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성참정권 100주년…“민주주의 발전”

입력 2018.02.07 (09:54) 수정 2018.02.07 (10: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올해는 영국에서 여성들이 참정권을 획득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다른 권리와 마찬가지로 여성 참정권도 숱한 탄압 속에서 가까스로 확보됐는데요.

영국에선 메이 총리가 운동의 발상지를 찾는 등 뜻깊은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박재용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13년 영국의 더비 경마대회.

한 여성이 “여성에게 참정권”이란 말을 외치며 말 사이로 뛰어듭니다.

국왕의 말과 부딪힌 그녀는 결국 숨졌고, 이는 영국에서 여성 참정권 운동의 불을 당긴 계기가 됐습니다.

영국의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은 폭력과 파괴 등 급진적 행동을 통해 사회적 관심을 끌었습니다.

마침내 1918년 영국 여성들은 제한적으로나마 투표권을 얻게 됩니다.

[모린 하우스/역사학자 : "세상은 그녀를 여성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만든 인물로 기억해야 합니다."]

영국은 올해 여성 참정권 100주년을 맞아 급진적 여성참정권 운동가의 폭력 행위에 대한 사면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메이 총리도 이 운동의 태동지인 맨체스터를 찾아 여성의 참정권 확보는 여성이 공직에 참여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선거에서 여성 후보에 대한 보호 등을 강조했습니다.

[테리사 메이/영국 총리 : "겁주는 행위는 이미 범죄이지만 후보나 운동원을 겁주는 행위를 선거법 위반으로 만들 것입니다."]

영국의 여성 참정권 확보는 세계 각국에 영향을 끼쳤고 영국 의회 민주주의도 내실을 기할 수 있게 됐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英 여성참정권 100주년…“민주주의 발전”
    • 입력 2018-02-07 09:58:41
    • 수정2018-02-07 10:09:25
    930뉴스
[앵커]

올해는 영국에서 여성들이 참정권을 획득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다른 권리와 마찬가지로 여성 참정권도 숱한 탄압 속에서 가까스로 확보됐는데요.

영국에선 메이 총리가 운동의 발상지를 찾는 등 뜻깊은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박재용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13년 영국의 더비 경마대회.

한 여성이 “여성에게 참정권”이란 말을 외치며 말 사이로 뛰어듭니다.

국왕의 말과 부딪힌 그녀는 결국 숨졌고, 이는 영국에서 여성 참정권 운동의 불을 당긴 계기가 됐습니다.

영국의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은 폭력과 파괴 등 급진적 행동을 통해 사회적 관심을 끌었습니다.

마침내 1918년 영국 여성들은 제한적으로나마 투표권을 얻게 됩니다.

[모린 하우스/역사학자 : "세상은 그녀를 여성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만든 인물로 기억해야 합니다."]

영국은 올해 여성 참정권 100주년을 맞아 급진적 여성참정권 운동가의 폭력 행위에 대한 사면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메이 총리도 이 운동의 태동지인 맨체스터를 찾아 여성의 참정권 확보는 여성이 공직에 참여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선거에서 여성 후보에 대한 보호 등을 강조했습니다.

[테리사 메이/영국 총리 : "겁주는 행위는 이미 범죄이지만 후보나 운동원을 겁주는 행위를 선거법 위반으로 만들 것입니다."]

영국의 여성 참정권 확보는 세계 각국에 영향을 끼쳤고 영국 의회 민주주의도 내실을 기할 수 있게 됐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