다. 작품은 폭설이 엄청나게 쏟아지는 어느 겨울날 랄스톤 부부가 새로 문을 연 몽크스웰 하숙집(게스트하우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추리극이다. 라디오에서는 런던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폭설을 뚫고 예약한 손님들이 하나둘 찾아온다. 수상한 손님들, 그리고 전화와 함께 형사도 도착한다. 그리고 런던에서의 살인사건과 연계된 ‘미스터리한 살인’이 벌어진다. 범인은 누구일까. 아가사 크리스티 소설답게 고립된 공간에서, 비밀스러운 과거와, 서로 이어진 인연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공연이 끝난 뒤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MBC탤런트극회의 윤철형 회장(MBC탤런트 공채 17기)이 극단의 탄생과정에 대해 먼저 소개했다. "예전부터 연기의 본질을 찾고 싶었다. 많은 후배들이 본질을 놓치고 다른 걸 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탤런트만이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 극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까다로운 방문객 보일 역을 연기한 양희경은 "늘 연극 무대에서 공연을 해왔던 사람으로서 공연을 해보지 않았던 후배들과 하는 걸 처음에는 걱정도 많이 했다. 연기자로서 TV, 연극, 영화가 다 똑같은 연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힘을 합쳐 만들어가는 작업이 연극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배들과 합심해 가르치기도 하고, 연습을 하다 보니 성장하는 게 보여서 희열을 느꼈다. 힘들지만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쥐덫’은 2월 1일부터 3월 25일까지 대학로 SH아트홀에서 공연된다. MBC탤런트극단의 배우들이 차례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보일 역은 양희경, 오미연, 허윤정, 박소정이, 몰리 역은 임채원, 이시은, 고용화, 김옥주, 김미영, 이해나, 메카프 역은 정욱, 장보규, 파라비치니 역은 윤순홍, 정성모, 김영석, 조승연, 트로터 역은 박형준, 석정현, 케이스 역은 이정화, 최여름, 표은정, 렌 역은 서상원, 이호준, 자일즈 역은 정예훈, 차용학이 맡는다. 연출은 전 MBC PD이자 현재 MBC극단 대표인 정세호가 맡았고, 드라마 올인, 아이리스, 주몽 등을 쓴 최완규 작가가 각색 작업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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