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에 “비판할 생각 없어”

입력 2018.02.07 (09:59) 수정 2018.02.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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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7일(오늘) 자신이 1년여 전 창당을 주도했던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 통합절차를 밟는 것과 관련해 "개혁을 앞세워 그렇게 한다는 것에 대해서 지켜볼 따름이지 뭐라고 비판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 공부모임 '열린토론미래' 주최 '경제자유도와 문재인 정부의 국가주의적 경제정책' 주제 세미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체성이 다른 사람들끼리 서로 같이 정당을 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문재인 정부가 사회주의 국가로 나라를 끌고 가려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당장 눈앞에 닥친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인 만큼 저 자신부터 지역에서 당선될 사람을 공천하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공언했다.

다만 당내에서 역할을 고민 중이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제가 역할을 할 때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자신이 당 대표 시절 상향식 공천 도입을 추진했지만, 현재 한국당이 전략공천으로 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정당 민주주의의 요체는 상향식 공천이라는 철학에는 변함없다"면서도 "우리당이 처한 상황이 워낙 어려우니 비(非)당권자로서 반대입장을 말하기는 참 어려운 입장"이라며 말을 아꼈다.

개헌 문제에 대해서는 "권력구조 분산이 없는 개헌은 할 필요가 없고, 선거에 영향을 주는 방법으로 개헌하는 것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세미나 발언을 통해서는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 정책이 곳곳에서 실패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헌법과 다른 사상을 가진 무능한 좌파 성향의 청와대 참모진을 경질하고 경제정책의 방향을 친시장, 친기업으로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정부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북한 주민의 인권은 외면하면서 북한이 하자는 대로 끌려만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평창 올림픽을 김정은 체제의 선전장으로 만들어 줘서는 안 되고, 우리나라의 상징인 태극기가 반드시 펄럭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정진석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다분히 실험적으로, 국민을 대상으로 경제 실험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최저 임금인상도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마루타 경제 실험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는 "최저임금 1만원은 완전히 사기"라거나 "우리나라 공공부문 고용이 유럽의 5분의 1이라는 것은 실질적 차이를 무시한 통계 왜곡"이라며 정부정책에 비판적 입장을 표명했다.

'열린토론미래'는 김 의원이 바른정당 소속이던 당시 정 의원과 함께 마련한 연구토론모임으로, 지난해 말 김 의원이 한국당으로 복당하는 과정에서 잠시 모임을 중단했다가 이날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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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07 09:59:37
    • 수정2018-02-07 10:19:19
    정치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7일(오늘) 자신이 1년여 전 창당을 주도했던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 통합절차를 밟는 것과 관련해 "개혁을 앞세워 그렇게 한다는 것에 대해서 지켜볼 따름이지 뭐라고 비판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 공부모임 '열린토론미래' 주최 '경제자유도와 문재인 정부의 국가주의적 경제정책' 주제 세미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체성이 다른 사람들끼리 서로 같이 정당을 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문재인 정부가 사회주의 국가로 나라를 끌고 가려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당장 눈앞에 닥친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인 만큼 저 자신부터 지역에서 당선될 사람을 공천하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공언했다.

다만 당내에서 역할을 고민 중이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제가 역할을 할 때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자신이 당 대표 시절 상향식 공천 도입을 추진했지만, 현재 한국당이 전략공천으로 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정당 민주주의의 요체는 상향식 공천이라는 철학에는 변함없다"면서도 "우리당이 처한 상황이 워낙 어려우니 비(非)당권자로서 반대입장을 말하기는 참 어려운 입장"이라며 말을 아꼈다.

개헌 문제에 대해서는 "권력구조 분산이 없는 개헌은 할 필요가 없고, 선거에 영향을 주는 방법으로 개헌하는 것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세미나 발언을 통해서는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 정책이 곳곳에서 실패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헌법과 다른 사상을 가진 무능한 좌파 성향의 청와대 참모진을 경질하고 경제정책의 방향을 친시장, 친기업으로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정부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북한 주민의 인권은 외면하면서 북한이 하자는 대로 끌려만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평창 올림픽을 김정은 체제의 선전장으로 만들어 줘서는 안 되고, 우리나라의 상징인 태극기가 반드시 펄럭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정진석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다분히 실험적으로, 국민을 대상으로 경제 실험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최저 임금인상도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마루타 경제 실험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는 "최저임금 1만원은 완전히 사기"라거나 "우리나라 공공부문 고용이 유럽의 5분의 1이라는 것은 실질적 차이를 무시한 통계 왜곡"이라며 정부정책에 비판적 입장을 표명했다.

'열린토론미래'는 김 의원이 바른정당 소속이던 당시 정 의원과 함께 마련한 연구토론모임으로, 지난해 말 김 의원이 한국당으로 복당하는 과정에서 잠시 모임을 중단했다가 이날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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