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부족으로 한해 10만 명 사망

⊙앵커: 운동 부족에서 오는 질병으로 한 해 10만명이 숨지고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각종 성인병과 암도 따지고 보면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기 때문에 걸린다고 합니다.
건강한 삶을 위한 연속기획, 한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30여 년 동안 과수원과 묘목사업을 하던 박영복 씨는 5년 전 서울로 이사한 뒤 병이 생겼습니다.
운동부족이 그 원인이었습니다.
잔병치레를 해 본 적이 없지만 서울생활을 한 뒤 혈압이 높아져 결국 입원까지 하게 된 것입니다.
⊙박영복(고혈압 환자): 젊어서는 한 3, 40km 걸었는데요.
나이 먹었으니까 3km도 못 걷고 이러니까 성인병이 찾아온 것 같아요.
⊙기자: 현대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먹는 양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운동량 때문에 성인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뇌졸중, 심장병, 고혈압 등 성인병은 콜레스테롤이 축적되거 고지혈증으로 혈관이 좁아지면서 혈액순환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생기는 만성질환입니다.
이런 질병으로 해마다 7만여 명이 숨집니다.
또 대장암과 위암 등 운동부족으로 쉽게 걸리는 암으로 인해 3만여 명이 사망합니다.
⊙박용우(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신체활동량을 늘릴 경우에 이러한 사망에서 약 10만명 정도가 예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기자: 규칙적인 운동은 체내의 노폐물 축적을 막고 신체기능을 향상시켜 성인병과 암예방에 큰 역할을 합니다.
⊙김철환(백병원 가정의학과): 인슐린의 반응성이 좋아지면서 혈당이 줄어들게 됩니다.
중풍이나 심근경색증이 훨씬 더 덜 생기게 되죠.
⊙기자: 해마다 10%씩 늘고 있는 성인병을 돈 들이지 않고 줄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운동이라는 얘기입니다.
전문가들은 무계획적인 운동보다는 자신의 운동 능력을 평가해 적절한 운동종목과 운동량을 선택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기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