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與, ‘문재인표 개헌안’ 언급해 한국당 반대 유도”

입력 2018.02.07 (10:01) 수정 2018.02.0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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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7일(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국회와 협의할 대통령의 개헌안을 준비해달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표 개헌안을 얘기하며 자유한국당의 반대를 끌어낸 꼴"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도 난데없이 4년 중임제로 당론을 마련해 야당의 반대를 유도하다시피 했다. 한국당과 협의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도 부족한데, 개헌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개헌안을 두고 거대 양당이 다시 이념 대결로 접어든 양상이다. 청와대발 개헌 시나리오가 그대로 맞아들어가는 모양새"라며 "국회의 반대로 개헌이 무산됐다고 뒤집어씌우고 이를 지방선거에 이용하려는 얄팍한 수를 밀어붙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0년 만의 개헌을 무위로 돌려서는 안 된다. 국민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개헌안 마련 지시를 철회하고 국회 주도의 개헌 원칙을 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최대한의 압박 기조에 맞춘 미국의 군사적 옵션이 날로 현실화되고 있는데, 정부는 '코피전략'의 실체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5·24 조치의 예외로 만경봉호가 들어왔다. 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해서 조용한 것은 아니다"라며 "국민은 올림픽 이후가 문제 될 것이라고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정부의 벙어리 외교는 국민의 가슴을 멍들게 하고 있다"며 "북한에는 할 말을 하면서 대북제재 원칙을 확고히 지키고, 한미공조를 긴밀히 이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전날 국방위원회에서 5·18 특별법과 관련한 공청회가 진행된 것에 대해서는 "시대적 양심의 문제다.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는 미래가 없다"며 "2월 국회에서 특별법을 반드시 처리해 국민적 염원을 이뤄내고 5월의 아픔을 함께 치유하자"고 당부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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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2-07 1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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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7일(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국회와 협의할 대통령의 개헌안을 준비해달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표 개헌안을 얘기하며 자유한국당의 반대를 끌어낸 꼴"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도 난데없이 4년 중임제로 당론을 마련해 야당의 반대를 유도하다시피 했다. 한국당과 협의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도 부족한데, 개헌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개헌안을 두고 거대 양당이 다시 이념 대결로 접어든 양상이다. 청와대발 개헌 시나리오가 그대로 맞아들어가는 모양새"라며 "국회의 반대로 개헌이 무산됐다고 뒤집어씌우고 이를 지방선거에 이용하려는 얄팍한 수를 밀어붙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0년 만의 개헌을 무위로 돌려서는 안 된다. 국민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개헌안 마련 지시를 철회하고 국회 주도의 개헌 원칙을 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최대한의 압박 기조에 맞춘 미국의 군사적 옵션이 날로 현실화되고 있는데, 정부는 '코피전략'의 실체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5·24 조치의 예외로 만경봉호가 들어왔다. 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해서 조용한 것은 아니다"라며 "국민은 올림픽 이후가 문제 될 것이라고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정부의 벙어리 외교는 국민의 가슴을 멍들게 하고 있다"며 "북한에는 할 말을 하면서 대북제재 원칙을 확고히 지키고, 한미공조를 긴밀히 이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전날 국방위원회에서 5·18 특별법과 관련한 공청회가 진행된 것에 대해서는 "시대적 양심의 문제다.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는 미래가 없다"며 "2월 국회에서 특별법을 반드시 처리해 국민적 염원을 이뤄내고 5월의 아픔을 함께 치유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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