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 측 “법무장관에 이메일…조치 없었다”

입력 2018.02.02 (09:33) 수정 2018.02.0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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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 내 성추행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의 변호인이 지난해 서 검사가 박상기 법무장관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상기 법무장관은 담당자에게 확인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서지현 검사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서지현 검사의 법률 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KBS에 출연해 지난해 8월 서 검사가 이메일을 통해 피해 사실을 박 장관에게 알렸다고 말했습니다.

[김재련/변호사/서지현 검사 법률대리인 : "서 검사가 직접 장관님께 메일을 보내서 면담 요청을 드렸고요. 장관님께서 거기에 대해서 답 메일을 보내셔서 법무부 내의 인사를 만나보라고 그렇게 해서..."]

이후 서 검사는 박 장관이 소개한 법무부 담당자를 만나 피해 사실을 전했지만, 답변을 받지는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재련/변호사/서지현 검사 법률대리인 : "어떤 조사가 있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는 알 수가 없고요. 그 후에 어떤 조치를 취했다는 부분에 대해서 피드백을 받은 바도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저희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서 검사의 이메일을 받지 않았다고 했다가 다시 이메일을 받았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박 장관이 법무부 담당자에게 서 검사를 만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법무부 담당자는 서 검사를 만났고 조치 상황 등은 개인 신상과 관련돼 공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 규명과 피해 회복 조사단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조사단장인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기자 간담회를 열고, 검사로서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희진/성추행 사건 진상 규명 및 피해 회복 조사단장 : "함께 잘 일할 수 있는 안전하고 민주적으로 평화롭게 평등하게 일할 수 있는 그런 조직문화가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하는 그런 아주 간곡한 저의 바람이고..."]

한편, 서지현 검사의 사법연수원 동기들이 서 검사에 대해 지지 성명을 내는 등 정계와 시민 단체 등에서도 서 검사에 대한 지지가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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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지현 검사 측 “법무장관에 이메일…조치 없었다”
    • 입력 2018-02-02 09:38:34
    • 수정2018-02-02 1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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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 내 성추행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의 변호인이 지난해 서 검사가 박상기 법무장관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상기 법무장관은 담당자에게 확인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서지현 검사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서지현 검사의 법률 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KBS에 출연해 지난해 8월 서 검사가 이메일을 통해 피해 사실을 박 장관에게 알렸다고 말했습니다.

[김재련/변호사/서지현 검사 법률대리인 : "서 검사가 직접 장관님께 메일을 보내서 면담 요청을 드렸고요. 장관님께서 거기에 대해서 답 메일을 보내셔서 법무부 내의 인사를 만나보라고 그렇게 해서..."]

이후 서 검사는 박 장관이 소개한 법무부 담당자를 만나 피해 사실을 전했지만, 답변을 받지는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재련/변호사/서지현 검사 법률대리인 : "어떤 조사가 있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는 알 수가 없고요. 그 후에 어떤 조치를 취했다는 부분에 대해서 피드백을 받은 바도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저희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서 검사의 이메일을 받지 않았다고 했다가 다시 이메일을 받았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박 장관이 법무부 담당자에게 서 검사를 만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법무부 담당자는 서 검사를 만났고 조치 상황 등은 개인 신상과 관련돼 공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 규명과 피해 회복 조사단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조사단장인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기자 간담회를 열고, 검사로서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희진/성추행 사건 진상 규명 및 피해 회복 조사단장 : "함께 잘 일할 수 있는 안전하고 민주적으로 평화롭게 평등하게 일할 수 있는 그런 조직문화가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하는 그런 아주 간곡한 저의 바람이고..."]

한편, 서지현 검사의 사법연수원 동기들이 서 검사에 대해 지지 성명을 내는 등 정계와 시민 단체 등에서도 서 검사에 대한 지지가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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