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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대형 화재,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려면?
입력 2018.02.07 (15:48) KBS공감토론
이영주 교수 : 서울시립대학교 소방방재학과
정재희 명예교수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부대표)
제진주 교수 : 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조원철 명예교수 : 연세대학교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 백운기 / 진행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공감토론> 백운기입니다. 최근 잇따른 대형화재 참사로 많은 인명피해가 났죠. <공감토론> 오늘은 대형화재 참사와 관련해서 안전에 대한 우리의 의식수준을 돌아보고 고쳐야 할 것이 있다면 어떤 것부터 고쳐야 할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이슈다운 이슈! 토론다운 토론! KBS <공감토론> 시작합니다!

□ 백운기 / 진행
오늘 토론 함께 하실 패널 분들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연세대학교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조원철 명예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 조원철
네, 안녕하십니까?

□ 백운기 / 진행
잘 계셨죠?

□ 조원철
네.

□ 백운기 / 진행
날씨가 많이 추운데 감기 걸리시지,

□ 조원철
겨울이니까 추워야죠.

□ 백운기 / 진행
항상 그렇게 생각하고 사셔서 건강하신가 봐요.

□ 조원철
네, 감사합니다.

□ 백운기 / 진행
오늘 좋은 말씀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부대표'를 맡고 계십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정재희 명예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 정재희
안녕하세요.

□ 백운기 / 진행
반갑습니다. 강원도소방본부장 또 경기소방재난본부장 역임하신 분입니다. 오늘 살아있는 현장 얘기를 많이 해주실 것 같은데요. 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제진주 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 제진주
안녕하세요.

□ 백운기 / 진행
반갑습니다.

□ 제진주
네, 반갑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제진주 교수님이시죠.

□ 제진주
네, 그렇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저이자 쓰시는. 성함이 진주.

□ 제진주
모두제자에 진주니까 모두 진주라는 얘기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보는 사람도 다 진주로 보이시죠?

□ 제진주
네, 그렇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고맙습니다. 서울시립대학교 소방방재학과 이영주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 이영주
네, 안녕하십니까?

□ 백운기 / 진행
반갑습니다. 오늘 우리가 재난문제, 특히 대형화재 참사 원인도 따져보고 대책도 생각해 보고 그럴 텐데 이렇게 전문가들 네 분 모셔서 든든합니다. 우리 청취자들께 좋은 말씀 많이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네 분 함께 인사 나누시고 시작하겠습니다.

□ 패널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지난번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또 그 전에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너무 대형화재가 잇따라 일어나서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또 이런 와중에 지난 주말에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화재가 또 나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왜 이렇게 화재가 자주 일어나는가, 그리고 또 가장 안전해야 할 병원에서 이렇게 화재가 일어나는가,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또 궁금해 하고 그렇습니다. 이영주 교수님, 실제로 최근에 화재발생건수가 늘어난 겁니까, 아니면 대형화재가 잇따라 일어나서 더 크게 부각이 되는 겁니까?

□ 이영주
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최근에 대형인명피해가 발생한 화재들이 잇따르다 보니까 요즘 들어서 갑자기 이렇게 화재가 많이 나냐, 이런 질문들을 많이 하시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통계적으로 보면 같은 기간에, 작년이라든지 재작년, 12월 달부터 1월 달 사이에 이런 화재발생건수 또 피해규모 이런 것들을 보면 사실 크게 증가한 사항들은 아니거든요.

□ 백운기 / 진행
그래요?

□ 이영주
네, 실제로 12월, 1월 달 두 달 동안에 화재발생건수가 2015년 겨울부터 2016년 1월까지 이 사이로 보면 약 한 8천여 건 이렇게 발생을 했는데요. 올해 같은 경우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약 7,000여 건, 7,500여 건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오히려 화재건수는 감소를 했고요. 그다음에 물적피해 같은 경우는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다만, 인명피해 발생이 굉장히 급증을 했는데요. 작년 대비해서 벌써 한 거의 2배 이상 이렇게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어서 이러한 부분들, 그래서 오히려 많은 분들이 대형인명피해가 발생한 화재들을 많이 접하시고 또 이런 것들이 보도에 많이 되다 보니까, 또 언론에서 이런 화재가 잇따르다 보니까 화재사건을 항상 뉴스라든지 이런 매스컴에서 보도하는 이런 과정들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이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인식을 하시는 것 같아요.

□ 백운기 / 진행
그러니까 화재건수는 큰 차이는 없지만 인명피해가 더 늘어난 것은 맞습니까?

□ 이영주
네, 맞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화재가 나는 것도 줄여야 되겠지만 화재가 일어났을 때 인명피해가 이렇게 늘어나는 것, 사실 어떻게 보면 부끄럽기도 하고 참담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분노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OECD에 가입한 국가라고 하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병원에서 화재가 계속 일어나고 다중이용시설에서 화재가 일어나는데 한번 났다 하면 이렇게 몇 십 명씩 인명피해가 생기고, 이것은 뭔가 우리 사회구조 또 화재에 관련한 대책, 여기에 구멍이 뚫려있지 않고서야 이렇게 되겠느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조원철 교수님.

□ 조원철
네. 두 가지 다 중요한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보고 있는데 화재와 관련해서 우리가 건물의 안전을 이야기할 때는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봐야 돼요. 안전이라고 하면 구조적인 안전, 건축 토목하시는 분들이 책임져야 되는 구조적 안전이 있고 또 하나는 화재안전인데 그동안에 화재안전은 로이드보험회사도 그렇고 기본이 위험도를 따지거든요. 똑같은 건물이 두 동이 있더라도 어떻게 사용하느냐, 그리고 주변에 어떤 시설이 가까이 있느냐에 따라서 위험도는 전혀 달라지거든요. 이런 위험도 기준으로 관리기준을 만들어야 되는데 우리 두 분 여기 소방 전문가가 계십니다마는, 우리나라에서는 몇 층 이상 또는 몇 평 이상 하는 식으로 물리적인 시설기준 가지고 그동안에 기준관리를 만들어 왔어요. 그러면 그 기준 이하에서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느냐 하는 것을 우리가 생각을 해 봐야 되고 또 방금 우리 이 교수님께서 통계적인 해석을 해 주셨는데 그 원인은 인구와 시설이 고밀도 됩니다. 특히 병원 같은 데서는 노령인구, 우리 사회 구조에서 노령화 되면 기동력이 그만큼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노령화 문제하고 인구와 시설이 고밀도화 되는 이것이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제진주 교수님은 현장을 많이 접해 보셨기 때문에 이번 참사 보면서 다른 어느 분보다 더 가슴도 많이 아프고 그러셨을 것 같은데요. 이번 다중이용시설 화재로 인해서 인명피해가 이렇게 컸던 이유, 뭐라고 보셨습니까?

□ 제진주
조원철 교수님께서도 조금 전에 구조적인 안전 지적해 주셨는데요.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대책과 설비적인 대책이 있어야 되는데 청취자 여러분들의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서 얘기한다면 구조적인 대책이라고 하는 것은 방화구획 또는 건물 내장재의 불연화 등등, 그리고 설비적인 대책이라고 하는 것은 거기에 설비되어 있는 스프링클러나 또는 옥내 소화전, 경보기 등등을 얘기합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구조적인 대책이 구멍이 났기 때문에 설비적인 대책이 완전했는지 여부를 따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단 말이에요. 그럼 이번에 제천이나 밀양화재를 뒤집어보면 방화구획이 다 뚫렸어요. 그러니까 요즘 새로운 대책을 만든다고 고민하고 있는데 기왕에 있는 대책만이라도 제대로 지키고 관리를 잘했더라면, 즉, 방화구획이 뚫리지 않았으면 이렇게 많은 인명피해가 났을 리가 없거든요. 그리고 다중이용시설, 특히 병원의 경우에는 재해약자가 있는 장소예요. 자력으로 피난하기 힘든 사람들. 재해약자가 있는 장소는 그냥 다른 데보다 조금 더 신경 쓴 정도지, 구조적인 대책을 만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소방시설을 한 번 스터디 해 보려고 옛날의 자료를 한번 봤더니 어떤 나라는 1층에만 설치하도록 돼 있어요. 재해약자가 입원돼 있는 장소는. 그런데 우리나라는 노인요양시설이 1층에만 있으면 그것 못해 먹을 거예요. 망하죠. 땅은 좁은데 그 많은 사람을 수용해야 되니까. 그러니까 2층, 3층, 4층, 심지어는 10층까지 올라가 있도록 돼 있거든요. 그렇다면 재해약자들이 있는 장소는 특히 다중이용시설을 포함해서 특히 재해약자가 있는 시설은 그만한 구조적인 대책이 더 있어야 되겠다, 하는 생각이 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구체적인 진단은 잠시 후에 또 한 번 들어보기로 하고요. 정재희 교수님께서는 이번에 잇따른 화재의 원인 또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 뭐라고 보십니까?

□ 정재희
제 판단에는 우리나라에 소방법이나 건축법 자체가 대형건축물 위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특히 소형건축물인 경우에는 상당히 대부분이 소방법에서 빠져 있고 그러다 보니까 또 하나는 법을 만들면 항상 소급입법을 못합니다. 그러니 최근에 지은 건물들은 소방설비가 낫고 그런데 과거의 것들은 다 안 돼 있고,

□ 백운기 / 진행
법을 고쳐도 못 고치니까요. 그 전 것은,

□ 정재희
결국 무슨 얘기냐면 좋은 건물들, 대형건물들은 이번에 세브란스 병원에서 나왔지만 안전합니다. 상당 부분이. 그런데 지금 나와 있는 곳들은 화재 난 제천이나 밀양은 다 소규모 건물들이고 그러다 보니 각종 규제에서 빠져 있고 그러다 보니 소방시설 제대로 안 갖춰져 있고 이게 다 미비돼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법 정책제도의 운영의 잘못으로 인해서 발생이 됐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네 분 말씀을 들어보니까 구조적인 문제를 포함해서 또 설비적인 문제, 법에 따른 문제, 또 거기에 안전의식에 관한 문제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영주 교수님.

□ 이영주
실제로 물론 많은 분들이 이렇게 사고를 겪으면 안전의식을 많이 얘기를 하는데 물론 안전의식까지 갖춰진다면 더 안전할 수 있겠지만 사실 근본적인 원인은 안전의식이 없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안전의식에 기대지 않고도 시스템적으로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어느 정도 방어하거나 대응할 수 있어야지 사실은 안전한 나라거든요. 사람들이 열심히 하기만 하면 예방할 수 있고 네가 한 번 더 살펴보고,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부분들은 상당히 위험할 수 있거든요. 물론 제도적으로나 또 시스템적으로나 안전을 갖출 수 있는 어떤 사회구조가 만들어 진 이후에 여기에 안전의식까지 더해진다면 더욱 완벽하고 안전한 나라가 되겠지만 그런 부분들을 간과하고 무조건 사람이 잘해야 된다는 식의 안전의식만을 강조하다 보면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절름발이 형태가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런 대형사고를 겪으면서 안전에 관련된 관심이라든지 의식을 제고할 필요는 있지만 그 한편에서는 정말 우리가 제도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뭔가 좀 더 보완할 수 있는 부분들은 어떤 것인지, 이런 부분들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봐야 될 것으로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백운기 / 진행
이영주 교수님 말씀을 들어보면 안전의식 중요하지만 이렇게 저희가 지금 화재원인을 생각해 보고 있는데 안전의식보다는 본질적인 문제가 더 컸다, 이렇게 보십니까?

□ 이영주
네, 저는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조원철 교수님.

□ 조원철
저는 조금 달리 생각하는데 구조적인 또는 제도적인 게 다 우리 필요하죠. 그러나 이런 화재재난이 어디에서 일어납니까? 바로 현장에서 일어나거든요. 현장에는 본인 이외에는 아무도 없어요. 그때 그 장소에 있는 사람들 이외에는 아무도 없어요. 그러면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더라도 평상시에 조금의 경각심을 갖고 있으면 우리가 자꾸 안전의식 이야기해 가지고 대통령께서도 또는 국무총리께서도 안전의식을 이야기하시는데 그것은 절대 필요해요. 내 안전은 내가 지켜야 된다는 기본 생각을 가지고 비상시에는 어떻게 행동해야 된다는 것을 시키고 그다음에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우리가 각종 구조물이나 또는 제도적인 것, 소방안전에 관한 것을 전부 해야지 어떤 제도, 물리적인 것, 조직, 이것 가지고 재난을 해결할 수는 없어요.

□ 백운기 / 진행
네, 이영주 교수님.

□ 이영주
네, 조원철 교수님 말씀에 전혀 반대되는 개념은 아니고요. 사실은 우리가 이런 의식적인 부분을 너무 강조하다 보면 사실상 우리가 정말 보완해야 되는 실질적인 것들을 놓칠 수가 있으니까,

□ 백운기 / 진행
네, 지금 말씀은 제가 이해하겠습니다.

□ 이영주
그래서 그런 부분들 균형이 필요하다.

□ 조원철
맞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정재희 교수님께서는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부대표도 맡고 계신데요. 안전의식, 그렇게 얘기하니까요. 물론 이 부분도 저희가 따로 한번 토론을 하겠습니다만, 안전불감증이라고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데 그 부분이 아직은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좀 부족하다는 생각 갖지 않으십니까?

□ 정재희
의식문제는 분명하게 우리나라가 좀 낮은 게 사실입니다.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 두 분들 의견이 약간씩은 왔다 갔다 차이가 있듯이 먼저 시설적으로 설비적으로 안전하게 만들고 그리고 거기에 안전한 공간에 들어가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안전도 잘 지키고 이것 지키는 것이 문화 쪽입니다. 앞에 것은 설비적인 것, 그러면 설비가 잘돼 있어야 되는 게 먼저입니다. 두 번째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성장하는 과정에 안전 관련되는 교육이라든가 이런 게 충분히 이루어져 있지 않아서 안전의식이 좀 떨어져 있고 그러다 보니 막상 우리가 어떤 현장에서 어떤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응이 좀 처지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이것은 우리 사회가 이런 과정으로 왔기 때문에 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백운기 / 진행
지금 안전벨트 같은 경우에는 워낙 단속도 많이 하고 그러니까 안전벨트 안 메는 운전자 거의 찾아보기 힘들지만요. 대체로 봤을 때 그동안 우리나라는 예를 들어서 배를 탈 때도 외국에서 이렇게 배를 한번 타보면 구명정을 매는 훈련을 다 한번 하고 그렇지 않으면 아예 출발을 안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나라는 배를 탈 때 과연 말든 사람이 다 안전벨트 교육을 제대로 받고 하는지 그런 것도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을 텐데, 제진주 교수님 소방관으로 계실 때 가끔 이렇게 안전교육도 나가고 그러시잖아요.

□ 제진주
네.

□ 백운기 / 진행
이제 은퇴하셨으니까 옛날에 근무하셨을 것 아닙니까? 그때하고 지금하고는 교육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들 의식이 그래도 좀 많이 달라졌죠?

□ 제진주
제도적으로도 그렇고 소방학교 등 소방기관에서도 그렇고 교육방법, 이 내용이 무척 많이 성장했다고 느껴집니다.

□ 백운기 / 진행
이제 그렇게 돼야 될 겁니다. 예년에 비해서 대형화재참사가 자주 일어나는 것 같은데 실제 그런지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그런지 한번 짚어봤는데요. 이번에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가 오늘 4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지금도 부상자는 146명인데요. 부상자 강대국8명이 지금 중상 환자로 분류가 되고 있고 이 가운데 또 두 분은 위독하다고 합니다. 제진주 교수님, 사망자가 계속 이렇게 늘어나는데 왜 그럴까요? 처음에 입원하신 분 가운데 연세 드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 걸까요?

□ 제진주
연세가 드신 분들이 많으니까 아무래도 견디는 능력이 떨어지시겠죠. 그냥 극복을 못하셔서 그렇게 안타까운 상태가 생기지 않나 싶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이영주 교수님, 대체로 입원하신 분들은 질식해서 이렇게 입원하신 분들이 많잖아요. 그러면 의식을 잃고 계신 분들이겠죠?

□ 이영주
네, 맞습니다. 실제로 연기를 흡입해서 이런 과정에서 의식을 잃으셔서 아직 회복을 못하신 분들도 있고 또 거기에 중환자실 같은 경우는 실제로 중환자실은 연기를 흡입하지 않더라도 대피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생명유지장치라든지 호흡기를 뗀 상태에서 구조가 이루어졌단 말이죠. 그래서 이런 과정에서 사실 중환자들은 그런 생명유지장치를 떼는 것 자체가 사실은 생명에 위협을 주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들에서 오는 이런 중환자들, 이런 분들이 지금 현재 계속 중태로 의식을 잃고 계신 상황이라서 이러한 사망에 관련된 부분들이 조금 더 늘어나는, 그렇게 되면 안 되겠지만 그럴 가능성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워낙 인명피해가 커서요. 밀양 세종병원 화재참사의 원인을 한번 따져볼 텐데요. 그 전에 이렇게 인명피해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서 저는 지난번에 밀양 세종병원 화재참사 이렇게 났을 때 저희가 한번 특집으로 얘기를 했는데 그때 조원철 교수님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그때 우리 지진 관련해서 방송하실 때 주머니에 이렇게 갖고 다니시는 검정 비닐봉투 보여 주셨잖아요.

□ 조원철
네.

□ 백운기 / 진행
그때 많은 사람들이 그것만 갖고 있었어도 참 많이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늘도 갖고 계세요?

□ 조원철
네, 지금 갖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항상 갖고 다니십니까?

□ 조원철
항상 갖고 다닙니다.

□ 백운기 / 진행
지금 이게 텔레비전이면 많은 분들한테 보여 드리고 싶은데 라디오라서 보여 드리지는 못하지만 그것은 어디서 사셨어요?

□ 조원철
아니, 사는 게 아니고 우리 동네 가게에 가면,

□ 백운기 / 진행
한번 보여 주세요.

□ 조원철
우유라든지 음료수 사면 담아줍니다. 담아주는데 그것을 버리지 말고 깨끗하게 안에 정리를 하시고 좋은 방법은 하나 있어요. 요즘 빵집에 보면 모카빵이라고 있죠. 제가 좋아하는 냄새인데 이것을 잠시 한 10분간만 봉지에 담아놔요. 담아놓으면 봉지 안에 냄새가 굉장히 그럴 듯하게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늘 이것을 갖고 다니는데 집에서 빵을 사오면 그 빵을 사 갖고 와서 한 10분은 넣어뒀다가 그다음에 빵을 먹고 하는데 이게 생명을 절대적으로 구해 준다는 얘기가 아니고 비상시에 단 그 몇 분, 3~4분 간 굉장히 도움이 될 수가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지금 조원철 교수님께서 가져오신 항상 휴대하고 다니시는 이 비닐봉지는 보면 손바닥 두 개가 들어갈 만한 그런 조그마한 크기인데요. 이렇게 해서 계속 접으면 거의 손가락 하나 정도 수준으로 작아지니까,

□ 조원철
이것 무거워서 못 갖고 다니실 분은 없을 겁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손수건하고 같이 갖고 다니면 되니까요.

□ 조원철
그렇죠.

□ 백운기 / 진행
그러면 이게 결정적으로 필요할 때가 언제입니까? 예를 들어서 화재가 났다고 그러면 어떻게 사용합니까?

□ 조원철
화재가 났을 때 코하고 입만 막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러면요.

□ 조원철
입만 막고 양쪽 귀 쪽으로 이것을 당기면요. 그리고 쓰기 전에 공기에 한 번 딱 튕긴다고 그러죠. 그래서 공기를 가득 넣어서 코하고 입을 딱 막으면 한 4분까지 숨을 쉴 수가 있어요. 물론 우리가 호흡을 내뿜는 것에도 산소가 있습니다. 전적으로 탄산가스만 있는 게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재호흡 해도 괜찮고 또 숨이 차면 왼쪽이든지 오른쪽이든지 살짝 열면 즉시 또 공기가 들어옵니다. 왜냐하면 봉지 안에 압력이 바깥보다 더 높게 됩니다. 그러면 가스는 적게 들어오고, 그래서 공기만 살짝 넣으면 얼마든지 한 3~4분이면 되거든요.

□ 백운기 / 진행
3~4분이면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이 가능하죠.

□ 조원철
예를 들어서 특히 주차장 같은 데, 그다음에 지하철이 섰다고 하면 4분이면 긴 시간이죠. 비상시에는,

□ 백운기 / 진행
그렇죠. 충분히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인데,

□ 조원철
우리가 가스를 맡는 게 불과 몇 초거든요. 몇 초 사이에 가스를 맡아서 생명을 달리할 수가 있는데 이것은 우리가 그저 보조수단으로서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것에 대한 지나친 과신이 생기면 이것 가지고 안 되더라, 그러면 그것에 대한 책임은 아무도 못 지죠.

□ 백운기 / 진행
그렇죠. 이게 완전히 지울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정말 위급할 때 이 조그마한 비닐봉지 하나가 생명을 좌우할 수 있다,

□ 조원철
네, 실례가 있습니다. 2년 전에 우리 고양시 터미널 지하에서 불이 났을 때 아주머님들이 그 전에 제가 교육을 했는데 9분이 제게 전화를 주셨고 또 작년에 경기도 남쪽에 신주택단지 만드는데 거기에서, 동탄이죠. 동탄 65층 복합상가에 불이 났을 때 젊은 사람들 세 분이 저한테 전화를 주셨어요. 교수님 방송하신 것 때문에 살아났다고. 그 외에도 또 다른 예가 있습니다만, 실제 유용하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수가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제진주 교수님한테 검증을 좀 받아야 되겠습니다. 제 교수님, 어떻습니까? 이것 실제로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까?

□ 제진주
저도 제가 강의하는 자리에서는 늘 쓰는 말인데 소방 출신이 아닌 조 교수님이 말씀하시니까 존경스럽고 저와 같은 동지를 만났구나, 싶으니까 굉장히 반가운데 하나 덧붙여 말씀을 드리면 지금 실물을 안 보고 말만 가지고 조 교수님 말씀하신 것만 들으면 시청자들이 뭔지 모를 수가 있어요.

□ 백운기 / 진행
우리 청취자들이요.

□ 제진주
네, 청취자들이. 그럼 쓰레기봉투 큰 것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확 뒤집어쓴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런데 조그마한 봉투 경우에는 코하고 입만 가리는 거고 큰 봉투를 뒤집어쓴다, 그러면 그 안에서 3~4분 정도면 충분히 호흡이 가능하고 그리고 피난구를 찾아 피난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두 가지를 이의를 제기해요. 큰 비닐봉지를 뒤집어쓰면 입김 때문에 앞이 안 보일 텐데,

□ 백운기 / 진행
네, 그럴 수 있겠네요.

□ 제진주
조원철 교수님 말씀하시는 코하고 입만 가리니까 눈은 이제 보이는데 큰 봉투를 뒤집어쓰면 입김 때문에 앞이,

□ 백운기 / 진행
입김을 떠나서 아예 눈도 안 보일 것 같은데요?

□ 제진주
첫 번째 그것을 물어보고, 두 번째 비닐이 불에 약하니까 뜨거우면 녹아버리지 않겠느냐, 이렇게 말하는데, 첫 번째 비닐봉다리를 뒤집어쓰는 상황이면,

□ 백운기 / 진행
봉투라고 해 주십시오.

□ 제진주
봉투, 네. 비닐봉투를 뒤집어쓰는 상황이면 앞이 어차피 안 보입니다. 연기 때문에. 조금 전에 말씀하셨다시피. 두 번째, 그 비닐봉투가 녹을 정도면 사람 피난 못합니다. 이미 그 연기 때문에 사망 상태로 가는 겁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렇겠군요.

□ 제진주
그러니까 어떤 상황이냐 하면 화재가 발생해서 검은 연기가 거실로 들어오고 있다, 이럴 때 나는 출구를 찾아가야 된다, 지하는 안 보이지만 그렇게 뜨겁지는 않다, 이런 상황일 때 피난행동이 가능하거든요.

□ 조원철
초기행동이죠.

□ 제진주
초기행동이. 그럴 때 공기호흡기 수백만 원짜리 보다 훨씬 효과가 있죠.

□ 백운기 / 진행
네, 봉투보다는 봉지가 더 맞는 표현일 것 같은데요.

□ 제진주
봉지가 맞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그럼 이 비닐봉지가 그렇게 정말 위급할 때 도움이 된다고 하면 소방안전교육 같은 것 할 때 그런 것 많이 가르쳐주시나요?

□ 제진주
가르쳐주고 있죠.

□ 백운기 / 진행
그러면 좀 더 널리 알려 가지고 모든 국민들이 조원철 교수님처럼 이 조그마한 비닐봉지 하나씩 들고 다니기 운동 좀 펼쳐야 되겠는데요?

□ 조원철
작년 4월에 세종시에 있는 교육부에서 제가 부총리님부터 밑에 전 직원 한 790명을 하루 종일 교육을 시키면서 그때 이 봉지를 다 나눠줬습니다. 이것 1,000개 사도 3만 원도 안 됩니다. 그래서 총무과장님 보고 사서 드렸더니 전부 이것 뭐 하냐고 그래서 사용법을 가르쳐드렸어요.

□ 백운기 / 진행
정재희 교수님,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회에서 운동 한번 하실 생각 있으신가요?

□ 정재희
이런 것도 필요하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항상 문제 되는 게 비상구입니다. 어떤 경우든 화재가 발생이 되면 어떤 사람들은 지금 대피하는 겁니다. 대피하는데 길이 있어야 가거든요. 그게 막혀 있어요. 상당히 많은 곳이. 그래서 저희가 시민단체측면에서 활동할 대상이 비상구를 찾게 하고 비상구에 만약에 뭐가 있으면 그럼 없앨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고 이 방법은 또 하나는 무엇과 연계될 수 있느냐면 현재 정부에서는 안전보안관 제도를 도입한다고 합니다. 뭐냐면 우리 안전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일정 교육을 받으면 일정한 자격을 주는 거고 그 사람은 다중이용시설에 들어가서 비상구가 잘못돼 있으면 지적을 하고 할 수 있도록 만들고 하는 시스템이거든요. 그럼 이런 것들을 확산시켜서 우선 우리가 어려웠을 때 탈출할 수 있는 노력들도 중요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오늘은 사실 화재참사 원인보다는 어떻게 하면 이런 참사를 막을 수 있을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토론을 하고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그래도 어찌됐든 대책을 제대로 세우기 위해서는 원인분석을 한번 해 봐야 되니까 밀양 세종병원 화재참사 또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참사에서 인명피해가 많이 났던 가장 큰 이유는 뭔지 한번 그것을 짚어보고 그다음에 대책을 얘기를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제진주 교수님께서는 두 화재참사의 인명피해가 가장 컸던 이유 무엇으로 꼽으십니까?

□ 제진주
우선 본론을 말씀드리기 전에 오늘 오신 교수님들 만약 이 스튜디오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어디로 피난할지 비상구 확인해 보셨나요?

□ 조원철
네, 저는 확인해 봤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조원철 교수님 확인하셨고. 전문가들이시니까 다 하셨을 것 같습니다.

□ 제진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안전을 위한 노력을 해야 되거든요. 사소하나마 비상구가 어디 있는지 확인하고 확인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밖으로 나가도 보고 그래 가지고 제가 낭패를 본 적도 있었어요. 밖에 나갔더니 안 잠겨요. 밖에서 안 열려요. 그래 가지고 낭패를 본 적이 한번 있었는데, 호텔에 갔다가. 그런데 항상 피난구가 어디에 있는지 비상구가 어디에 있는지를 평상시에 확인,

□ 백운기 / 진행
그렇게 중요한 말씀은 맨 뒷부분에 우리 마무리할 때 다시 한 번 얘기해 주십시오. 그래서 전부다 우리 청취자들이 기억하고 아주 마음속에 새겨서 정말 위험한 일이 있을 때,

□ 제진주
나중에 하기로 하고,

□ 백운기 / 진행
그렇게 해 주십시오.

□ 제진주
지금 질문하신 요지를 말씀 올리면 피해가 크게 발생한 이유는 처음에도 말씀 올렸다시피 방화구획이 깨졌어요. 그러니까 1층에서부터 발생한 화재가 상층까지 거침없이 그 시커먼 연기가 올라가거든요. 그 연기 한번 마셔보세요.

□ 조원철
끝이죠.

□ 제진주
어떻게 사는지, 죽으면 할 수 없고 살면 다행이다, 이런 마음으로 마시지 말고 아예 이것 마시면 내가 보험 들었으니까 마시고 가자, 이런 마음으로 마셔보시라고요. 그렇게 한번 마셔도 간다고 생각하셔야 돼요. 그 연기가 전 층을 돌았으니까,

□ 백운기 / 진행
방화구획이 파괴됐다는 것은 어떤 뜻인가요? 알기 쉽게 말하자면?

□ 제진주
건축전문가이신 이영주 교수가 방화구획에 대해서 설명을 하겠지만 그 방화구획이라고 하는 것은 용도별로 층별로 발생한 화재나 연기가 옮겨가지 않도록 차단되어 있는 시스템을 얘기합니다. 면적으로 보면,

□ 백운기 / 진행
그런데 그게 왜 파괴가 됐습니까?

□ 제진주
비상문 열려 있었죠. 방화문 열려 있었죠. 파괴된 내용 우리 건축교수가 하시죠.

□ 이영주
추가로 말씀드리면,

□ 백운기 / 진행
네, 이영주 교수님.

□ 이영주
가장 대표적인 피해확대 요인이라고 하는 것들은 대부분 급격한 연소 확대, 그리고 이어서 이런 부분들이 계단이라든지 수직으로 연결돼 있는 승강장, 엘리베이터의 샤프트, 이런 쪽을 통해서 전 층으로 빠르게 확대가 됐는데요. 제진주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방화구획이라고 하는 것들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다른 구역으로 화재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이를 테면 화재에 대한 대응성능 있는 벽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그 불을 공간을 나눠주는 그런 기능들을 하는데요. 계단실 같은 경우에 문 같은 경우가 수직으로 뚫려 있는 이 계단실에 다른 층으로 연기확대가 되지 않도록 이 문이 방화문이어서 실제로 제대로만 닫혀 있다고 그러면 화재가 다른 공간으로는 확대가 안 됩니다. 그런데 지금 문제가 됐던 제천화재 같은 경우도 2층에서 굉장히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고 또 3층 같은 경우는 사망자는 거의 없었지만 화재가 굉장히 많이, 연소가 가장 많이 이루어진 부분이거든요. 이런 걸로 봤을 때는 사실상 계단실에 문이 제대로 닫혀 있지 않아서 밑에서 발생한 화재, 화염이라든지 연기가 다른 층으로 급격하게 연소 확대되는 원인을 제공한 이런 부분들이고요. 그다음 밀양 화재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1층에서 화재가 났는데 실제로 대부분의 사망자가 발생한 곳은 2층이거든요. 그런데 정상적으로 이런 방화구획이 층간방화라든지 계단실의 방화구획이 명확하게만 이루어졌더라면 다른 층으로의 연기확산이나 화재확산이 상당 부분 지연이 될 수 있는 이런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거든요. 밀양병원 직후에 바로 발생했던 대구 신라병원 화재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대가 가서 가장 먼저 했던 일 중에 하나가 뭐냐면 각 층의 방화문들을 계단실의 방화문들을 다 우선 닫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다른 층으로의 연기확대를 차단한 상황에서 사람들, 환자들을 안전하게 구조해서 거의 사망자 없이 사상자 없이 안전하게 구조진압이 된 사례인데요. 이런 것들을 보면 사실 건축물에서의 방화구획이라고 하는 것들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인데 이런 것들이 방화문들이 왜 닫혀 있어야 되는지 또 방화문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런 것들을 많은 분들이 대부분 모르세요. 그러다 보니까 그냥 열어놓고 쓰는 게 편하니까 거기에 쐐기도 꽂아놓고 쓰고 이렇게 제대로 유지가 잘 안 되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 백운기 / 진행
방화구획 확대, 방화구획이 파괴된 것, 이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제진주 교수님 그렇게 말씀하시고 거기에 대해서 이영주 교수님이 덧붙여 주셨는데 이영주 교수님 말씀하신 김에 교수님께서 보시기에는 이번에 두 화재참사의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 방화구획 파괴 외에 또 뭐가 있다고 보십니까?

□ 이영주
네, 실제로 이렇게 많은 인명피해가 난 사고들 같은 경우는 한 가지 요인 가지고 이렇게 대형화가 안 되거든요. 사실 이렇게 대형재난이 되려면 몇 가지 실패요인이 공교롭게도 한 군데서 중첩이 됐을 때 이렇게 큰 피해로 이어지는데요. 제천화재 같은 경우는 사실 말씀드린 대로 이런 2층에 있는 사우나실에 있었던 분들이 대피경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고 실제로 확인하기도 어려운 이런 대피로 확보 자체가 안 돼 있는 그런 구조, 그다음 또 최초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초기대응이 사실 안 됐죠. 화재가 발생한 이후에 신고접수가 거의 30분 이상 지연된 상태에서 이미 됐기 때문에 소방대가 빨리 도착했다고 하더라도 사실상 피해확대를 막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또 화재가 발생한 부분에 공교롭게도 천정 마감재가 굉장히 가연성이 높은 단열재, 또 이런 것들이 측면으로 갔을 때는 가연성 높은 외장단열재, 이런 쪽으로 급격하게 연소 확대된 점, 이런 여러 가지 요인들이 굉장히 복합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런 화재의 피해가 커졌다고 판단이 되고요. 밀양병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중앙계단 쪽으로의 연기 확대, 그다음 방화구획의 실패, 게다가 또 재실자들이 굉장히 재난에 취약한 노인 분들 또 중환자 분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취약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이런 여러 가지 피해확대 요인이 되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제천 밀양 화재참사 원인을 지금 분석해 보고 있는데요. 정재희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정재희
저는 우리의 소방법의 문제점을 보겠습니다. 이 세종병원은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대상이 아닙니다. 그러면 불이 나면 인명피해를 줄이려면 불을 꺼야 되지 않습니까? 누가 무엇으로 끕니까? 거기 환자들 있는 병원에. 당연히 스프링클러가 설치돼서 소화를 시키면 그러면서 적정하게 대피공간을 열어주면 살 수 있는데 우선 법상으로 여기는 안 하도록 돼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입니까? 법에서 안 하도록 돼 있는데 스스로 하는 경우는 거의 드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프링클러 관련되는 소방법 잘못이 첫째 요인이고, 둘째로 대피공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자력으로 탈출이 어려운 사람들이 있는 곳, 예를 들면 요양원이나 병원 같은 곳은 대피공간을 수평상태, 같은 층에 공간을 만들어줘야 됩니다. 그래서 그쪽으로까지 옮겨진 다음에 거기서 외부로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줘야 되는데 그것도 또 무너져 있습니다. 등등 해서 또 더 중요한 게 뭐냐면 이런 다중이용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겨울철입니다. 겨울철에 항상 문제가 뭐냐면 건조한데다가 전기라든가 이런 것들을 많이 씁니다. 우리나라 화재의 17%가 그것도 남아져서 전기화재입니다. 지금 제천도 열선 문제 등으로 인한 전기 요인도 등장하고 이번에 세종병원도 전기의 과열문제, 이런 문제가 등장합니다. 그러면 이런 전기적인 화재원인도 조기에 제거를 하고 더 치명적인 우리 소방법에 뭐가 문제냐면 두 군데 다 이런 데가 은폐된 장소에서 화재가 나는 겁니다. 이 건물에 여기 스프링클러가 있다 치더라도 밑에 불이 나면, 그러면 이 세종병원 어디서 났습니까? 천정 속에서 납니다. 그러면 거기는 감지기도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스프링클러 이런 것 아예 안 해도 되고 다 사각지대, 무방비입니다. 그러니까 거기서 화재가 나니까 먼지도 많고 겨울철이라 건조하니까 많이 확산된 겁니다. 이미 불을 끄기에는 어려울 상태로 확산이 된 겁니다. 그래서 이러한 법상의 미비점이 결국 이런 확대를 시켰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스프링클러 문제 많이들 지적이 됐고요. 또 전기안전 문제, 지금 소방법 때문에 이런 문제가 더 커지고 또 확산되게 만들었다, 이런 지적을 해 주셨네요. 조원철 교수님.

□ 조원철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의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가 2층에, 또 우리 정재희 교수님 소방법을 많이 언급해 주시는데 비상탈출구가 출입구 바로 옆에 있어도 됩니까?

□ 정재희
떨어져 있어야죠.

□ 조원철
같은 곳에, 출입구하고 비상탈출구가 같은 위치에 있었거든요. 그리고 2층 비상탈출구는 전부 바구니 같은 걸로 거의 막혀 있었거든요. 그게 평상시에 소방법이 있더라도 관리가 안 됐다고 하는 것이 여실히 증명이 되는 거고 아까 우리 정재희 교수님께서 정확하게 지적해 주셨는데 세종병원의 경우에도 불이 난 곳이 이번에 건축구조를 개조했느니 그러는데 개조한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고 거기가 밀폐되고 아까 그런 모든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그런 공간에서 발생을 했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것을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 하는 얘기예요.

□ 백운기 / 진행
네. 제천 밀양 화재참사 가장 큰 이유가 무엇으로 보시는지 네 분 의견을 들어봤는데요. 여러 가지 지적을 해 주셨는데 제진주 교수님, 이것 한 가지 좀 여쭤보고 싶은 부분이요. 사실 우리 소방관들 수고 참 많이 하시고 또 후배들이라서 말씀하시기 불편한 부분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지난번 국회에서도 제천 같은 경우에 소방서장의 문제도 좀 있는 걸로 지적이 되지 않았습니까? 사과도 했고. 그때 당시에 지적이 됐던 것은 바로 화재현장 가까운 곳에 LPG저장소가 있었는데 그쪽으로 혹시 인화가 돼서 또 더 큰 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 이쪽 피해를 줄이지 못한 부분이 있지 않느냐 하는 지적이 좀 있었고요. 세종병원 같은 경우에는 또 불이 난 세종병원 바로 옆에 요양병원이 있는데 그 요양병원에 94분인가 또 환자들이 계셨어요. 그분들 또 대피하는 것 매우 중요하죠. 또 거기에 대피하는 것 신경 쓰다가 또 이쪽에 인명피해 늘어나는 것을 막지 못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지적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런 대응 혹시 문제는 없었다고 보시는지요.

□ 제진주
두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조금 전에 정 교수님 말씀하셨던 것에 대해서 다른 의견을 하나 말씀드리고 지금 질문하신 것 말씀드릴게요.

□ 백운기 / 진행
네, 그렇게 해 주십시오.

□ 제진주
스프링클러가 왜 설치돼 있지 않았느냐, 그 중요한 데에. 소방법이 잘못됐다, 이렇게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꼭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아파트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때 화재안전기준이 만들어진 지가 40년이 지났는데 그때 아파트 16층 이상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것도 힘들게 입법화했어요. 국민의 저항이 있으니까. 공짜로 설치하면 다 설치하죠. 돈이 들어가니까. 그게 힘들다고 해서 11층까지 내리고 작년에서야 6층 이상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해 왔거든요. 그러니까 안전을 위해서 내가 비용을 지출해도 좋다는 사회적인 합의가 있지 않으면 소방시설을 무조건 강화할 수는 없습니다. 소방관의 처지에서 소방관이었던 사람의 처지에서는 대한민국의 모든 건물이 주택까지 싹 다 스프링클러 되면 참 좋죠. 그렇다면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무척 클 거거든요. 그래서 일정 규모 이상만 자동소화설비를 시킬 수밖에 없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이해를 해야 되고,

□ 백운기 / 진행
그러면 말씀 해 주신 김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면 기본적으로 진화에 결정적인 도움을 줍니까?

□ 제진주
도움을 주죠.

□ 백운기 / 진행
그 장소는 거의 진화가 됩니까?

□ 제진주
진화도 되고 인명 구조하는 데도 유리하고 열기가 없어지니까요.

□ 백운기 / 진행
그럼 예를 들어서 일반 가정 아파트 같은 경우에 스프링클러 설치하려면 대체로 얼마 정도 듭니까?

□ 제진주
제가 관계자한테 물어봤더니 펌프하고 부대설비가 5천만 원 정도, 그리고 평당 30만 원 들어간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보통 1,000㎡ 이상의 경우에 스프링클러를 해당하도록 하고 있는데, 층수 기준 말고 면적 기준으로 보면. 그러면 1,000㎡이면 300평이니까 9천만 원입니다. 그러면 1개 층만 설치하는데 1억 4천이고 1개 층 더 올라갈 때마다 약 9천만 원씩 올라간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제 얘기는 뭐냐 하면 비용이 얼마든지 들더라도 인명의 안전이 중요하니까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게 좋다 이거예요. 그러나 그러한 비용을 부담해서라도 안전하고 싶다고 우리가 부담할 용의가 있다는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첫 번째고,

□ 백운기 / 진행
알겠습니다.

□ 제진주
그다음에 두 번째 질문,

□ 백운기 / 진행
잠깐만요. 제가 소방당국의 초기 진압이라든지 또 초동진압 단계에 좀 문제는 없었는가, 그것을 여쭤봤는데,

□ 제진주
네, 그것 답변 드리려고 합니다.

□ 백운기 / 진행
그 말씀하기 전에 지금 스프링클러와 관련된 얘기가 토론이 좀 됐으니까 지금 이영주 교수님도 손을 드시고 또 정재희 교수님도 반론하시려고 하니까 이 부분 매듭을 짓고 넘어가도록 하죠. 이영주 교수님 어떤 말씀,

□ 이영주
네, 앞서 말씀하신 대로 진행자님께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과연 스프링클러가 어느 정도 효과성이 있느냐 라고 한다면 제가 이런 질문을 받으면 우리나라에서 법적으로 설치해야 되는 소방시설들이 굉장히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딱 하나만 네가 할 수 있다면 어떤 것을 하겠느냐, 라고 했을 때 스프링클러를 선택하겠습니다. 사실 그만큼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했을 때 화재의 진압능력이라든지 또 인명구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제 견해뿐만 아니라 스프링클러 역사가 수십 년, 거의 100년 가까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같은 데서는 이미 검증된 그런 내용들이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통계적으로 봐도 이런 부분들이 스프링클러가 터졌을 때 화재진압률이라는 것은 굉장히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다만, 이러한 부분들이 우리가 과거에 제진주 교수님 말씀하셨지만 이를 테면 11층 이상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라, 그러면 그 당시에는 또 그럼 10층은 안 위험하니까 설치하지 말라는 거냐, 이런 부분들, 그러니까 과연 이런 기준들이 우리가 더 안전하고 덜 안전하고, 그러면 10층 이하는 안전하기 때문에 설치 안 하는 거냐, 그런 부분들이 아니라 스프링클러라고 하는 설비에 대한 경제적인 부담이나 설치의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 건물의 규모라든지 이런 부분들 사실 어떻게 보면 사회적 합의에 의해서 결정이 되는 부분들이거든요. 다만, 이런 부분들은 시설적인,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은 내용이긴 하지만 시설을 우리가 기준을 강화해서 우리가 뭔가 거기에 기준을 계속 만들어서 하라고 하면 안전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그것에 대해서는 비용적인 부담이라든지 우리가 감당해야 되는 책임이라든지 이런 부분도 생기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은 어떻게 보면 지금은 안전이 가장 우선시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따라가야 된다는 그런 차원을 넘어서 우리가 안전을 선택한다면 그런 부분들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 라는 부분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우리가 어떤 선택의 문제라고 봐야 되거든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강화할 기준들은 좀 더 세심하게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있지만 또 그와 반대로는 불필요한 규제, 사실상 기능하지 못했던 규제라든지 사실상 유명무실한 규제 같은 것들은 한편으로 강화함과 동시에 빼줄 것은 빼줘야 사실상 이런 부분들이 좀 더 제대로 된 기술이라든지 정책들이 시행이 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지금 이영주 교수님 말씀은 스프링클러를 확대하자는 말씀이신 거죠?

□ 이영주
무조건 전부다 다 확대를 하라는 부분들이 아니라 정말 필요한 부분들, 이번에 확인된 것처럼 병원 같은 경우는 사실 확대할 필요가 있지만 또 이런 부분들이 실제적으로 그렇다고 해서 모든 규모에 스프링클러를 다 확대했을 경우에 과연 그런 부분들이 실제로 안전해지긴 하지만 비용들을 감당할 수 있냐, 이런 부분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을 무조건 기준적으로,

□ 백운기 / 진행
신중하게 갈 필요가 있다.

□ 이영주
네, 이런 부분들을 이를 테면 우리가 그동안에 많이 얘기했던 것들은 면적이라든지 이런 부분들 기준에 의해서 그냥 다 설치를 하고 이 기준은 다 적용,

□ 백운기 / 진행
잠깐만요. 지금 세 분 말씀 들어봤는데 세 분 말씀이 다른 것 같지가 않아요. 지금 정재희 교수님께서 스프링클러 중요성, 소방법 얘기하셨는데,

□ 정재희
의견 내겠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말씀해 주시죠.

□ 정재희
뭐냐면 이게 바로 우리의 현실이에요. 지금 얘기 논하는 게. 지금 얼마 전에 제천에서 29분 돌아가시고 며칠 전에 또 40여 분이 돌아가시고, 이렇게 수많은 사람의 생명이 죽어 가는데도 지금 우리 논의를 사회적 합의다, 경제적 문제를 논해요. 우리 사회가 이제는 어떤 상태입니까? 경제적으로는 수출이 세계 7위입니다. GDP가 세계 11위예요. 이런 나라인데 이렇게 헌신짝처럼 생명을 버린다면 이것은 다른, 무슨 얘기냐. 다시 볼게요. 2014년에 장성요양병원에 화재가 나를 법안 강화할 때 요양병원은 스프링클러를 넣도록 해 놓고 세종병원 같은 데는 안 한 거예요. 그러니까 항상 무엇을 할 때 좀 큰 데는 여기는 뭘 해야 되고 좀 작은 것은 돈 때문에 못하고, 이게 잘못된 거고 둘째로 지금 우리 제 교수님이 돈 얘기를 했는데 돈도 간이소방시설도 충분히 스프링클러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 30평 정도는 한 100만 원 정도만 돼도 간이로 넣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나오고 있어요. 그러면 이제는 뭡니까? 현 정부가 태어날 때 이제는 국민의 안전을 정부가 책임지도록 탄생을 했고 이제는 국민의 안전을 중시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이제는 스프링클러도 최소한 다중이용시설, 노약자들이나 병원이나 이런 다중이용시설에는 모든 층에 스프링클러가 들어가야 되고 거기에 경제적인 문제는 간이시설 들어가고 돈이 필요하면 저비용으로 융자를 지원해 주고 그다음에 기존 것도 소급적용을 하고 이런 확실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 백운기 / 진행
알겠습니다. 정재희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게 기준을 너무 완화할 필요 없이 그래도 병원 정도는 다 해야 된다, 지금 이런 말씀이시죠?

□ 정재희
네, 다중이용시설일 때.

□ 백운기 / 진행
그런데 다른 분들 말씀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 제진주 교수님은,

□ 조원철
아니, 저는 조금 다른데요.

□ 백운기 / 진행
네, 조원철 교수님.

□ 조원철
정 교수님도 다 맞는 얘기예요. 우리 재정적인 부담이 되기 때문에 한다고 그러는데 이것을 자꾸 제도적으로 어떤 기준을 만들려고 하고 있어요. 이제는 우리가 그런 시대가 아닙니다. 자기의 안전은 자기가 책임질 수 있는 제도로 가야 돼요. 이게 뭐냐 하면 정부는 정부대로 사회적인 제도를 우리가 만들어야 되겠지만 보험이라고 하는 수단, 이 보험이라고 하는 것이 개인의 위험을 균등하게 나눠 가지고 집단이 책임질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보험이거든요. 미국 같으면 홍수보험도 그렇고 화재보험도 그렇고 우리 각 건물, 아파트도 병원도 전부 이게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안 돼 있으면 평가기준을 몇 등급 이하로 낮춰버립니다. 그러면 일반 환자들이 그 병원에 가지 않도록 유도를 해 줘야 돼요. 인식을 바꿔줘야 됩니다. 그래서 자기 시설의 안전은 자기가 책임질 수 있는 인식전환으로 그렇게 가줘야 이게 내 아파트 또는 내 건물 내 시설이 안전에 대해서는 1등급 시설이다, 라고 하는 것을 자랑하고 내세워서 많은 분들이 와서 이용하도록 해 줘야지 몇 평 이상 얼마 이상은 해야 되고 안 해야 되고, 스프링클러 제가 하나 여쭤볼 게 있습니다. 스프링클러도 불이 나면 물을 공급해 줘야 되는 스프링클러가 있더라고요.

□ 백운기 / 진행
제진주 교수님?

□ 조원철
중대형 건물에, 중형건물의 교회 같은 데 보면 외부에서 물을 공급을 해 줘야 그때부터 작동되는 게 있더라고요.

□ 제진주
지금 그것은 스프링클러 설비가 아니고 스프링클러 설비도 주 수원은 확보하고 혹시 더 필요할 때를 생각해서 연결정수구에 물을 보수하는 장치가 있기도 있습니다만, 지금 말씀하시는 것은 스프링클러 설비가 아니고 연결살수설비라고 해서 그것은,

□ 백운기 / 진행
좀 다르군요.

□ 제진주
밖에서 물을 밀어 넣어줘야 살수하는, 주로 주차장 같은 데 이런 데 쓰는 겁니다.

□ 조원철
그런 게 있더라고. 그것은 한 예를 들었습니다만, 어쨌든 이런 안전설비, 이 건물의 안전평가기준을 우리 사회적으로 진짜 사회적 합의에 의해서 새롭게 만들어야 돼요.

□ 백운기 / 진행
잠깐만요. 지금 약간 논점이 흐려졌습니다. 스프링클러 얘기를 지금 하고 있는데 제가 사실 지금 제진주 교수님한테 질문 하나 드린 것도 지금 얘기를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스프링클러와 관련해서 스프링클러를 어느 정도 하는 게 좋겠느냐, 이런 정도 매듭을 짓고 그러면 넘어가죠. 정재희 교수님께서는 정말 최소화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야 된다, 이 말씀이죠?

□ 정재희
특히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

□ 백운기 / 진행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은 무조건 의무적으로 해야 된다.

□ 정재희
다 해야 된다.

□ 백운기 / 진행
네, 제진주 교수님, 어느 정도까지.

□ 제진주
지금 조원철 교수님이 말씀하신 게 마지막 부분에 가서 그렇게 매듭이 지어졌으면 좋은데요. 법으로 의무 강제를 하는 것이 아니라 보험하고 연계시켜서 그러그러한 시설이 설치되면 보험료도 까주고 대외적으로 홍보도 해서 소비자들이 그 병원을 찾고 시설을 찾고 하는 식으로 가면 내가 비싼 돈을 들여서 스프링클러를 하더라도 안전하다고 생각하니 모든 국민들이 찾아오겠구나, 그리고 보험료도 싸진다, 이렇게 스스로 찾아가는 쪽으로 하는 것이,

□ 백운기 / 진행
알겠습니다. 그럼 저는 규모 쪽에 초점을 맞췄는데 정재희 교수님께서는 법에 초점을 맞췄고 제진주 교수님은 보험 같은 데서 도와주면 훨씬 더 많이 늘어날 것이다, 이렇게 말씀해 주신 걸로 정리하겠습니다. 이영주 교수님은 정리를 해 주신다면 어느 정도 규모에 어떻게 하면 스프링클러 가장 적정할 거라고 생각하시는지요?

□ 이영주
네, 저도 정재희 교수님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현행의 스프링클러, 이런 규제들도 있지만 이런 부분들을 약간 좀 바꿔서 사실은 규모가 작지만 위험도가 높은 안에 있는 분들이 재해약자라든지 취약도가 높은 것들은 규모와 상관없이 이런 부분들 적용하는 것들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이런 부분들이 모든 시설에 다 적용이 돼야 된다는 이런 한쪽으로만, 규제 쪽으로만 흐르면 안 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위험성이 있는 곳에 규제가 있을 수 있게끔 이런 식으로 적정화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 백운기 / 진행
알겠습니다.

□ 조원철
그러니까 시설을 개선할 때는 우리가 정부에서 줄 수 있는 인센티브가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긍정적인 포지티브한 게 있고 네거티브한 게 있는데 안 하면 벌금을 물리는 방법이 있고 할 때 정부가 지원해 주는, 이게 바로 복지사회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그렇죠. 스프링클러 얘기까지 했고요. 제진주 교수님 말씀은 청취자 분들 의견 소개해 드린 다음에 듣도록 하겠습니다.
휴대전화 뒷자리 3699 쓰시는 분입니다. “제천 스포츠센터와 밀양 세종병원 화재에서는 상당한 인명피해가 있었는데 서울 세브란스 병원 화재는 큰 피해가 없었다고 하죠. 피해가 없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대형병원과 중소병원, 서울과 지방에 격차가 나타난 것은 아닌지 씁쓸한 생각도 듭니다.”
9098님 “우리나라 소방안전의식 수준이 어느 정도일까요. 화재사망률이 OECD 회원국과 비교해서 어떤 편인지 궁금합니다.” 이영주 교수님, 혹시 이것 나와 있는 자료가 있나요?

□ 이영주
이게 많은 분들이 참 이런 말씀을 들으면 굉장히 의외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실제로 우리가 화재로 인해서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죽는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이런 부분들 통계를 내보면 서울과 비슷한 규모의 메가시티, 이를 테면 우리가 알고 있는 동경이라든지 뉴욕, 이런 부분들과 비교하면 실제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사망자 수가 100만 명 당 우리나라가 약 한 3명 내외거든요. 2.9명 정도 되는데요. 그렇다면 우리가 방재적으로 상당히 안전할 거라고 생각하는 동경, 이런 경우는 거의 7명 가까이 됩니다. 우리나라의 2배 가까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실제적으로 보면 사실은 우리나라가 화재가 발생했을 때 사망자 숫자라든지 피해규모, 이런 것들은 훨씬 적은 그런 나라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여기에 담당하는 소방관 숫자를 대입하면 소방관 숫자는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서 거의 절반 수준인데요. 한마디로 이런 부분들의 피해는 작게, 잘 관리가 되는 거고 한마디로 요즘 얘기로 하면 가성비가 굉장히 좋은, 이런 상황인데요. 사실 많은 분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왜 이렇게 항상 대형인명사고가 나고 위험하냐, 라고 느끼시는 것은 이렇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적지만 한마디로 대형사고, 굵직굵직한 사고들로 인해서 잊혀질만 하면 굉장히 많은 인원들이 이렇게 사망하는 사고들이 사람들한테 굉장히 많이 각인되는 이런 현상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뒤에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은 뭐냐면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굉장히 위험하고 정말 위험해서 불안해서 못 살 정도의 이렇게 위험한 나라가 아니라 충분히 안전할 수 있고 또 안전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나라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더 노력한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안전을 추구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이런 부분을 좀 말씀드리고 싶었고요.

□ 패널
동의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또 저는 우리나라가 그렇게 시설도 부족한 게 많고 소방관 수도 크게 부족한데 인명피해는 생각보다 적다는 사실에 안도감이 느껴지네요.

□ 조원철
그러니까 단순한 통계로 볼 게 아니고 소방관 수라든지 우리 그동안에 소방시설 운영되는 연간 예산비라든지 인구하고 전부 다 고려해 보면 결코 우리가 높은 게 아닙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렇습니까?

□ 조원철
효율적으로 하고 있다. 다만, 우리가 그동안에 경험하지 못했던 대규모의 피해가 나다 보니까 사회적 충격이 그만큼 더 큰 거예요. 그러니까 모든 것을 그런 식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그것은 잘못이다.

□ 백운기 / 진행
경각심을 계속 또 불러일으킬 필요는 있죠.

□ 조원철
그렇죠.

□ 백운기 / 진행
어찌됐든 줄이는 게 중요하니까요. 8968 쓰시는 분 “건물 설계부터 안전을 생각해야 합니다. 피난통로는 제대로 확보가 됐는지 누전 등 설비위험이 없는지 더욱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겁니다.”
여상영 청취자님 “화재가 났을 때 대피훈련을 하는 사례가 얼마나 될까요. 예방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소방장비를 지역적 특성에 맞춰 구비해야 합니다. 길이 좁은 지역이나 산간지역은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9258님 “조원철 교수님께서 비닐봉지가 위기 때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일본은 호텔방문에 비닐봉지가 부착돼 있습니다.” 그런가요?

□ 조원철
네, 맞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방독면 같은 거창한 장비가 아니더라도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물건을 확대 보급해야 할 것 같습니다.”
3991님 “시민들의 안전의식도 문제지만 소방안전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주변을 보면 안전점검을 나오면서 미리 알려주는 사례가 적지 않은데요. 그런 작은 일이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1663 쓰시는 분 “아파트에 살다 보면 비상구에 자전거를 세워 놓는 등 물건을 잔뜩 쌓아두는 경우가 많은데요. 신고보상제를 도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신고보상제까지는 몰라도 정말 비상구라든지 주요한 피난처에 이렇게 쓸데없는 물건 쌓아놓는 곳 아직도 많아요. 이영주 교수님.

□ 이영주
네, 사실 우리나라 국민 분들이 이렇게 화재가 나고 그러면 왜 안전하지 못하냐고 많이들 말씀하시지만 그게 생활 속에서는 내가 당장 그런 것들 때문에 불편함을 겪어야 되는 것들은 또 사실 전혀 다른 얘기로 생각하시거든요. 그러니까 다중이용시설도 마찬가지인데 가보면 계단실 안에 여러 가지 적체물들이 있고 복도 쪽으로 물건을 내놓고 쓰고 이런 것들이 너무나 일반화 돼 있기 때문에 사실상 화재가 발생해서 그런 것들이 굉장히 위험한 이런 요소였다는 것들을 볼 때는 아직도 저렇게 쓰고 있는 사람들이 있나 싶지만 또 생활 속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잘 실천이 안 되는 그런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 조원철
그런 신고할 수 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안전처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요. 안전신문고 제도가 있어서 사진 찍어서 보내면 바로 행정기관에 연락이 돼서 거기서 조처할 수 있도록 그런 신고제도가 있으니까 그런 것도 아마 청취자 분들께서 이용하시면 좋겠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렇군요. 그런데 제진주 교수님, 우리나라 사람들 또 정에 약하잖아요. 같은 주민들끼리 또 이런다고 신고하기가 좀 그렇다, 이래서 안 하는 분들도 많을 텐데 그래도 신고해야 되는 게 맞죠?

□ 제진주
당연히 해야죠. 우선 남 생각하지 말고 나부터 생각해야죠, 일단. 내가 죽는데. 비상구 막혀 있으면. 또 그 사람도 살려주는 거고.

□ 백운기 / 진행
안전은 나도 지키지만 결국 나를 지키는 게 남을 지키는 것 아니겠습니까?

□ 정재희
저희가 이런 생각을 해야 됩니다. 결국은 나와 내 가족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사는 게 1차 목표입니다. 그러면 제가 지금 법 제도니 많이 나무랐지만 그중에 또 저희들도 나나 내 가족을 위해서 지킬 것들, 그다음에 내 옆에 사람들 아니면 내 고객들,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지켜야 될 것들, 특히 비상구 문제는 철저하게 지키고 이제는 안 지키면 법을 철저하게 가하고 분명히 해야 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KBS <공감토론> 함께 하고 계십니다.

□ 백운기 / 진행
대책 얘기하기 전에 앞부분에 얘기했던 원인과 관련해서 한 가지만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제가 제진주 교수님께 혹시 소방당국의 초기진압 문제는 없었다고 보시는지 여쭤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제진주
제가 전직 소방공무원이었다는 것을 청취자들은 다 알고 계실 텐데 그러면 가재는 게 편이라고 나무랄까 봐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습니다마는, 며칠 전에 종로5가 여관의 방화사건으로 6명 사망한 것 있었죠. 그때 소방차 몇 대가 왔고 소방관은 몇 명 왔는지 혹시 아시나요? 그 좁은 장소에 30대에 100명이 왔거든요. 그러면 길이 좁아서 소방차들이 활동을 못했을지 몰라도 뭔가 자기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천 때 신고를 받고 1차 때 도착한 것이 16시, 그리고 2차 때 온 것이 16시 6분, 1차 때 몇 명 왔는지 알아요? 차 2대에 6명 왔어요. 6명 중에 1명은 의무소방이어서 불을 끌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운전사 빼고 4명만 도착했고 인근에 있는 출장소에서 다시 합쳐져서 12명이 왔거든요. 토탈 18명, 운전자, 의무소방 다 포함해서 18명이 작업을 했는데 발화돼 있는 사진을 보고 소방대가 도착한 시간 보면 소방대가 도착하기 이전에 이미 전 층이 시커먼 연기로 휩싸여 있었어요. 그리고 아까 LPG 가스통 말씀하셨는데 2톤짜리 LPG 가스통이 터진다면 그 인근 지역이 다 쑥대밭이 됐을 거거든요. 그럼 처지를 바꿔서 제가 1차 때의 지휘관이었다면 어떻게 하느냐, 저도 당연히 LPG가스통부터 막았을 거예요. 그럼 이제 2명 남습니다. 그 2명이 지하부터 검색했다고 하는데 사실은 제가 확인 안 해 봤는데 통계적으로 볼 때 2층에서 사망한 사고는 거의 없었어요. 지하층에서 죽었지. 그러니까 없는 사람이나마 지하층부터 갔을 거거든요. 물론 실제적으로 2층에 더 많은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런데 문제는 소방상 책임을 묻는다면 그만큼 소방관을 채용하고 소방서를 유지하는데 비용부담을 더 많이 할 자신이 있었느냐 하고 되묻고 싶어요. 인구 대비로 볼 때 우리나라 소방공무원들이 한 1,000명 남짓 됩니다. 그러면 인구 5천만이라고 쳐도 1,000명 당 1명이거든요. 그런데 제천지역은 2,600명 당 1명 있었어요. 절대적으로도 부족하고 상대적으로도 부족하고 그 사람이 할 수 있었던 것은 뒤집어 얘기해서 제가 현장지휘관이었더라도 그것 이상 더 잘할 수 있었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솔직히 듭니다. 국민 여러분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런데 여기에서 되짚어보고 싶은 부분이 진짜 건물주 나쁜 사람이에요. 진짜 짜증나게 나쁜 사람인데 지금 2층에서,

□ 백운기 / 진행
제천 말씀인가요?

□ 제진주
그렇죠, 제천. 2층 목욕탕에서 돌아가신 분들이 옷 벗고 돌아가신 분들 없어요. 다 옷 입으셨다고 알고 있거든요. 그리고 옷 입을 시간이면 다 옮길 수 있었어요. 그런데 그 비상구를 딱 막아서 선반을 설치해 놓으니까 어디로 도망갑니까? 그러니까 화재가 발생해서 연기는 차 올라오고 있는데 도망갈 구멍이 없으니 다 돌아가시게 됐거든요. 지금 저를 포함해서 소방관들이 화재현장에서 작업을 하고 누군가 돌아가시면 내가 조금만 더 열심히 했었더라면 저 사람이 살 수 있었는데 내가 잘못해서 죽은 것이 아닐까 하고 굉장히 고통스러워하고 몇 날 며칠을 그 트라우마에 빠져 있습니다. 제가 활동했던 모든 장소에서 누가 부상자 생기고 사망자 생기면 며칠을 내가 가슴이 아픕니다. 그런데 수십 명을 돌아가시게 한 그 현장에 갔던 소방관들은 지금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있을 거예요.

□ 백운기 / 진행
괜히 물어본 제가 죄송해지려고 그러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다른 분 반론도 얘기하기 힘드실 것 같은데, 정재희 교수님, 혹시 소방당국에 문제는 없다고 보시나요?

□ 정재희
객관적으로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니까 저는 국민 입장에서 봅니다. 국민 편에서. 국민들은 어쨌든 분명히 피해자를 최대한 능동적으로 구출해 주기를 원합니다. 이것은 세월호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동안 많이 나오는 얘기들이 대단히 죄송하지만 “야, 그때나 지금이나 뭐가 바뀌었어?” 이런 얘기들이 많이 회자됩니다. 중요한 것은 이겁니다. 그것도 불을 끄는 것은 고생하는 것은 분명히 압니다. 그래도 이것도 하나의 기술입니다. 그리고 정확하게 어디가 타깃이고 하는 것을 신속하게 파악해야 됩니다. 그런데 등장하는 여러 가지 내용을 보면 교신도 잘 안 되고 뭐도, 여러 가지가 무너지는 거예요. 이것은 잘못된 것 아니에요. 제대로 작동되도록 하고 적정인원이 가도록 하고 사람이 부족하면 공급을 하고 등등 다 해서 일단 피해자를 확실하게 줄이는데 기여를 하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거기에 있었던 분들을 너무 매도하고 싶은 마음은 저도 별로 없다. 이렇습니다.

□ 조원철
한 가지 제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번에 제천 지휘자가 그 화재 난 건물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못했던 것 같아요. 2층 비상구의 위치라든지, 왜냐하면 목욕탕은 가보면 처음에 카운터 있죠. 돈 계산 하는데. 그 옆이 반드시 계단으로 돼 있습니다. 어느 목욕탕이든지 간에. 바로 카운터 앞에서 불이 나 가지고 올라갔는데 그 건물에 대한 정보를 소방지휘관이 전혀 갖고 있지 못했던 상황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문제가 생기는데 9.11 테러, 제가 그다음 날 현장을 바로 가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 백운기 / 진행
뉴욕에요?

□ 조원철
네, 뉴욕에요. 거기는 소방 9개 블록을 관장하던 소방대장이 모든 정보를 다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뉴욕시장도 평상시에 보면 우리 직속상관이지만 옆에 와서 그 소방대장 필드 마셜을 서포트 해 주고 있거든요. 그렇듯이 우리도 자기 관할지역의 건물의 속성, 특성 같은 것을 조금 더 숙지하는 그런 훈련이 필요하고, 이 순간에 제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아까 어떤 청취자께서 지역특성에 맞게 소방장비를 하자고 그랬는데 초기에 출동할 수 있는 것은 조금 소규모, 소형장비였으면 좋겠어요. 기동력이 좋고, 우리는 모든 것을 큰 것을 원하는 이 사회적 기준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건데 초기에 출동하는 것은 적은 규모의 소방차를 가지고 가서 초기진압을 할 수 있도록 해 줘야 되겠다, 하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 백운기 / 진행
이영주 교수님 말씀 듣고 그다음에 제진주 교수님 답변을 듣겠는데요. 지금 조원철 교수님께서도 지적을 하셨는데 그때 당시 화재 났을 때 저희가 <공감토론> 할 때 그런 지적을 하신 분이 계셔서 이영주 교수님께 의견을 좀 듣고 싶은데요. 소방서에서 항상 정기적으로 이렇게 나가서 검사를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더군다나 그 검사하는 것은 과연 그 장소에 문제는 없는지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위반한 것은 없는지 이런 것을 보는 것이기도 하지만 지역 같은 경우에는 면적이 크지 않고 또 중요한 곳이 별로 많지 않잖아요. 특히 제천이나 밀양 같은 경우에 이번에 화재가 난 곳은 매우 중요한 건물일 거고, 그러면 그쪽 지역에 있는 근무하는 소방관은 손바닥 보듯이 다 알고 있어야 되지 않느냐 하는 거예요. 그런데 어디에서 화재가 났고 그랬을 때 어디가 제일 피해가 클 것이다, 라는 것을 모르고 다른 것부터 봤다면 잘못 아니냐, 그런 지적을 하는 분이 계셨거든요.

□ 이영주
네, 실제로 저도 이 제천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라든지 지휘관의 판단에 의해서 소방활동이 이루어진 부분들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아쉬운 부분들은 지금 진행자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저도 같은 내용인데요. 왜냐하면 실제로 이 제천 스포츠센터 같은 경우는 사실상 제천시내에서 가장 큰 건물 중에 하나기 때문에 사실상 여기 출동한 소방대원들도 이 건물을 한두 번씩은 다 이용을 안 해 본 분이 없을 겁니다. 직무상이 아니더라도. 더욱이 이런 부분들이 가장 큰 규모에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시설이라고 한다면 좀 더 관심을 갖고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이를 테면 정기적으로 가서 점검을 하는 과정이 아니더라도 이러한 부분들에 실제로 화재가 난다면 과연 어떤 식으로 대응을 할 것인가, 이런 부분들 좀 더 세심하게 준비를 하고 이런 부분들 한번 훈련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들이 있거든요. 사실 정보의 전달이라든지 사전에 이런 부분들을 파악하는 것들도 사소방관의 직무이긴 합니다. 다만, 다른 소방업무들을 하다 보면 사실 이러한 부분들을 모든 가가호호 다 돌아다니면서 확인하기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 다만, 이런 큰 건물, 자기 관내나 지역에서 가장 큰 건물들이라면 이런 부분들의 정보의 획득이나 파악, 또 이를 테면 소방시설이라든지 피난로 이런 것들을 조금 더 면밀하게 확인하고 출동했더라면 또 그런 부분들을 알고 대응을 했더라면 훨씬 더 좋은 대응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거죠.

□ 백운기 / 진행
제 교수님, 이런 지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제진주
제일 마지막에 이영주 교수가 얘기한 것처럼 소방공무원들이 자기가 불을 꺼야 될 인명구조를 해야 될 건축물의 구조를 미리 알고 있었으면 좋지 않았겠느냐, 가보지 않았더라도 요즘 컴퓨터에 다 실려 있으니까 상황실에서 그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도록 하고 거기에 맞춰서 훈련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결론은 그건데 사실상 소방공무원들이 현행 소방시설법에 의하면 가서 소방검사를 할 수 없도록 돼 있어요. 2011년도까지는 소방검사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소방대상물에 설치돼 있는 소방시설 등을 제대로 설치했는지 보고 유지관리 하는지를 보도록 돼 있거든요. 그런데 그 이전에 법관 같아서 좀 듣기 따분하시겠지만 소방대상물에 설치돼 있는 소방시설을 설치하고 유지관리 하는 의무가 제9조에 나와 있고 10조에는 방화시설, 방화구획이 제대로 됐는지 하는 것을 그 건물의 주인이 유지관리 하도록 법으로 돼 있고 25조에는 정기적으로 점검을 하도록 돼 있어요. 그래야 안전한 건물이 돼서 이용자들이 제대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건데 건물의 주인이 설치하고 유지관리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 하니까 제대로 하는지 소방검사를 통해서 확인을 하거든요. 그것이 2012년도부터는 소방특별조사라는 말로 바뀌면서 소방검사를 안 나가도록 했어요. 또 그 전에는 불시에 나가도록 했던 것을 소방검사를 특별히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7일 전에 통보하도록, 그런데 7일 전에 통보하고 나가는 것도 전수조사가 아니라 표본조사만 하는 것으로, 그러니까 대체적으로 결론을 얘기하면 모든 소방대상물, 건축물의 위치구조 설비를 소방관들이 다 파악할 수 있는 현장에 나갈 수 없도록 돼 있어요. 그러니까 위치구조를 제대로 파악을 못했다는 것은 변명에 불과할지는 모르지만 현실이 그렇다. 그렇더라도 이영주 교수가 얘기했다시피 컴퓨터에 다 도면이 실려 있으니까 소방관들이 더 노력을 해서 위치구조를 확인하도록 했어야 된다.

□ 조원철
이게 잘못된 규제완화입니다.

□ 제진주
그래서 그것이 지난 1월 10일 날 행정안전위에 소방청장이 보고하는 대책을 보니까 그 해결방안이 싹 다 들어가 있네요.

□ 백운기 / 진행
알겠습니다. 저희가 오늘 토론하면서 여러 가지 이유 같은 것을 파악해 보는 것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생각해 보고 고칠 것이 무엇인가 찾아보기 위해서 그런 것이지, 정말 지금도 일선에서 열심히 수고하시는 우리 소방관들, 소방공무원들 사기를 떨어뜨리거나 그럴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외국에서는 어린이들에게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니?” 하면 소방관 꼽는 애들이 참 많아요.

□ 조원철
네, 그렇죠.

□ 백운기 / 진행
우리도 그런 아이들이 이제 점점 늘어날 겁니다.
앞부분에 제천과 밀양 화재참사 원인을 다뤄봤는데요. 대비될 만한 사건이 지난 주말에 일어난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입니다. 화재가 일어나서 그날 많은 사람들이 놀랐습니다.
또 병원에 화재가 났네? 이번에는 또 그 유명한 신촌 세브란스 병원이네? 그랬는데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이 진화가 됐습니다. 사람들은 워낙 신촌 세브란스 병원이 여러 가지가 잘 돼 있어서 그랬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도 계시고 화재가 초기에 잘 진압이 될 만한 상황이었겠지, 화재가 크지 않았겠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조원철 교수님, 모든 화재는 조그마한 불씨에서 시작이 되잖아요. 그랬을 때 분명히 우리가 여기서 배울 만한 게 있을 것 같은데, 조 교수님, 여기에서 우리가 뭘 봐야 될까요.

□ 조원철
이번 신촌 세브란스 병원 화재를 통해서 발화지점을 우리가 파악했지 않습니까? 그게 피자집에서 기름성분이 올라가서 고여 있었고 밑에서 계속 피자를 조리하면서 뜨거운 열기가 올라가서, 전기에 의해서 발화가 아니고 열기에 의해서 기름성분이 발화가 된 거거든요. 그렇게 지금까지는,

□ 백운기 / 진행
화재원인이 나왔습니까?

□ 조원철
네, 그렇게 지정하고 대충 파악되고 있는데, 불은 났습니다. 그런데 연기를 막을 수 있는 소위 방연시설이라고 그러죠. 이게 제대로 작동이 되었고 그다음에 동시에 연기를 한쪽으로 안전하게 빼낼 수 있는 배연시설이 작동이 됐고, 그런데 이것은 시설 면에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세브란스 병원에 하나 있더라고요. 이게 뭐냐면 안전담당자가 각 시설의 출입문이라든지 위치별로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그다음에 일반 안전관리 하는 사람들, 그 병원을 관리하는 사람들의 역할분담이 매뉴얼화 돼 있어요. 자체 매뉴얼화. 그래서 정부가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권장기준을 바탕으로 해서 자체의 실행적인 매뉴얼을 만들고 그것을 실행을 했다는 것, 연습을 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당황하지 않고 자기 위치에서 모든 것이 안정되게 돼 있고 그다음에 이 병원시설에서 하나 꼭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밀양 세종병원에서 보면 계단이 돼 있거든요. 비상탈출구가 계단이 되면 휠체어도 못 나갑니다. 그리고 더더욱이 비상시에는 환자가 누워 있는 침대를 밀고 나갈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큰 병원은 그런 경사로가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아까 우리 정 교수님께서 잠시 언급해 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안전한 반대쪽으로 전부 대피시킨 다음에 나갈 수 있도록 그런 경사로 장치가 병원 같은 데서는 반드시 있어야 돼요. 그런데 계단을 우리는 많이 상용화 하고 있어요. 계단은 휠체어가 못 굴러가고 침상을 밀어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요양병원 같은 데는 반드시 경사로를 만드는 것이 돼야 되고 이번에 가장 중요한 것이 각 역할분담을 훈련했다고 하는 것을 저는 가장 높이 평가하고 싶어요.

□ 백운기 / 진행
시설도 잘 돼 있었고 또 대응을 잘했다, 이런 말씀이신데 보니까 신촌 세브란스 병원은 수시로 훈련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얼마 전에 사진을 보니까 방연마스크를 쓰고 환자들을 이동하는 그런 훈련하는 모습도 봤는데, 이영주 교수님께서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 화재,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이유 어떤 것을 꼽으십니까?

□ 이영주
앞서 대부분 말씀하셔서, 조금 더 말씀드리면 사실 일단 건물의 시스템이 비교적 최근에 지은 건물이고 또 대형건물이다 보니까 소방시설 적용이라든지 또 그런 것들의 유지관리가 잘 돼서 화재 시 작동해야 될 설비들이 제대로 잘 작동됐고 또 거기에 대해서 실제로 여기에 여러 가지 비상시 대피훈련이라든지 대피하는 유도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상당히 잘 이루어진 것으로 이렇게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부분들로 인해서 사실 피해확대 유인이 상당 부분 사라졌다는 부분인데요. 다만, 여기서 그 당시 대피하셨던 분들께서는 대피 이동하는 층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약간 혼선을 빚은 이런 부분들이 있긴 합니다. 다만, 이런 부분들은 사실 이런 재난을 겪으면서 우리가 매뉴얼을 만들고 비상시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항상 훈련하지만 또 실제로 이런 화재를 겪으면서 우리 매뉴얼이 실제 상황에서는 이런 부분들이 약간 오류가 있었구나, 이런 부분들을 계속 보완해 나가는 거거든요.

□ 백운기 / 진행
그게 훈련의 중요성이죠.

□ 이영주
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통해서 잘 됐지만 또 미흡한 부분들을 찾아서 보완해 나간다면 조금 더 안전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정재희 교수님께서는 어떤 점 주목하셨습니까?

□ 정재희
계속 나온 얘기지만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은 소방설비를 해야 되는 법적 의무대상이고 밀양에 있는 병원은 대상이 아니어서 안 했다는 게 첫째고 둘째로 방화구획 문제도 여기는 분명히 성공이 됐습니다. 그런데 다른 쪽은 다 실패를 했어요. 이 법도 문제가 뭐냐면 현재 우리나라 방화구획 기준이 3층 이상의 층과 지하층은 하도록 돼 있고 연면적 1,000㎡ 미만이면 안 하도록 돼 있는 모순이 있어요. 이것도 매층마다 다 방화구획 명확히 하도록 하고 아까도 얘기 나왔잖아요. 위험성이 높은 다중이용시설만큼은 작아도 할 수 있도록 하고, 이 두 가지만 명확히 해도 분명히 인명은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오늘 정재희 교수님은 소방법 고치는데 역사적 사명을 띠고 참석하신 것 같습니다. 제진주 교수님께서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 화재 보시면서 어떤 점 느끼셨나요.

□ 제진주
모두에 말씀드린 것이 있었지만 안전대책에는 구조적인 안전대책과 설비적인 안전대책이 있다고 했는데 구조적인 안전대책은 건물 자체의 내연화, 방화구획화 돼 있는 이런 부분이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세브란스 병원은 구조적인 안전대책이 완벽했잖아요. 그러니까 소방시설이, 스프링클러가 터졌다는 얘기 없었죠. 소방시설이 작동할 필요도 없었어요. 구조적인 안전대책, 패시브 시스템이라고 하는 게요. 그리고 문제는 정 교수님 설치해야 된다, 이런 말씀 계속하셨는데 아까 3층 이상의 층은 층간구획을 하고 용도가 다르면 용도별로 방화구획을 하고, 그런데 세종병원의 경우에는 비상용 화물용 승강기가 돼 있는 벽이 합판으로 돼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불이 나서 그것 타 가지고 다 올라갔어요. 그렇다면 문제는 뭔가 하면 구조적인 대책이 안 됐다는 거예요. 소방법을 강화해서 설비를 더 강화하자는 것은 둘째 문제고 구조적인 안전대책이 안 돼 있었다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문제는 설비를 또 하면 뭐 합니까? 제대로 유지관리를 해야죠. 그런데 우리는 설비만 하면 안전한 걸로 착각하고 있거든요. 유지관리를 제대로 안 하면서. 그래서 결론은 무엇을 강화하자, 강화하자 하는 것보다는 현재까지 있는 구조적인 대책이나 소방시설만 제대로 유지관리 했더라도 이런 사건은 안 생겼다, 그 가운데 보태는 것이 있다면 우리 정재희 교수님 말씀하셨다시피 재난약자가 있는 병원 같은 데는 규모 따지지 말고 소방시설 같은 것 방화시설 더 시키자, 하는 것은 부분적으로 동의합니다마는, 현재까지 돼 있는 것만 해도 제대로 관리하도록 하자,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여 집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공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 조원철
그런데 그것 비슷한 예가 하나 있어요. 이번에 포항 지진 나고 나니까 내진설계를 1층 이상은 다 하게 했잖아요. 우리도 하면 돼요. 지금 정 교수님께서 주장하신 대로 앞으로 아까 제진주 교수님도 말씀하셨습니다만, 이 약자들이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고 또 재난약자들이 쓰는 경우에는 하도록 유도를 하고 지금까지 안 된 것은 점검을 해 가지고 강하게 실행하도록 하면 되겠어요.

□ 백운기 / 진행
이번에 신촌 세브란스 병원 화재 관련해서 피해가 적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 우리 조원철 교수님 덕택이 큰 게 하나 있었다고 그러던데, 뭐죠?

□ 조원철
그것은 아니고 재난관리자들하고 연계가 있어요.

□ 백운기 / 진행
교육을 시키셨나요?

□ 조원철
여러 가지가 있죠. 많이 있습니다마는, 왜냐하면 세브란스 병원은요. 병원 전문가들, 의사 출신 건축가들이 설계를 했다고 그래요. 뉴욕에 있는 유명한 회사인데, 그러니까 건축도 전문이고 병원시스템도 전문이고, 아까 우리가 구조적인 문제하고 소방설비에 관한 얘기를 했는데 또 하나 중요한 게 있어요. 이용자가 불편하지 않게 해 주는 시설입니다. 환자도 불편을 적게 하고 그다음에 방문객도 전혀 시설의 내용을 모르는 불편을 최소화 시키는 것, 아무리 구조적으로 튼튼하고 뭘 하더라도 이용자에 불편이 있으면 문제가 생겨요. 그게 재난이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떤 시설물의 안전점검을 할 때는 세 가지, 구조적인 것하고 그다음에 위험 정도에 관한 것하고 그다음에 전혀 문외환들이 들어가서 사용할 때 이용자의 불편이 없도록 적게 하도록 하는 그런 항목을 우리가 점검을 해야 돼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모든 시설물들이 그런 세 가지 관점에서 점검이 돼서 1등 건물, 2등 건물 해서 한 10등 건물까지 분류해 가지고 보험 처리라든지 그것을 좀 객관화 시켜 줬으면 좋겠어요.

□ 백운기 / 진행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도 화재가 발생했는데 인명피해가 없었던 이유 무엇 때문일까, 한번 생각해 볼만 했습니다. 다중이용시설의 문제 저희가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는데요. 이것 한 가지 좀 더 짚어보고 이제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 국민들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주택 형태가 아파트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지금 다중이용시설 말고 아파트라든지 공동주택, 정말 화재대피시설은 제대로 돼 있는지, 우리가 지금 거기에 사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정말 신경 써야 하고 중요한 부분은 무엇인데 놓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전문가들께서 나와 주셨으니까 한 말씀씩 부탁드립니다. 지금 아마 청취자들이 제일 귀를 쫑긋하고 들으실 것 같은데, 제진주 교수님 먼저, 아파트에서는 어떤 것 저희가 주의깊게 봐야 됩니까?

□ 제진주
여태까지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혹시 사상자가 생겼다면 어디일까를 봤어요. 화재가 난 층보다 아래층에서 사상자가 생긴 적은 없었어요. 위층에서 생겼지. 혹시 아래층에서 생겼다면 그냥 경솔하게 막 도망가다가 넘어졌다든지 이런 경우 말고 화재로 인해서 죽거나 다친 사람은 없었어요. 가장 취약한 문제는 화재가 발생한 위층에서의 문제거든요. 그러니까 아까 이영주 교수도 지적했습니다만, 비상구를 쐐기를 박아놔서 움직이지 않게 한다, 그래서 연기 통로가 함부로 된다, 그다음에 실내에 보면 옛날 건물의 경우 꼭 살펴봐야 되는데 파이프 같은 배관 올라간 것 있지 않습니까? 그것은 합판으로 처리된 데가 또 있어요. 한번 자기 집을 봐서 그런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시고, 그다음에 참 고쳐지지 않는 문제지만 복도식으로 된 아파트의 경우에 창문 덧대는 것 있죠? 그것 연기흐름을 막거든요. 전 층을 전부,

□ 백운기 / 진행
추우니까 방한용으로.

□ 제진주
그래서 복도식으로 된 것은 화재가 발생하면 그것을 확 열어야 되고 탑식으로 된 것 있죠. 타워식으로 된 것은 화재가 발생하면 위층도 다 닫아야 됩니다. 연기 빨리 빠지라고 위층 창문을 열면 연기가 거기로 빠져나가서 번지니까. 그러니까 타워식으로 된 것은 창문을 항상 닫아줘야 되고 특별한 경우 아니면 복도식으로 된 데는 창문을 열어놔야 되고, 그리고 진짜 중요한 부분은 베란다에 화재가 발생하면 거기서 구조를 대기할 수 있는 상황이어야 되는데 그것을 다 거실이랑 터 가지고 크게 쓰고 있지 않습니까? 스팬드럴이라는 게 없어져 버렸어요. 스팬드럴이라는 것이 뭔가 하면 밑에 층에서 불이 났을 때 위층으로 불이 올라가는 것을 차단해 주는 시설이 있는데 쉽게 얘기하면 미국 대사관 보셨죠. 층마다 톡톡 튀어나온 것 보이시죠. 그게 있으면 밑에서 불이 나면 위층으로 불이 올라가는 것을 막아주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 장소가 피난공간이 될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베란다를 터는 그것 있으면 제발 좀 원위치 했으면 좋겠는데 어느 부서에서 하는지 몰라도, 건교부에서 한다고 얘기하면 또 욕먹을 것 같아서 얘기인데 옆집하고 붙어 있는 데를 2㎡의 공동피난안전공간을 만들어 놓은 베란다 틀 수 있도록 해 놨잖아요. 그 2㎡의 피난안전구역에 들어가 보세요. 거실에 불났으면 그 안에 있는 사람 통닭 돼 버려요. 왜 그 베란다를 막아서 거실로 사용하게 하는 것을, 그러니까 지금 이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은 이제 다 기왕에 만들어진 건물 고칠 수 없으니 베란다 앞으로 트시지 말고 베란다에서 외부로 통할 수 있도록 하다못해 완강기라도 좀 놓으시고,

□ 백운기 / 진행
알겠습니다. 오늘 나오신 네 분 전부다 한 3시간씩 특강을 부탁드리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시간이 아깝습니다. 정재희 교수님, 아파트라든지 공동주택 어떤 부분을 주의 깊게 들여다봐야 될까요?

□ 정재희
2017년 2월 7일 날 뭐가 바뀌었느냐면, 죄송합니다. 법 얘기입니다.

□ 백운기 / 진행
아니, 좋습니다.

□ 정재희
모든 아파트에 단독경보감지기, 불이 나면 경보를 주는 감지기를 설치하고 두 번째로 소화기를 반드시 비치하도록 하고 하는 법을 만들었고 이것만큼은 소급적용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충분히 홍보가 안 되다 보니 현재 진척률은 일반적으로 봤을 때 한 10%밖에 안 되는 걸로 보여요. 굉장히 중요한 겁니다. 불이 나면 내 집에서 해서 정부가 해야 될 게 뭐냐면 이것을 최대한 빨리 홍보해서 모든 가정이 감지기 설치하고 그다음 소화기 설치하고 그다음에 한 발짝 더 나가면 소화기 사용법을 이제는 우리 국민들도 관심을 갖고 좀 더 익히고 특히 여기서 하나 더 짚으면 너무 오래된 소화기 쓰지 않고 일정기간 되면 다시 보충해서 쓸 수 있도록 보완을 하면 훨씬 더 우리 가정 안전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이영주 교수님, 소화기가 유효기간이 있습니까?

□ 이영주
실제로 유효기간이라고 딱 이를 테면 내구연한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닌데요. 대부분 오래 사용하게 되면 그만큼 성능저하가 있기 때문에 항상 기능할 수 있도록 유지관리 하는 게 중요한데요. 대부분 충압에 관련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충압이 실제로 제대로 돼 있는지 레버 부분에 있는 게이지 부분들 확인할 필요가 있고 또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이를 테면 그 안에 소화액 같은 것들이 제대로 가라앉아서 굳지 않도록 흔들어 주는 등, 또 제일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당장 소화기의 기능이 제대로 되는지 보다도 소화기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자기 집에 비치해 놔도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그래서 가급적이면 소화기 위치 같은 경우는 이를 테면 출입구 주변 혹은 아니면 화재 가능성이 높은 주방 주변에 항상 비치를 해 놓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제진주 교수님, 소화기 한 대 대체로 얼마씩 합니까?

□ 제진주
15,000원~30,000원이면 살 거거든요.

□ 백운기 / 진행
그 정도면 사는 거죠. 그러면 1년에 한 번 바꿔야 되겠네요?

□ 제진주
아니요. 소화기는 아까 이영주 교수가 말씀하셨지만 반영구적입니다. 그러니까 내구연수가 없어요. 관리하기에 따라서는 그것 아무 때고 쓸 수 있는데 그래도 불안하다고 해서 10년을 내구연수로 정해서,

□ 백운기 / 진행
10년 지나면 바꿔주는 게 좋고,

□ 제진주
그 이전에도 이영주 교수가 얘기했다시피 게이지를 보고 압력이 떨어졌으면 충압하거나 바꾸거나,

□ 백운기 / 진행
요즘에 보니까 투척용도 나오더라고요. 이렇게 던지면 꺼지는 것.

□ 제진주
그런데 그 소화성능은 신뢰할 수가 없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분무형이 현재는 최고로 좋은 거군요.

□ 조원철
사용법도 알아야 돼요. 불이 난 데 밑으로 뿌리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럼 불이 더 퍼져버려요.

□ 제진주
그리고 아까 정재희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소화기 사용법도 알아야 되는데 우스운 얘기 같지만 우리 소방공무원들이 화재가 나서 불 끄다가 다친 경우가 있었는데 소화기를 던져놓고 나갔어요. 그러니까 소화기가 열기에 터져버렸어요. 그래서 불 끄러 갔다가 다친 소방대원도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그 사용법도 숙지를 하고,

□ 백운기 / 진행
방금 전에 정재희 교수님 단독경보형감지기 말씀하셨는데 그게 천정에 이렇게 달려 가지고 연기가 나면 소리 나는 것, 그거죠? 이영주 교수님.

□ 이영주
네, 화재감지를 할 수 있는 감지기인데요. 지금 단독형감지기, 공동주택의 경우에는 공동주택 전체가 화재감지설비를 다 하게끔 돼 있어서 단독형감지기를 별도로 설치해야 되는 대상은 아니고요. 다만, 기존에 가정집이라든지 소규모 주택이라든지 이런 데들은 이런 화재감지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감지기 자체를 사서 그냥 천정에 부착하기만 하면 얘가 화재가 났을 때 스피커가 있어서 삑삑 울어주거든요.

□ 백운기 / 진행
그런데 생선만 구워도 그것 소리 난다고 꺼버리는 집도 있죠?

□ 이영주
그게 실제로 열에 의한 감지가 되는 부분들도 있고 연기에 의한 감지가 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연기감지 같은 경우 사실은 그런 오작동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 제진주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지금 침실에 감지기를 설치했다, 침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그러면 거기에서 부저가 울리면 거실에 있는 사람은 그 소리를 듣지 말아야 돼요. 무슨 얘기냐면 거실에 있는 소리가 침실에서 안 들려야 쾌적하게 쉴 수 있잖아요. 그렇다면 방마다 방음이 잘 돼서 이 방 저 방에 설치돼 있는 감지기가 사실은 설치하라고는 했지만 설치가 됐을 때 밖에 있으면 들을 수가 없어야 그 집이 기밀하게 잘 지어진 집이에요, 따지고 보면. 그래서 요즘 어느 소방관이 발명해서 시킨다고 하던데, 서로 연계해서,

□ 조원철
일본에서,

□ 제진주
우리나라에서,

□ 조원철
몇 집들이 있죠.

□ 제진주
일본에서는 묶어서 경보하도록 하고,

□ 조원철
그룹핑을 해 가지고.

□ 제진주
우리나라에서도 소화기하고 센서를 붙여서 거기서 울리면 소화기에서 빡빡 울리도록 하게 만든 게 있더군요. 아무튼 단독형감지기 설치하는 것 찬성합니다.

□ 조원철
일본에서는 보니까 몇 집들이 사거리 같으면 이웃에 한 열 집이 해서 다 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요즘 디지털시스템이 좋으니까, 제 경우는 제 집에 분말소화기도 있고 액체소화기도 있거든요. 심심하면 가서 툭툭 차보고 흔들어주고 합니다. 이게 화재보험을 들 때 그게 여러 대가 있으니까 높이 평가해 주더라고요. 높이 평가해 주는데, 그래서 집에 예를 들어 액체소화기 같은 것은 부엌 가까이 있죠. 부엌 가까이 있고 그다음에 분말소화기는 조금 먼 데 있더라도 괜찮은데,

□ 제진주
저는 지금도 집들이한다든지 남의 집에 갈 때는 소화기,

□ 백운기 / 진행
소화기 선물하는 것도 운동할 만합니다. 네, 패널 소개하는 안내말씀 듣고 토론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KBS <공감토론> 함께 하고 계십니다.

□ 백운기 / 진행
청취자 분들 문자를 많이 보내주셨는데요. 소개해 드리고 패널 분들 마무리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휴대전화 뒷자리 0910 쓰시는 분 “다가구주택의 경우 주인이 옥상문을 잠가서 사람들이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역시 화재대피를 어렵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0055 쓰시는 분 “불법증축을 하는 경우 엄격히 처벌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건물 설계도를 보더라도 소방관들이 제대로 진입을 할 수가 없습니다.”
8166 쓰시는 분 “우리나라가 고도성장을 이루는 과정에서 경제적 논리에만 매몰돼 안전에 대한 비용을 제대로 치르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라도 안전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콩으로 의견 주신 김영진 청취자님 “며칠 전에 노래방에 놀러 갔는데요. 정말 화재에 무방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하에 있는 시설일수록 안전점검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4602 쓰시는 분 “소규모 주택에서 소방안전관리인원을 따로 두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요. 정부가 좀 나서줬으면 합니다.”
0407님 “저는 소방자격증을 갖고 있습니다. 자격증을 따는 과정에서 화재진압교육도 받았는데요. 자격증만 한번 주고 말 게 아니라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분기별로 화재체험교육을 받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면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겨울에 배관이 터질까 봐 소방펌프를 잠가두는 어이없는 일이 계속 발생할 겁니다.” 제진주 교수님, 이분 의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제진주
참 좋으신 의견인데요. 참 애국자 같고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소방교육을 시킨다고 그러면 몇 명이나 받으러 오겠어요? 그래서 법으로 강제하고 있어요. 받으러 오라고. 다중영업소의 종사자나 주인들이 다중이용을 하자면. 그러니까 그런 분만 대한민국에 하신다면 큰 화재가 안 생깁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공감합니다. 3699님 “대형재난현장에서 소방관들이 협조가 없어서 곤란함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소방관에게 특별사법권 부여하면 어떨까요.”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패널
사법권 가지고 있잖아요.

□ 백운기 / 진행
가지고 있죠?

□ 이영주
네, 특사경제도라고 있습니다. 별도로 수사를 하거나 이런 부분들을 할 수 있는.

□ 백운기 / 진행
네, 7908님 “소방관 처우개선이 시급합니다. 소방장비도 개인이 구매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어떻게 화재진압을 잘할 수 있겠습니까? 교육, 훈련, 방문점검 말은 좋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우리 제진주 교수님이 너무 눈물 나게 말씀을 하셔 가지고, 이번 기회에 그래도 우리 소방관들 얼마나 수고 많이 하시는지 많은 국민들이 더 잘 알게 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7560님 “학원건물 쓰레기장에 불이 나서 건물에 비치된 분말소화기 사용했는데 작동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네, 아까 말씀해 주신 대로 수시로 점검하고 또 급할 때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요령도 잘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4228님 “운전 중인데 차 세우고 핸드폰에 기록하면서 방송 잘 듣고 있습니다. 유익한 말씀 감사합니다.”
네, 문자로 참여해 주신 청취자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더 좋은 말씀 많이 들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대형화재참사 원인 저희가 생각해 보면서 정말 어떻게 해야 이런 불행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까 이 부분에 초점 맞춰서 토론했는데요. 제가 많이 못 드립니다. 한 40초씩 드리겠는데 마무리하면서 이것만은 기억해라, 말씀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원철 교수님.

□ 조원철
내 안전은 내가 지킵시다. 국가가 책임진다고 하는 말은 국가의 희망사항이지만 내 안전은 내가 지키도록 우리 청취자 여러분 깊은 생각을 해 주실 것을 부탁을 드립니다.

□ 백운기 / 진행
감사합니다. 비닐봉지 꼭 가지고 다니겠습니다. 정재희 교수님.

□ 정재희
네, 먼저 정부는 예방중심의 안전정책을 전면적으로 다시 세워서 보완하고 국회는 이번에 소방 관련 일부를 바꾸었지만 바꿀 게 아주 많습니다. 안전 관련법을 철저하게 바꿔주고 특히 또 기업이나 각 건축물을 담당하는 소유자는 자기 시설물, 자기 공장 등에 있어서의 안전을 분명히 책임지는 안전을 재정립하고 마지막으로 국민은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자세로 임해 줬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두 분 다 내 안전은 내가 지킨다, 말씀하셨는데 정말 새겨들을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진주 교수님, 마무리 발언해 주십시오.

□ 제진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안전을 위한 투자를 해야 됩니다. 그 투자는 경제적인 것이든 마음을 쓰는 것이든 그것은 개인이든 국가든 마찬가지입니다. 안전을 위한 투자를 많이 해 주시기 바랍니다.

□ 백운기 / 진행
감사드리고요. 현장에 많이 계셨으니까 우리 청취자 분들을 위해서 한 가지만, 화재가 났을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 한두 가지만 얘기를 해 주신다면 뭡니까? 예를 들어서 요즘에 그래도 많이 아시는 게 절대 엘리베이터 이용하면 안 된다는 것은 이제 거의 다 아신 것 같고 또 뭘 하나 팁을 주시겠습니까?

□ 제진주
화재가 발생하기 전에 저는 애들이 시집장가 다 갔습니다마는, 어렸을 때부터 너는 불나면 무조건 도망가라, 집사람한테는 119 신고해라, 나는 불을 끌게, 사무분장을 해 뒀어요. 가족들끼리 다 자기 할 일을 맡아서 하는 것을 집에서부터 해 왔거든요. 그러니까 불나기 전에 불나면 어떻게 하자는 것을 가족들끼리 먼저 한번 사무분장을 해 보세요. 그리고 불나면 제일 중요한 게 목숨입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귀한 물건을 장롱 속에 숨겨놨더라도 그것은 불 끄고 난 다음에 와서 찾으면 되니까, 또 다 타버리면 어때요. 일단 먼저 피난부터 하세요.

□ 백운기 / 진행
정말 귀한 말씀 하셨습니다.

□ 제진주
불 끄는 것은 소방관들한테 맡기고 피난부터 하세요.

□ 백운기 / 진행
네, 감사합니다. 이영주 교수님.

□ 이영주
네, 저는 국민들이나 정부에 조급함을 버리셨으면 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빨리 안전해지지 않더라도 그런 노력을 게을리 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이게 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 아니면 우리 다음 세대에 우리가 원하는 안전한 나라가 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빨리 되지 않는다고 그래서 이런 것들을 조급함을 가지고 무리한 정책이라든지 또 이런 부분들을 쉽게 포기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꾸준히 노력하는 그런 마음가짐과 자세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 어느 토론보다도 우리 청취자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토론이 됐던 것 같습니다. 귀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오늘 토론 함께 해 주신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이영주 교수님, 서울과학기술대 정재희 명예교수님,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제진주 교수님, 연세대학교 조원철 명예교수님, 네 분께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패널
수고하셨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고맙습니다. 전화와 인터넷, 문자로 참여해 주신 청취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잇단 대형 화재,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려면?
    • 입력 2018-02-07 15:48:03
    KBS공감토론
이영주 교수 : 서울시립대학교 소방방재학과
정재희 명예교수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부대표)
제진주 교수 : 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조원철 명예교수 : 연세대학교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 백운기 / 진행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공감토론> 백운기입니다. 최근 잇따른 대형화재 참사로 많은 인명피해가 났죠. <공감토론> 오늘은 대형화재 참사와 관련해서 안전에 대한 우리의 의식수준을 돌아보고 고쳐야 할 것이 있다면 어떤 것부터 고쳐야 할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이슈다운 이슈! 토론다운 토론! KBS <공감토론> 시작합니다!

□ 백운기 / 진행
오늘 토론 함께 하실 패널 분들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연세대학교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조원철 명예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 조원철
네, 안녕하십니까?

□ 백운기 / 진행
잘 계셨죠?

□ 조원철
네.

□ 백운기 / 진행
날씨가 많이 추운데 감기 걸리시지,

□ 조원철
겨울이니까 추워야죠.

□ 백운기 / 진행
항상 그렇게 생각하고 사셔서 건강하신가 봐요.

□ 조원철
네, 감사합니다.

□ 백운기 / 진행
오늘 좋은 말씀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부대표'를 맡고 계십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정재희 명예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 정재희
안녕하세요.

□ 백운기 / 진행
반갑습니다. 강원도소방본부장 또 경기소방재난본부장 역임하신 분입니다. 오늘 살아있는 현장 얘기를 많이 해주실 것 같은데요. 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제진주 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 제진주
안녕하세요.

□ 백운기 / 진행
반갑습니다.

□ 제진주
네, 반갑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제진주 교수님이시죠.

□ 제진주
네, 그렇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저이자 쓰시는. 성함이 진주.

□ 제진주
모두제자에 진주니까 모두 진주라는 얘기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보는 사람도 다 진주로 보이시죠?

□ 제진주
네, 그렇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고맙습니다. 서울시립대학교 소방방재학과 이영주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 이영주
네, 안녕하십니까?

□ 백운기 / 진행
반갑습니다. 오늘 우리가 재난문제, 특히 대형화재 참사 원인도 따져보고 대책도 생각해 보고 그럴 텐데 이렇게 전문가들 네 분 모셔서 든든합니다. 우리 청취자들께 좋은 말씀 많이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네 분 함께 인사 나누시고 시작하겠습니다.

□ 패널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지난번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또 그 전에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너무 대형화재가 잇따라 일어나서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또 이런 와중에 지난 주말에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화재가 또 나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왜 이렇게 화재가 자주 일어나는가, 그리고 또 가장 안전해야 할 병원에서 이렇게 화재가 일어나는가,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또 궁금해 하고 그렇습니다. 이영주 교수님, 실제로 최근에 화재발생건수가 늘어난 겁니까, 아니면 대형화재가 잇따라 일어나서 더 크게 부각이 되는 겁니까?

□ 이영주
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최근에 대형인명피해가 발생한 화재들이 잇따르다 보니까 요즘 들어서 갑자기 이렇게 화재가 많이 나냐, 이런 질문들을 많이 하시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통계적으로 보면 같은 기간에, 작년이라든지 재작년, 12월 달부터 1월 달 사이에 이런 화재발생건수 또 피해규모 이런 것들을 보면 사실 크게 증가한 사항들은 아니거든요.

□ 백운기 / 진행
그래요?

□ 이영주
네, 실제로 12월, 1월 달 두 달 동안에 화재발생건수가 2015년 겨울부터 2016년 1월까지 이 사이로 보면 약 한 8천여 건 이렇게 발생을 했는데요. 올해 같은 경우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약 7,000여 건, 7,500여 건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오히려 화재건수는 감소를 했고요. 그다음에 물적피해 같은 경우는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다만, 인명피해 발생이 굉장히 급증을 했는데요. 작년 대비해서 벌써 한 거의 2배 이상 이렇게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어서 이러한 부분들, 그래서 오히려 많은 분들이 대형인명피해가 발생한 화재들을 많이 접하시고 또 이런 것들이 보도에 많이 되다 보니까, 또 언론에서 이런 화재가 잇따르다 보니까 화재사건을 항상 뉴스라든지 이런 매스컴에서 보도하는 이런 과정들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이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인식을 하시는 것 같아요.

□ 백운기 / 진행
그러니까 화재건수는 큰 차이는 없지만 인명피해가 더 늘어난 것은 맞습니까?

□ 이영주
네, 맞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화재가 나는 것도 줄여야 되겠지만 화재가 일어났을 때 인명피해가 이렇게 늘어나는 것, 사실 어떻게 보면 부끄럽기도 하고 참담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분노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OECD에 가입한 국가라고 하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병원에서 화재가 계속 일어나고 다중이용시설에서 화재가 일어나는데 한번 났다 하면 이렇게 몇 십 명씩 인명피해가 생기고, 이것은 뭔가 우리 사회구조 또 화재에 관련한 대책, 여기에 구멍이 뚫려있지 않고서야 이렇게 되겠느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조원철 교수님.

□ 조원철
네. 두 가지 다 중요한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보고 있는데 화재와 관련해서 우리가 건물의 안전을 이야기할 때는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봐야 돼요. 안전이라고 하면 구조적인 안전, 건축 토목하시는 분들이 책임져야 되는 구조적 안전이 있고 또 하나는 화재안전인데 그동안에 화재안전은 로이드보험회사도 그렇고 기본이 위험도를 따지거든요. 똑같은 건물이 두 동이 있더라도 어떻게 사용하느냐, 그리고 주변에 어떤 시설이 가까이 있느냐에 따라서 위험도는 전혀 달라지거든요. 이런 위험도 기준으로 관리기준을 만들어야 되는데 우리 두 분 여기 소방 전문가가 계십니다마는, 우리나라에서는 몇 층 이상 또는 몇 평 이상 하는 식으로 물리적인 시설기준 가지고 그동안에 기준관리를 만들어 왔어요. 그러면 그 기준 이하에서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느냐 하는 것을 우리가 생각을 해 봐야 되고 또 방금 우리 이 교수님께서 통계적인 해석을 해 주셨는데 그 원인은 인구와 시설이 고밀도 됩니다. 특히 병원 같은 데서는 노령인구, 우리 사회 구조에서 노령화 되면 기동력이 그만큼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노령화 문제하고 인구와 시설이 고밀도화 되는 이것이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제진주 교수님은 현장을 많이 접해 보셨기 때문에 이번 참사 보면서 다른 어느 분보다 더 가슴도 많이 아프고 그러셨을 것 같은데요. 이번 다중이용시설 화재로 인해서 인명피해가 이렇게 컸던 이유, 뭐라고 보셨습니까?

□ 제진주
조원철 교수님께서도 조금 전에 구조적인 안전 지적해 주셨는데요.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대책과 설비적인 대책이 있어야 되는데 청취자 여러분들의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서 얘기한다면 구조적인 대책이라고 하는 것은 방화구획 또는 건물 내장재의 불연화 등등, 그리고 설비적인 대책이라고 하는 것은 거기에 설비되어 있는 스프링클러나 또는 옥내 소화전, 경보기 등등을 얘기합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구조적인 대책이 구멍이 났기 때문에 설비적인 대책이 완전했는지 여부를 따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단 말이에요. 그럼 이번에 제천이나 밀양화재를 뒤집어보면 방화구획이 다 뚫렸어요. 그러니까 요즘 새로운 대책을 만든다고 고민하고 있는데 기왕에 있는 대책만이라도 제대로 지키고 관리를 잘했더라면, 즉, 방화구획이 뚫리지 않았으면 이렇게 많은 인명피해가 났을 리가 없거든요. 그리고 다중이용시설, 특히 병원의 경우에는 재해약자가 있는 장소예요. 자력으로 피난하기 힘든 사람들. 재해약자가 있는 장소는 그냥 다른 데보다 조금 더 신경 쓴 정도지, 구조적인 대책을 만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소방시설을 한 번 스터디 해 보려고 옛날의 자료를 한번 봤더니 어떤 나라는 1층에만 설치하도록 돼 있어요. 재해약자가 입원돼 있는 장소는. 그런데 우리나라는 노인요양시설이 1층에만 있으면 그것 못해 먹을 거예요. 망하죠. 땅은 좁은데 그 많은 사람을 수용해야 되니까. 그러니까 2층, 3층, 4층, 심지어는 10층까지 올라가 있도록 돼 있거든요. 그렇다면 재해약자들이 있는 장소는 특히 다중이용시설을 포함해서 특히 재해약자가 있는 시설은 그만한 구조적인 대책이 더 있어야 되겠다, 하는 생각이 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구체적인 진단은 잠시 후에 또 한 번 들어보기로 하고요. 정재희 교수님께서는 이번에 잇따른 화재의 원인 또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 뭐라고 보십니까?

□ 정재희
제 판단에는 우리나라에 소방법이나 건축법 자체가 대형건축물 위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특히 소형건축물인 경우에는 상당히 대부분이 소방법에서 빠져 있고 그러다 보니까 또 하나는 법을 만들면 항상 소급입법을 못합니다. 그러니 최근에 지은 건물들은 소방설비가 낫고 그런데 과거의 것들은 다 안 돼 있고,

□ 백운기 / 진행
법을 고쳐도 못 고치니까요. 그 전 것은,

□ 정재희
결국 무슨 얘기냐면 좋은 건물들, 대형건물들은 이번에 세브란스 병원에서 나왔지만 안전합니다. 상당 부분이. 그런데 지금 나와 있는 곳들은 화재 난 제천이나 밀양은 다 소규모 건물들이고 그러다 보니 각종 규제에서 빠져 있고 그러다 보니 소방시설 제대로 안 갖춰져 있고 이게 다 미비돼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법 정책제도의 운영의 잘못으로 인해서 발생이 됐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네 분 말씀을 들어보니까 구조적인 문제를 포함해서 또 설비적인 문제, 법에 따른 문제, 또 거기에 안전의식에 관한 문제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영주 교수님.

□ 이영주
실제로 물론 많은 분들이 이렇게 사고를 겪으면 안전의식을 많이 얘기를 하는데 물론 안전의식까지 갖춰진다면 더 안전할 수 있겠지만 사실 근본적인 원인은 안전의식이 없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안전의식에 기대지 않고도 시스템적으로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어느 정도 방어하거나 대응할 수 있어야지 사실은 안전한 나라거든요. 사람들이 열심히 하기만 하면 예방할 수 있고 네가 한 번 더 살펴보고,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부분들은 상당히 위험할 수 있거든요. 물론 제도적으로나 또 시스템적으로나 안전을 갖출 수 있는 어떤 사회구조가 만들어 진 이후에 여기에 안전의식까지 더해진다면 더욱 완벽하고 안전한 나라가 되겠지만 그런 부분들을 간과하고 무조건 사람이 잘해야 된다는 식의 안전의식만을 강조하다 보면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절름발이 형태가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런 대형사고를 겪으면서 안전에 관련된 관심이라든지 의식을 제고할 필요는 있지만 그 한편에서는 정말 우리가 제도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뭔가 좀 더 보완할 수 있는 부분들은 어떤 것인지, 이런 부분들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봐야 될 것으로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백운기 / 진행
이영주 교수님 말씀을 들어보면 안전의식 중요하지만 이렇게 저희가 지금 화재원인을 생각해 보고 있는데 안전의식보다는 본질적인 문제가 더 컸다, 이렇게 보십니까?

□ 이영주
네, 저는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조원철 교수님.

□ 조원철
저는 조금 달리 생각하는데 구조적인 또는 제도적인 게 다 우리 필요하죠. 그러나 이런 화재재난이 어디에서 일어납니까? 바로 현장에서 일어나거든요. 현장에는 본인 이외에는 아무도 없어요. 그때 그 장소에 있는 사람들 이외에는 아무도 없어요. 그러면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더라도 평상시에 조금의 경각심을 갖고 있으면 우리가 자꾸 안전의식 이야기해 가지고 대통령께서도 또는 국무총리께서도 안전의식을 이야기하시는데 그것은 절대 필요해요. 내 안전은 내가 지켜야 된다는 기본 생각을 가지고 비상시에는 어떻게 행동해야 된다는 것을 시키고 그다음에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우리가 각종 구조물이나 또는 제도적인 것, 소방안전에 관한 것을 전부 해야지 어떤 제도, 물리적인 것, 조직, 이것 가지고 재난을 해결할 수는 없어요.

□ 백운기 / 진행
네, 이영주 교수님.

□ 이영주
네, 조원철 교수님 말씀에 전혀 반대되는 개념은 아니고요. 사실은 우리가 이런 의식적인 부분을 너무 강조하다 보면 사실상 우리가 정말 보완해야 되는 실질적인 것들을 놓칠 수가 있으니까,

□ 백운기 / 진행
네, 지금 말씀은 제가 이해하겠습니다.

□ 이영주
그래서 그런 부분들 균형이 필요하다.

□ 조원철
맞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정재희 교수님께서는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부대표도 맡고 계신데요. 안전의식, 그렇게 얘기하니까요. 물론 이 부분도 저희가 따로 한번 토론을 하겠습니다만, 안전불감증이라고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데 그 부분이 아직은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좀 부족하다는 생각 갖지 않으십니까?

□ 정재희
의식문제는 분명하게 우리나라가 좀 낮은 게 사실입니다.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 두 분들 의견이 약간씩은 왔다 갔다 차이가 있듯이 먼저 시설적으로 설비적으로 안전하게 만들고 그리고 거기에 안전한 공간에 들어가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안전도 잘 지키고 이것 지키는 것이 문화 쪽입니다. 앞에 것은 설비적인 것, 그러면 설비가 잘돼 있어야 되는 게 먼저입니다. 두 번째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성장하는 과정에 안전 관련되는 교육이라든가 이런 게 충분히 이루어져 있지 않아서 안전의식이 좀 떨어져 있고 그러다 보니 막상 우리가 어떤 현장에서 어떤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응이 좀 처지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이것은 우리 사회가 이런 과정으로 왔기 때문에 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백운기 / 진행
지금 안전벨트 같은 경우에는 워낙 단속도 많이 하고 그러니까 안전벨트 안 메는 운전자 거의 찾아보기 힘들지만요. 대체로 봤을 때 그동안 우리나라는 예를 들어서 배를 탈 때도 외국에서 이렇게 배를 한번 타보면 구명정을 매는 훈련을 다 한번 하고 그렇지 않으면 아예 출발을 안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나라는 배를 탈 때 과연 말든 사람이 다 안전벨트 교육을 제대로 받고 하는지 그런 것도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을 텐데, 제진주 교수님 소방관으로 계실 때 가끔 이렇게 안전교육도 나가고 그러시잖아요.

□ 제진주
네.

□ 백운기 / 진행
이제 은퇴하셨으니까 옛날에 근무하셨을 것 아닙니까? 그때하고 지금하고는 교육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들 의식이 그래도 좀 많이 달라졌죠?

□ 제진주
제도적으로도 그렇고 소방학교 등 소방기관에서도 그렇고 교육방법, 이 내용이 무척 많이 성장했다고 느껴집니다.

□ 백운기 / 진행
이제 그렇게 돼야 될 겁니다. 예년에 비해서 대형화재참사가 자주 일어나는 것 같은데 실제 그런지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그런지 한번 짚어봤는데요. 이번에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가 오늘 4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지금도 부상자는 146명인데요. 부상자 강대국8명이 지금 중상 환자로 분류가 되고 있고 이 가운데 또 두 분은 위독하다고 합니다. 제진주 교수님, 사망자가 계속 이렇게 늘어나는데 왜 그럴까요? 처음에 입원하신 분 가운데 연세 드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 걸까요?

□ 제진주
연세가 드신 분들이 많으니까 아무래도 견디는 능력이 떨어지시겠죠. 그냥 극복을 못하셔서 그렇게 안타까운 상태가 생기지 않나 싶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이영주 교수님, 대체로 입원하신 분들은 질식해서 이렇게 입원하신 분들이 많잖아요. 그러면 의식을 잃고 계신 분들이겠죠?

□ 이영주
네, 맞습니다. 실제로 연기를 흡입해서 이런 과정에서 의식을 잃으셔서 아직 회복을 못하신 분들도 있고 또 거기에 중환자실 같은 경우는 실제로 중환자실은 연기를 흡입하지 않더라도 대피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생명유지장치라든지 호흡기를 뗀 상태에서 구조가 이루어졌단 말이죠. 그래서 이런 과정에서 사실 중환자들은 그런 생명유지장치를 떼는 것 자체가 사실은 생명에 위협을 주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들에서 오는 이런 중환자들, 이런 분들이 지금 현재 계속 중태로 의식을 잃고 계신 상황이라서 이러한 사망에 관련된 부분들이 조금 더 늘어나는, 그렇게 되면 안 되겠지만 그럴 가능성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워낙 인명피해가 커서요. 밀양 세종병원 화재참사의 원인을 한번 따져볼 텐데요. 그 전에 이렇게 인명피해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서 저는 지난번에 밀양 세종병원 화재참사 이렇게 났을 때 저희가 한번 특집으로 얘기를 했는데 그때 조원철 교수님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그때 우리 지진 관련해서 방송하실 때 주머니에 이렇게 갖고 다니시는 검정 비닐봉투 보여 주셨잖아요.

□ 조원철
네.

□ 백운기 / 진행
그때 많은 사람들이 그것만 갖고 있었어도 참 많이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늘도 갖고 계세요?

□ 조원철
네, 지금 갖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항상 갖고 다니십니까?

□ 조원철
항상 갖고 다닙니다.

□ 백운기 / 진행
지금 이게 텔레비전이면 많은 분들한테 보여 드리고 싶은데 라디오라서 보여 드리지는 못하지만 그것은 어디서 사셨어요?

□ 조원철
아니, 사는 게 아니고 우리 동네 가게에 가면,

□ 백운기 / 진행
한번 보여 주세요.

□ 조원철
우유라든지 음료수 사면 담아줍니다. 담아주는데 그것을 버리지 말고 깨끗하게 안에 정리를 하시고 좋은 방법은 하나 있어요. 요즘 빵집에 보면 모카빵이라고 있죠. 제가 좋아하는 냄새인데 이것을 잠시 한 10분간만 봉지에 담아놔요. 담아놓으면 봉지 안에 냄새가 굉장히 그럴 듯하게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늘 이것을 갖고 다니는데 집에서 빵을 사오면 그 빵을 사 갖고 와서 한 10분은 넣어뒀다가 그다음에 빵을 먹고 하는데 이게 생명을 절대적으로 구해 준다는 얘기가 아니고 비상시에 단 그 몇 분, 3~4분 간 굉장히 도움이 될 수가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지금 조원철 교수님께서 가져오신 항상 휴대하고 다니시는 이 비닐봉지는 보면 손바닥 두 개가 들어갈 만한 그런 조그마한 크기인데요. 이렇게 해서 계속 접으면 거의 손가락 하나 정도 수준으로 작아지니까,

□ 조원철
이것 무거워서 못 갖고 다니실 분은 없을 겁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손수건하고 같이 갖고 다니면 되니까요.

□ 조원철
그렇죠.

□ 백운기 / 진행
그러면 이게 결정적으로 필요할 때가 언제입니까? 예를 들어서 화재가 났다고 그러면 어떻게 사용합니까?

□ 조원철
화재가 났을 때 코하고 입만 막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러면요.

□ 조원철
입만 막고 양쪽 귀 쪽으로 이것을 당기면요. 그리고 쓰기 전에 공기에 한 번 딱 튕긴다고 그러죠. 그래서 공기를 가득 넣어서 코하고 입을 딱 막으면 한 4분까지 숨을 쉴 수가 있어요. 물론 우리가 호흡을 내뿜는 것에도 산소가 있습니다. 전적으로 탄산가스만 있는 게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재호흡 해도 괜찮고 또 숨이 차면 왼쪽이든지 오른쪽이든지 살짝 열면 즉시 또 공기가 들어옵니다. 왜냐하면 봉지 안에 압력이 바깥보다 더 높게 됩니다. 그러면 가스는 적게 들어오고, 그래서 공기만 살짝 넣으면 얼마든지 한 3~4분이면 되거든요.

□ 백운기 / 진행
3~4분이면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이 가능하죠.

□ 조원철
예를 들어서 특히 주차장 같은 데, 그다음에 지하철이 섰다고 하면 4분이면 긴 시간이죠. 비상시에는,

□ 백운기 / 진행
그렇죠. 충분히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인데,

□ 조원철
우리가 가스를 맡는 게 불과 몇 초거든요. 몇 초 사이에 가스를 맡아서 생명을 달리할 수가 있는데 이것은 우리가 그저 보조수단으로서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것에 대한 지나친 과신이 생기면 이것 가지고 안 되더라, 그러면 그것에 대한 책임은 아무도 못 지죠.

□ 백운기 / 진행
그렇죠. 이게 완전히 지울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정말 위급할 때 이 조그마한 비닐봉지 하나가 생명을 좌우할 수 있다,

□ 조원철
네, 실례가 있습니다. 2년 전에 우리 고양시 터미널 지하에서 불이 났을 때 아주머님들이 그 전에 제가 교육을 했는데 9분이 제게 전화를 주셨고 또 작년에 경기도 남쪽에 신주택단지 만드는데 거기에서, 동탄이죠. 동탄 65층 복합상가에 불이 났을 때 젊은 사람들 세 분이 저한테 전화를 주셨어요. 교수님 방송하신 것 때문에 살아났다고. 그 외에도 또 다른 예가 있습니다만, 실제 유용하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수가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제진주 교수님한테 검증을 좀 받아야 되겠습니다. 제 교수님, 어떻습니까? 이것 실제로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까?

□ 제진주
저도 제가 강의하는 자리에서는 늘 쓰는 말인데 소방 출신이 아닌 조 교수님이 말씀하시니까 존경스럽고 저와 같은 동지를 만났구나, 싶으니까 굉장히 반가운데 하나 덧붙여 말씀을 드리면 지금 실물을 안 보고 말만 가지고 조 교수님 말씀하신 것만 들으면 시청자들이 뭔지 모를 수가 있어요.

□ 백운기 / 진행
우리 청취자들이요.

□ 제진주
네, 청취자들이. 그럼 쓰레기봉투 큰 것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확 뒤집어쓴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런데 조그마한 봉투 경우에는 코하고 입만 가리는 거고 큰 봉투를 뒤집어쓴다, 그러면 그 안에서 3~4분 정도면 충분히 호흡이 가능하고 그리고 피난구를 찾아 피난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두 가지를 이의를 제기해요. 큰 비닐봉지를 뒤집어쓰면 입김 때문에 앞이 안 보일 텐데,

□ 백운기 / 진행
네, 그럴 수 있겠네요.

□ 제진주
조원철 교수님 말씀하시는 코하고 입만 가리니까 눈은 이제 보이는데 큰 봉투를 뒤집어쓰면 입김 때문에 앞이,

□ 백운기 / 진행
입김을 떠나서 아예 눈도 안 보일 것 같은데요?

□ 제진주
첫 번째 그것을 물어보고, 두 번째 비닐이 불에 약하니까 뜨거우면 녹아버리지 않겠느냐, 이렇게 말하는데, 첫 번째 비닐봉다리를 뒤집어쓰는 상황이면,

□ 백운기 / 진행
봉투라고 해 주십시오.

□ 제진주
봉투, 네. 비닐봉투를 뒤집어쓰는 상황이면 앞이 어차피 안 보입니다. 연기 때문에. 조금 전에 말씀하셨다시피. 두 번째, 그 비닐봉투가 녹을 정도면 사람 피난 못합니다. 이미 그 연기 때문에 사망 상태로 가는 겁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렇겠군요.

□ 제진주
그러니까 어떤 상황이냐 하면 화재가 발생해서 검은 연기가 거실로 들어오고 있다, 이럴 때 나는 출구를 찾아가야 된다, 지하는 안 보이지만 그렇게 뜨겁지는 않다, 이런 상황일 때 피난행동이 가능하거든요.

□ 조원철
초기행동이죠.

□ 제진주
초기행동이. 그럴 때 공기호흡기 수백만 원짜리 보다 훨씬 효과가 있죠.

□ 백운기 / 진행
네, 봉투보다는 봉지가 더 맞는 표현일 것 같은데요.

□ 제진주
봉지가 맞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그럼 이 비닐봉지가 그렇게 정말 위급할 때 도움이 된다고 하면 소방안전교육 같은 것 할 때 그런 것 많이 가르쳐주시나요?

□ 제진주
가르쳐주고 있죠.

□ 백운기 / 진행
그러면 좀 더 널리 알려 가지고 모든 국민들이 조원철 교수님처럼 이 조그마한 비닐봉지 하나씩 들고 다니기 운동 좀 펼쳐야 되겠는데요?

□ 조원철
작년 4월에 세종시에 있는 교육부에서 제가 부총리님부터 밑에 전 직원 한 790명을 하루 종일 교육을 시키면서 그때 이 봉지를 다 나눠줬습니다. 이것 1,000개 사도 3만 원도 안 됩니다. 그래서 총무과장님 보고 사서 드렸더니 전부 이것 뭐 하냐고 그래서 사용법을 가르쳐드렸어요.

□ 백운기 / 진행
정재희 교수님,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회에서 운동 한번 하실 생각 있으신가요?

□ 정재희
이런 것도 필요하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항상 문제 되는 게 비상구입니다. 어떤 경우든 화재가 발생이 되면 어떤 사람들은 지금 대피하는 겁니다. 대피하는데 길이 있어야 가거든요. 그게 막혀 있어요. 상당히 많은 곳이. 그래서 저희가 시민단체측면에서 활동할 대상이 비상구를 찾게 하고 비상구에 만약에 뭐가 있으면 그럼 없앨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고 이 방법은 또 하나는 무엇과 연계될 수 있느냐면 현재 정부에서는 안전보안관 제도를 도입한다고 합니다. 뭐냐면 우리 안전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일정 교육을 받으면 일정한 자격을 주는 거고 그 사람은 다중이용시설에 들어가서 비상구가 잘못돼 있으면 지적을 하고 할 수 있도록 만들고 하는 시스템이거든요. 그럼 이런 것들을 확산시켜서 우선 우리가 어려웠을 때 탈출할 수 있는 노력들도 중요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오늘은 사실 화재참사 원인보다는 어떻게 하면 이런 참사를 막을 수 있을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토론을 하고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그래도 어찌됐든 대책을 제대로 세우기 위해서는 원인분석을 한번 해 봐야 되니까 밀양 세종병원 화재참사 또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참사에서 인명피해가 많이 났던 가장 큰 이유는 뭔지 한번 그것을 짚어보고 그다음에 대책을 얘기를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제진주 교수님께서는 두 화재참사의 인명피해가 가장 컸던 이유 무엇으로 꼽으십니까?

□ 제진주
우선 본론을 말씀드리기 전에 오늘 오신 교수님들 만약 이 스튜디오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어디로 피난할지 비상구 확인해 보셨나요?

□ 조원철
네, 저는 확인해 봤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조원철 교수님 확인하셨고. 전문가들이시니까 다 하셨을 것 같습니다.

□ 제진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안전을 위한 노력을 해야 되거든요. 사소하나마 비상구가 어디 있는지 확인하고 확인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밖으로 나가도 보고 그래 가지고 제가 낭패를 본 적도 있었어요. 밖에 나갔더니 안 잠겨요. 밖에서 안 열려요. 그래 가지고 낭패를 본 적이 한번 있었는데, 호텔에 갔다가. 그런데 항상 피난구가 어디에 있는지 비상구가 어디에 있는지를 평상시에 확인,

□ 백운기 / 진행
그렇게 중요한 말씀은 맨 뒷부분에 우리 마무리할 때 다시 한 번 얘기해 주십시오. 그래서 전부다 우리 청취자들이 기억하고 아주 마음속에 새겨서 정말 위험한 일이 있을 때,

□ 제진주
나중에 하기로 하고,

□ 백운기 / 진행
그렇게 해 주십시오.

□ 제진주
지금 질문하신 요지를 말씀 올리면 피해가 크게 발생한 이유는 처음에도 말씀 올렸다시피 방화구획이 깨졌어요. 그러니까 1층에서부터 발생한 화재가 상층까지 거침없이 그 시커먼 연기가 올라가거든요. 그 연기 한번 마셔보세요.

□ 조원철
끝이죠.

□ 제진주
어떻게 사는지, 죽으면 할 수 없고 살면 다행이다, 이런 마음으로 마시지 말고 아예 이것 마시면 내가 보험 들었으니까 마시고 가자, 이런 마음으로 마셔보시라고요. 그렇게 한번 마셔도 간다고 생각하셔야 돼요. 그 연기가 전 층을 돌았으니까,

□ 백운기 / 진행
방화구획이 파괴됐다는 것은 어떤 뜻인가요? 알기 쉽게 말하자면?

□ 제진주
건축전문가이신 이영주 교수가 방화구획에 대해서 설명을 하겠지만 그 방화구획이라고 하는 것은 용도별로 층별로 발생한 화재나 연기가 옮겨가지 않도록 차단되어 있는 시스템을 얘기합니다. 면적으로 보면,

□ 백운기 / 진행
그런데 그게 왜 파괴가 됐습니까?

□ 제진주
비상문 열려 있었죠. 방화문 열려 있었죠. 파괴된 내용 우리 건축교수가 하시죠.

□ 이영주
추가로 말씀드리면,

□ 백운기 / 진행
네, 이영주 교수님.

□ 이영주
가장 대표적인 피해확대 요인이라고 하는 것들은 대부분 급격한 연소 확대, 그리고 이어서 이런 부분들이 계단이라든지 수직으로 연결돼 있는 승강장, 엘리베이터의 샤프트, 이런 쪽을 통해서 전 층으로 빠르게 확대가 됐는데요. 제진주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방화구획이라고 하는 것들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다른 구역으로 화재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이를 테면 화재에 대한 대응성능 있는 벽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그 불을 공간을 나눠주는 그런 기능들을 하는데요. 계단실 같은 경우에 문 같은 경우가 수직으로 뚫려 있는 이 계단실에 다른 층으로 연기확대가 되지 않도록 이 문이 방화문이어서 실제로 제대로만 닫혀 있다고 그러면 화재가 다른 공간으로는 확대가 안 됩니다. 그런데 지금 문제가 됐던 제천화재 같은 경우도 2층에서 굉장히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고 또 3층 같은 경우는 사망자는 거의 없었지만 화재가 굉장히 많이, 연소가 가장 많이 이루어진 부분이거든요. 이런 걸로 봤을 때는 사실상 계단실에 문이 제대로 닫혀 있지 않아서 밑에서 발생한 화재, 화염이라든지 연기가 다른 층으로 급격하게 연소 확대되는 원인을 제공한 이런 부분들이고요. 그다음 밀양 화재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1층에서 화재가 났는데 실제로 대부분의 사망자가 발생한 곳은 2층이거든요. 그런데 정상적으로 이런 방화구획이 층간방화라든지 계단실의 방화구획이 명확하게만 이루어졌더라면 다른 층으로의 연기확산이나 화재확산이 상당 부분 지연이 될 수 있는 이런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거든요. 밀양병원 직후에 바로 발생했던 대구 신라병원 화재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대가 가서 가장 먼저 했던 일 중에 하나가 뭐냐면 각 층의 방화문들을 계단실의 방화문들을 다 우선 닫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다른 층으로의 연기확대를 차단한 상황에서 사람들, 환자들을 안전하게 구조해서 거의 사망자 없이 사상자 없이 안전하게 구조진압이 된 사례인데요. 이런 것들을 보면 사실 건축물에서의 방화구획이라고 하는 것들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인데 이런 것들이 방화문들이 왜 닫혀 있어야 되는지 또 방화문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런 것들을 많은 분들이 대부분 모르세요. 그러다 보니까 그냥 열어놓고 쓰는 게 편하니까 거기에 쐐기도 꽂아놓고 쓰고 이렇게 제대로 유지가 잘 안 되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 백운기 / 진행
방화구획 확대, 방화구획이 파괴된 것, 이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제진주 교수님 그렇게 말씀하시고 거기에 대해서 이영주 교수님이 덧붙여 주셨는데 이영주 교수님 말씀하신 김에 교수님께서 보시기에는 이번에 두 화재참사의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 방화구획 파괴 외에 또 뭐가 있다고 보십니까?

□ 이영주
네, 실제로 이렇게 많은 인명피해가 난 사고들 같은 경우는 한 가지 요인 가지고 이렇게 대형화가 안 되거든요. 사실 이렇게 대형재난이 되려면 몇 가지 실패요인이 공교롭게도 한 군데서 중첩이 됐을 때 이렇게 큰 피해로 이어지는데요. 제천화재 같은 경우는 사실 말씀드린 대로 이런 2층에 있는 사우나실에 있었던 분들이 대피경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고 실제로 확인하기도 어려운 이런 대피로 확보 자체가 안 돼 있는 그런 구조, 그다음 또 최초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초기대응이 사실 안 됐죠. 화재가 발생한 이후에 신고접수가 거의 30분 이상 지연된 상태에서 이미 됐기 때문에 소방대가 빨리 도착했다고 하더라도 사실상 피해확대를 막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또 화재가 발생한 부분에 공교롭게도 천정 마감재가 굉장히 가연성이 높은 단열재, 또 이런 것들이 측면으로 갔을 때는 가연성 높은 외장단열재, 이런 쪽으로 급격하게 연소 확대된 점, 이런 여러 가지 요인들이 굉장히 복합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런 화재의 피해가 커졌다고 판단이 되고요. 밀양병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중앙계단 쪽으로의 연기 확대, 그다음 방화구획의 실패, 게다가 또 재실자들이 굉장히 재난에 취약한 노인 분들 또 중환자 분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취약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이런 여러 가지 피해확대 요인이 되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제천 밀양 화재참사 원인을 지금 분석해 보고 있는데요. 정재희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정재희
저는 우리의 소방법의 문제점을 보겠습니다. 이 세종병원은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대상이 아닙니다. 그러면 불이 나면 인명피해를 줄이려면 불을 꺼야 되지 않습니까? 누가 무엇으로 끕니까? 거기 환자들 있는 병원에. 당연히 스프링클러가 설치돼서 소화를 시키면 그러면서 적정하게 대피공간을 열어주면 살 수 있는데 우선 법상으로 여기는 안 하도록 돼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입니까? 법에서 안 하도록 돼 있는데 스스로 하는 경우는 거의 드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프링클러 관련되는 소방법 잘못이 첫째 요인이고, 둘째로 대피공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자력으로 탈출이 어려운 사람들이 있는 곳, 예를 들면 요양원이나 병원 같은 곳은 대피공간을 수평상태, 같은 층에 공간을 만들어줘야 됩니다. 그래서 그쪽으로까지 옮겨진 다음에 거기서 외부로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줘야 되는데 그것도 또 무너져 있습니다. 등등 해서 또 더 중요한 게 뭐냐면 이런 다중이용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겨울철입니다. 겨울철에 항상 문제가 뭐냐면 건조한데다가 전기라든가 이런 것들을 많이 씁니다. 우리나라 화재의 17%가 그것도 남아져서 전기화재입니다. 지금 제천도 열선 문제 등으로 인한 전기 요인도 등장하고 이번에 세종병원도 전기의 과열문제, 이런 문제가 등장합니다. 그러면 이런 전기적인 화재원인도 조기에 제거를 하고 더 치명적인 우리 소방법에 뭐가 문제냐면 두 군데 다 이런 데가 은폐된 장소에서 화재가 나는 겁니다. 이 건물에 여기 스프링클러가 있다 치더라도 밑에 불이 나면, 그러면 이 세종병원 어디서 났습니까? 천정 속에서 납니다. 그러면 거기는 감지기도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스프링클러 이런 것 아예 안 해도 되고 다 사각지대, 무방비입니다. 그러니까 거기서 화재가 나니까 먼지도 많고 겨울철이라 건조하니까 많이 확산된 겁니다. 이미 불을 끄기에는 어려울 상태로 확산이 된 겁니다. 그래서 이러한 법상의 미비점이 결국 이런 확대를 시켰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스프링클러 문제 많이들 지적이 됐고요. 또 전기안전 문제, 지금 소방법 때문에 이런 문제가 더 커지고 또 확산되게 만들었다, 이런 지적을 해 주셨네요. 조원철 교수님.

□ 조원철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의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가 2층에, 또 우리 정재희 교수님 소방법을 많이 언급해 주시는데 비상탈출구가 출입구 바로 옆에 있어도 됩니까?

□ 정재희
떨어져 있어야죠.

□ 조원철
같은 곳에, 출입구하고 비상탈출구가 같은 위치에 있었거든요. 그리고 2층 비상탈출구는 전부 바구니 같은 걸로 거의 막혀 있었거든요. 그게 평상시에 소방법이 있더라도 관리가 안 됐다고 하는 것이 여실히 증명이 되는 거고 아까 우리 정재희 교수님께서 정확하게 지적해 주셨는데 세종병원의 경우에도 불이 난 곳이 이번에 건축구조를 개조했느니 그러는데 개조한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고 거기가 밀폐되고 아까 그런 모든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그런 공간에서 발생을 했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것을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 하는 얘기예요.

□ 백운기 / 진행
네. 제천 밀양 화재참사 가장 큰 이유가 무엇으로 보시는지 네 분 의견을 들어봤는데요. 여러 가지 지적을 해 주셨는데 제진주 교수님, 이것 한 가지 좀 여쭤보고 싶은 부분이요. 사실 우리 소방관들 수고 참 많이 하시고 또 후배들이라서 말씀하시기 불편한 부분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지난번 국회에서도 제천 같은 경우에 소방서장의 문제도 좀 있는 걸로 지적이 되지 않았습니까? 사과도 했고. 그때 당시에 지적이 됐던 것은 바로 화재현장 가까운 곳에 LPG저장소가 있었는데 그쪽으로 혹시 인화가 돼서 또 더 큰 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 이쪽 피해를 줄이지 못한 부분이 있지 않느냐 하는 지적이 좀 있었고요. 세종병원 같은 경우에는 또 불이 난 세종병원 바로 옆에 요양병원이 있는데 그 요양병원에 94분인가 또 환자들이 계셨어요. 그분들 또 대피하는 것 매우 중요하죠. 또 거기에 대피하는 것 신경 쓰다가 또 이쪽에 인명피해 늘어나는 것을 막지 못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지적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런 대응 혹시 문제는 없었다고 보시는지요.

□ 제진주
두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조금 전에 정 교수님 말씀하셨던 것에 대해서 다른 의견을 하나 말씀드리고 지금 질문하신 것 말씀드릴게요.

□ 백운기 / 진행
네, 그렇게 해 주십시오.

□ 제진주
스프링클러가 왜 설치돼 있지 않았느냐, 그 중요한 데에. 소방법이 잘못됐다, 이렇게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꼭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아파트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때 화재안전기준이 만들어진 지가 40년이 지났는데 그때 아파트 16층 이상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것도 힘들게 입법화했어요. 국민의 저항이 있으니까. 공짜로 설치하면 다 설치하죠. 돈이 들어가니까. 그게 힘들다고 해서 11층까지 내리고 작년에서야 6층 이상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해 왔거든요. 그러니까 안전을 위해서 내가 비용을 지출해도 좋다는 사회적인 합의가 있지 않으면 소방시설을 무조건 강화할 수는 없습니다. 소방관의 처지에서 소방관이었던 사람의 처지에서는 대한민국의 모든 건물이 주택까지 싹 다 스프링클러 되면 참 좋죠. 그렇다면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무척 클 거거든요. 그래서 일정 규모 이상만 자동소화설비를 시킬 수밖에 없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이해를 해야 되고,

□ 백운기 / 진행
그러면 말씀 해 주신 김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면 기본적으로 진화에 결정적인 도움을 줍니까?

□ 제진주
도움을 주죠.

□ 백운기 / 진행
그 장소는 거의 진화가 됩니까?

□ 제진주
진화도 되고 인명 구조하는 데도 유리하고 열기가 없어지니까요.

□ 백운기 / 진행
그럼 예를 들어서 일반 가정 아파트 같은 경우에 스프링클러 설치하려면 대체로 얼마 정도 듭니까?

□ 제진주
제가 관계자한테 물어봤더니 펌프하고 부대설비가 5천만 원 정도, 그리고 평당 30만 원 들어간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보통 1,000㎡ 이상의 경우에 스프링클러를 해당하도록 하고 있는데, 층수 기준 말고 면적 기준으로 보면. 그러면 1,000㎡이면 300평이니까 9천만 원입니다. 그러면 1개 층만 설치하는데 1억 4천이고 1개 층 더 올라갈 때마다 약 9천만 원씩 올라간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제 얘기는 뭐냐 하면 비용이 얼마든지 들더라도 인명의 안전이 중요하니까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게 좋다 이거예요. 그러나 그러한 비용을 부담해서라도 안전하고 싶다고 우리가 부담할 용의가 있다는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첫 번째고,

□ 백운기 / 진행
알겠습니다.

□ 제진주
그다음에 두 번째 질문,

□ 백운기 / 진행
잠깐만요. 제가 소방당국의 초기 진압이라든지 또 초동진압 단계에 좀 문제는 없었는가, 그것을 여쭤봤는데,

□ 제진주
네, 그것 답변 드리려고 합니다.

□ 백운기 / 진행
그 말씀하기 전에 지금 스프링클러와 관련된 얘기가 토론이 좀 됐으니까 지금 이영주 교수님도 손을 드시고 또 정재희 교수님도 반론하시려고 하니까 이 부분 매듭을 짓고 넘어가도록 하죠. 이영주 교수님 어떤 말씀,

□ 이영주
네, 앞서 말씀하신 대로 진행자님께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과연 스프링클러가 어느 정도 효과성이 있느냐 라고 한다면 제가 이런 질문을 받으면 우리나라에서 법적으로 설치해야 되는 소방시설들이 굉장히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딱 하나만 네가 할 수 있다면 어떤 것을 하겠느냐, 라고 했을 때 스프링클러를 선택하겠습니다. 사실 그만큼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했을 때 화재의 진압능력이라든지 또 인명구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제 견해뿐만 아니라 스프링클러 역사가 수십 년, 거의 100년 가까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같은 데서는 이미 검증된 그런 내용들이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통계적으로 봐도 이런 부분들이 스프링클러가 터졌을 때 화재진압률이라는 것은 굉장히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다만, 이러한 부분들이 우리가 과거에 제진주 교수님 말씀하셨지만 이를 테면 11층 이상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라, 그러면 그 당시에는 또 그럼 10층은 안 위험하니까 설치하지 말라는 거냐, 이런 부분들, 그러니까 과연 이런 기준들이 우리가 더 안전하고 덜 안전하고, 그러면 10층 이하는 안전하기 때문에 설치 안 하는 거냐, 그런 부분들이 아니라 스프링클러라고 하는 설비에 대한 경제적인 부담이나 설치의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 건물의 규모라든지 이런 부분들 사실 어떻게 보면 사회적 합의에 의해서 결정이 되는 부분들이거든요. 다만, 이런 부분들은 시설적인,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은 내용이긴 하지만 시설을 우리가 기준을 강화해서 우리가 뭔가 거기에 기준을 계속 만들어서 하라고 하면 안전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그것에 대해서는 비용적인 부담이라든지 우리가 감당해야 되는 책임이라든지 이런 부분도 생기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은 어떻게 보면 지금은 안전이 가장 우선시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따라가야 된다는 그런 차원을 넘어서 우리가 안전을 선택한다면 그런 부분들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 라는 부분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우리가 어떤 선택의 문제라고 봐야 되거든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강화할 기준들은 좀 더 세심하게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있지만 또 그와 반대로는 불필요한 규제, 사실상 기능하지 못했던 규제라든지 사실상 유명무실한 규제 같은 것들은 한편으로 강화함과 동시에 빼줄 것은 빼줘야 사실상 이런 부분들이 좀 더 제대로 된 기술이라든지 정책들이 시행이 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지금 이영주 교수님 말씀은 스프링클러를 확대하자는 말씀이신 거죠?

□ 이영주
무조건 전부다 다 확대를 하라는 부분들이 아니라 정말 필요한 부분들, 이번에 확인된 것처럼 병원 같은 경우는 사실 확대할 필요가 있지만 또 이런 부분들이 실제적으로 그렇다고 해서 모든 규모에 스프링클러를 다 확대했을 경우에 과연 그런 부분들이 실제로 안전해지긴 하지만 비용들을 감당할 수 있냐, 이런 부분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을 무조건 기준적으로,

□ 백운기 / 진행
신중하게 갈 필요가 있다.

□ 이영주
네, 이런 부분들을 이를 테면 우리가 그동안에 많이 얘기했던 것들은 면적이라든지 이런 부분들 기준에 의해서 그냥 다 설치를 하고 이 기준은 다 적용,

□ 백운기 / 진행
잠깐만요. 지금 세 분 말씀 들어봤는데 세 분 말씀이 다른 것 같지가 않아요. 지금 정재희 교수님께서 스프링클러 중요성, 소방법 얘기하셨는데,

□ 정재희
의견 내겠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말씀해 주시죠.

□ 정재희
뭐냐면 이게 바로 우리의 현실이에요. 지금 얘기 논하는 게. 지금 얼마 전에 제천에서 29분 돌아가시고 며칠 전에 또 40여 분이 돌아가시고, 이렇게 수많은 사람의 생명이 죽어 가는데도 지금 우리 논의를 사회적 합의다, 경제적 문제를 논해요. 우리 사회가 이제는 어떤 상태입니까? 경제적으로는 수출이 세계 7위입니다. GDP가 세계 11위예요. 이런 나라인데 이렇게 헌신짝처럼 생명을 버린다면 이것은 다른, 무슨 얘기냐. 다시 볼게요. 2014년에 장성요양병원에 화재가 나를 법안 강화할 때 요양병원은 스프링클러를 넣도록 해 놓고 세종병원 같은 데는 안 한 거예요. 그러니까 항상 무엇을 할 때 좀 큰 데는 여기는 뭘 해야 되고 좀 작은 것은 돈 때문에 못하고, 이게 잘못된 거고 둘째로 지금 우리 제 교수님이 돈 얘기를 했는데 돈도 간이소방시설도 충분히 스프링클러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 30평 정도는 한 100만 원 정도만 돼도 간이로 넣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나오고 있어요. 그러면 이제는 뭡니까? 현 정부가 태어날 때 이제는 국민의 안전을 정부가 책임지도록 탄생을 했고 이제는 국민의 안전을 중시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이제는 스프링클러도 최소한 다중이용시설, 노약자들이나 병원이나 이런 다중이용시설에는 모든 층에 스프링클러가 들어가야 되고 거기에 경제적인 문제는 간이시설 들어가고 돈이 필요하면 저비용으로 융자를 지원해 주고 그다음에 기존 것도 소급적용을 하고 이런 확실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 백운기 / 진행
알겠습니다. 정재희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게 기준을 너무 완화할 필요 없이 그래도 병원 정도는 다 해야 된다, 지금 이런 말씀이시죠?

□ 정재희
네, 다중이용시설일 때.

□ 백운기 / 진행
그런데 다른 분들 말씀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 제진주 교수님은,

□ 조원철
아니, 저는 조금 다른데요.

□ 백운기 / 진행
네, 조원철 교수님.

□ 조원철
정 교수님도 다 맞는 얘기예요. 우리 재정적인 부담이 되기 때문에 한다고 그러는데 이것을 자꾸 제도적으로 어떤 기준을 만들려고 하고 있어요. 이제는 우리가 그런 시대가 아닙니다. 자기의 안전은 자기가 책임질 수 있는 제도로 가야 돼요. 이게 뭐냐 하면 정부는 정부대로 사회적인 제도를 우리가 만들어야 되겠지만 보험이라고 하는 수단, 이 보험이라고 하는 것이 개인의 위험을 균등하게 나눠 가지고 집단이 책임질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보험이거든요. 미국 같으면 홍수보험도 그렇고 화재보험도 그렇고 우리 각 건물, 아파트도 병원도 전부 이게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안 돼 있으면 평가기준을 몇 등급 이하로 낮춰버립니다. 그러면 일반 환자들이 그 병원에 가지 않도록 유도를 해 줘야 돼요. 인식을 바꿔줘야 됩니다. 그래서 자기 시설의 안전은 자기가 책임질 수 있는 인식전환으로 그렇게 가줘야 이게 내 아파트 또는 내 건물 내 시설이 안전에 대해서는 1등급 시설이다, 라고 하는 것을 자랑하고 내세워서 많은 분들이 와서 이용하도록 해 줘야지 몇 평 이상 얼마 이상은 해야 되고 안 해야 되고, 스프링클러 제가 하나 여쭤볼 게 있습니다. 스프링클러도 불이 나면 물을 공급해 줘야 되는 스프링클러가 있더라고요.

□ 백운기 / 진행
제진주 교수님?

□ 조원철
중대형 건물에, 중형건물의 교회 같은 데 보면 외부에서 물을 공급을 해 줘야 그때부터 작동되는 게 있더라고요.

□ 제진주
지금 그것은 스프링클러 설비가 아니고 스프링클러 설비도 주 수원은 확보하고 혹시 더 필요할 때를 생각해서 연결정수구에 물을 보수하는 장치가 있기도 있습니다만, 지금 말씀하시는 것은 스프링클러 설비가 아니고 연결살수설비라고 해서 그것은,

□ 백운기 / 진행
좀 다르군요.

□ 제진주
밖에서 물을 밀어 넣어줘야 살수하는, 주로 주차장 같은 데 이런 데 쓰는 겁니다.

□ 조원철
그런 게 있더라고. 그것은 한 예를 들었습니다만, 어쨌든 이런 안전설비, 이 건물의 안전평가기준을 우리 사회적으로 진짜 사회적 합의에 의해서 새롭게 만들어야 돼요.

□ 백운기 / 진행
잠깐만요. 지금 약간 논점이 흐려졌습니다. 스프링클러 얘기를 지금 하고 있는데 제가 사실 지금 제진주 교수님한테 질문 하나 드린 것도 지금 얘기를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스프링클러와 관련해서 스프링클러를 어느 정도 하는 게 좋겠느냐, 이런 정도 매듭을 짓고 그러면 넘어가죠. 정재희 교수님께서는 정말 최소화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야 된다, 이 말씀이죠?

□ 정재희
특히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

□ 백운기 / 진행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은 무조건 의무적으로 해야 된다.

□ 정재희
다 해야 된다.

□ 백운기 / 진행
네, 제진주 교수님, 어느 정도까지.

□ 제진주
지금 조원철 교수님이 말씀하신 게 마지막 부분에 가서 그렇게 매듭이 지어졌으면 좋은데요. 법으로 의무 강제를 하는 것이 아니라 보험하고 연계시켜서 그러그러한 시설이 설치되면 보험료도 까주고 대외적으로 홍보도 해서 소비자들이 그 병원을 찾고 시설을 찾고 하는 식으로 가면 내가 비싼 돈을 들여서 스프링클러를 하더라도 안전하다고 생각하니 모든 국민들이 찾아오겠구나, 그리고 보험료도 싸진다, 이렇게 스스로 찾아가는 쪽으로 하는 것이,

□ 백운기 / 진행
알겠습니다. 그럼 저는 규모 쪽에 초점을 맞췄는데 정재희 교수님께서는 법에 초점을 맞췄고 제진주 교수님은 보험 같은 데서 도와주면 훨씬 더 많이 늘어날 것이다, 이렇게 말씀해 주신 걸로 정리하겠습니다. 이영주 교수님은 정리를 해 주신다면 어느 정도 규모에 어떻게 하면 스프링클러 가장 적정할 거라고 생각하시는지요?

□ 이영주
네, 저도 정재희 교수님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현행의 스프링클러, 이런 규제들도 있지만 이런 부분들을 약간 좀 바꿔서 사실은 규모가 작지만 위험도가 높은 안에 있는 분들이 재해약자라든지 취약도가 높은 것들은 규모와 상관없이 이런 부분들 적용하는 것들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이런 부분들이 모든 시설에 다 적용이 돼야 된다는 이런 한쪽으로만, 규제 쪽으로만 흐르면 안 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위험성이 있는 곳에 규제가 있을 수 있게끔 이런 식으로 적정화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 백운기 / 진행
알겠습니다.

□ 조원철
그러니까 시설을 개선할 때는 우리가 정부에서 줄 수 있는 인센티브가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긍정적인 포지티브한 게 있고 네거티브한 게 있는데 안 하면 벌금을 물리는 방법이 있고 할 때 정부가 지원해 주는, 이게 바로 복지사회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그렇죠. 스프링클러 얘기까지 했고요. 제진주 교수님 말씀은 청취자 분들 의견 소개해 드린 다음에 듣도록 하겠습니다.
휴대전화 뒷자리 3699 쓰시는 분입니다. “제천 스포츠센터와 밀양 세종병원 화재에서는 상당한 인명피해가 있었는데 서울 세브란스 병원 화재는 큰 피해가 없었다고 하죠. 피해가 없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대형병원과 중소병원, 서울과 지방에 격차가 나타난 것은 아닌지 씁쓸한 생각도 듭니다.”
9098님 “우리나라 소방안전의식 수준이 어느 정도일까요. 화재사망률이 OECD 회원국과 비교해서 어떤 편인지 궁금합니다.” 이영주 교수님, 혹시 이것 나와 있는 자료가 있나요?

□ 이영주
이게 많은 분들이 참 이런 말씀을 들으면 굉장히 의외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실제로 우리가 화재로 인해서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죽는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이런 부분들 통계를 내보면 서울과 비슷한 규모의 메가시티, 이를 테면 우리가 알고 있는 동경이라든지 뉴욕, 이런 부분들과 비교하면 실제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사망자 수가 100만 명 당 우리나라가 약 한 3명 내외거든요. 2.9명 정도 되는데요. 그렇다면 우리가 방재적으로 상당히 안전할 거라고 생각하는 동경, 이런 경우는 거의 7명 가까이 됩니다. 우리나라의 2배 가까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실제적으로 보면 사실은 우리나라가 화재가 발생했을 때 사망자 숫자라든지 피해규모, 이런 것들은 훨씬 적은 그런 나라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여기에 담당하는 소방관 숫자를 대입하면 소방관 숫자는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서 거의 절반 수준인데요. 한마디로 이런 부분들의 피해는 작게, 잘 관리가 되는 거고 한마디로 요즘 얘기로 하면 가성비가 굉장히 좋은, 이런 상황인데요. 사실 많은 분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왜 이렇게 항상 대형인명사고가 나고 위험하냐, 라고 느끼시는 것은 이렇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적지만 한마디로 대형사고, 굵직굵직한 사고들로 인해서 잊혀질만 하면 굉장히 많은 인원들이 이렇게 사망하는 사고들이 사람들한테 굉장히 많이 각인되는 이런 현상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뒤에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은 뭐냐면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굉장히 위험하고 정말 위험해서 불안해서 못 살 정도의 이렇게 위험한 나라가 아니라 충분히 안전할 수 있고 또 안전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나라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더 노력한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안전을 추구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이런 부분을 좀 말씀드리고 싶었고요.

□ 패널
동의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또 저는 우리나라가 그렇게 시설도 부족한 게 많고 소방관 수도 크게 부족한데 인명피해는 생각보다 적다는 사실에 안도감이 느껴지네요.

□ 조원철
그러니까 단순한 통계로 볼 게 아니고 소방관 수라든지 우리 그동안에 소방시설 운영되는 연간 예산비라든지 인구하고 전부 다 고려해 보면 결코 우리가 높은 게 아닙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렇습니까?

□ 조원철
효율적으로 하고 있다. 다만, 우리가 그동안에 경험하지 못했던 대규모의 피해가 나다 보니까 사회적 충격이 그만큼 더 큰 거예요. 그러니까 모든 것을 그런 식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그것은 잘못이다.

□ 백운기 / 진행
경각심을 계속 또 불러일으킬 필요는 있죠.

□ 조원철
그렇죠.

□ 백운기 / 진행
어찌됐든 줄이는 게 중요하니까요. 8968 쓰시는 분 “건물 설계부터 안전을 생각해야 합니다. 피난통로는 제대로 확보가 됐는지 누전 등 설비위험이 없는지 더욱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겁니다.”
여상영 청취자님 “화재가 났을 때 대피훈련을 하는 사례가 얼마나 될까요. 예방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소방장비를 지역적 특성에 맞춰 구비해야 합니다. 길이 좁은 지역이나 산간지역은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9258님 “조원철 교수님께서 비닐봉지가 위기 때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일본은 호텔방문에 비닐봉지가 부착돼 있습니다.” 그런가요?

□ 조원철
네, 맞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방독면 같은 거창한 장비가 아니더라도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물건을 확대 보급해야 할 것 같습니다.”
3991님 “시민들의 안전의식도 문제지만 소방안전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주변을 보면 안전점검을 나오면서 미리 알려주는 사례가 적지 않은데요. 그런 작은 일이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1663 쓰시는 분 “아파트에 살다 보면 비상구에 자전거를 세워 놓는 등 물건을 잔뜩 쌓아두는 경우가 많은데요. 신고보상제를 도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신고보상제까지는 몰라도 정말 비상구라든지 주요한 피난처에 이렇게 쓸데없는 물건 쌓아놓는 곳 아직도 많아요. 이영주 교수님.

□ 이영주
네, 사실 우리나라 국민 분들이 이렇게 화재가 나고 그러면 왜 안전하지 못하냐고 많이들 말씀하시지만 그게 생활 속에서는 내가 당장 그런 것들 때문에 불편함을 겪어야 되는 것들은 또 사실 전혀 다른 얘기로 생각하시거든요. 그러니까 다중이용시설도 마찬가지인데 가보면 계단실 안에 여러 가지 적체물들이 있고 복도 쪽으로 물건을 내놓고 쓰고 이런 것들이 너무나 일반화 돼 있기 때문에 사실상 화재가 발생해서 그런 것들이 굉장히 위험한 이런 요소였다는 것들을 볼 때는 아직도 저렇게 쓰고 있는 사람들이 있나 싶지만 또 생활 속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잘 실천이 안 되는 그런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 조원철
그런 신고할 수 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안전처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요. 안전신문고 제도가 있어서 사진 찍어서 보내면 바로 행정기관에 연락이 돼서 거기서 조처할 수 있도록 그런 신고제도가 있으니까 그런 것도 아마 청취자 분들께서 이용하시면 좋겠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렇군요. 그런데 제진주 교수님, 우리나라 사람들 또 정에 약하잖아요. 같은 주민들끼리 또 이런다고 신고하기가 좀 그렇다, 이래서 안 하는 분들도 많을 텐데 그래도 신고해야 되는 게 맞죠?

□ 제진주
당연히 해야죠. 우선 남 생각하지 말고 나부터 생각해야죠, 일단. 내가 죽는데. 비상구 막혀 있으면. 또 그 사람도 살려주는 거고.

□ 백운기 / 진행
안전은 나도 지키지만 결국 나를 지키는 게 남을 지키는 것 아니겠습니까?

□ 정재희
저희가 이런 생각을 해야 됩니다. 결국은 나와 내 가족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사는 게 1차 목표입니다. 그러면 제가 지금 법 제도니 많이 나무랐지만 그중에 또 저희들도 나나 내 가족을 위해서 지킬 것들, 그다음에 내 옆에 사람들 아니면 내 고객들,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지켜야 될 것들, 특히 비상구 문제는 철저하게 지키고 이제는 안 지키면 법을 철저하게 가하고 분명히 해야 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KBS <공감토론> 함께 하고 계십니다.

□ 백운기 / 진행
대책 얘기하기 전에 앞부분에 얘기했던 원인과 관련해서 한 가지만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제가 제진주 교수님께 혹시 소방당국의 초기진압 문제는 없었다고 보시는지 여쭤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제진주
제가 전직 소방공무원이었다는 것을 청취자들은 다 알고 계실 텐데 그러면 가재는 게 편이라고 나무랄까 봐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습니다마는, 며칠 전에 종로5가 여관의 방화사건으로 6명 사망한 것 있었죠. 그때 소방차 몇 대가 왔고 소방관은 몇 명 왔는지 혹시 아시나요? 그 좁은 장소에 30대에 100명이 왔거든요. 그러면 길이 좁아서 소방차들이 활동을 못했을지 몰라도 뭔가 자기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천 때 신고를 받고 1차 때 도착한 것이 16시, 그리고 2차 때 온 것이 16시 6분, 1차 때 몇 명 왔는지 알아요? 차 2대에 6명 왔어요. 6명 중에 1명은 의무소방이어서 불을 끌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운전사 빼고 4명만 도착했고 인근에 있는 출장소에서 다시 합쳐져서 12명이 왔거든요. 토탈 18명, 운전자, 의무소방 다 포함해서 18명이 작업을 했는데 발화돼 있는 사진을 보고 소방대가 도착한 시간 보면 소방대가 도착하기 이전에 이미 전 층이 시커먼 연기로 휩싸여 있었어요. 그리고 아까 LPG 가스통 말씀하셨는데 2톤짜리 LPG 가스통이 터진다면 그 인근 지역이 다 쑥대밭이 됐을 거거든요. 그럼 처지를 바꿔서 제가 1차 때의 지휘관이었다면 어떻게 하느냐, 저도 당연히 LPG가스통부터 막았을 거예요. 그럼 이제 2명 남습니다. 그 2명이 지하부터 검색했다고 하는데 사실은 제가 확인 안 해 봤는데 통계적으로 볼 때 2층에서 사망한 사고는 거의 없었어요. 지하층에서 죽었지. 그러니까 없는 사람이나마 지하층부터 갔을 거거든요. 물론 실제적으로 2층에 더 많은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런데 문제는 소방상 책임을 묻는다면 그만큼 소방관을 채용하고 소방서를 유지하는데 비용부담을 더 많이 할 자신이 있었느냐 하고 되묻고 싶어요. 인구 대비로 볼 때 우리나라 소방공무원들이 한 1,000명 남짓 됩니다. 그러면 인구 5천만이라고 쳐도 1,000명 당 1명이거든요. 그런데 제천지역은 2,600명 당 1명 있었어요. 절대적으로도 부족하고 상대적으로도 부족하고 그 사람이 할 수 있었던 것은 뒤집어 얘기해서 제가 현장지휘관이었더라도 그것 이상 더 잘할 수 있었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솔직히 듭니다. 국민 여러분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런데 여기에서 되짚어보고 싶은 부분이 진짜 건물주 나쁜 사람이에요. 진짜 짜증나게 나쁜 사람인데 지금 2층에서,

□ 백운기 / 진행
제천 말씀인가요?

□ 제진주
그렇죠, 제천. 2층 목욕탕에서 돌아가신 분들이 옷 벗고 돌아가신 분들 없어요. 다 옷 입으셨다고 알고 있거든요. 그리고 옷 입을 시간이면 다 옮길 수 있었어요. 그런데 그 비상구를 딱 막아서 선반을 설치해 놓으니까 어디로 도망갑니까? 그러니까 화재가 발생해서 연기는 차 올라오고 있는데 도망갈 구멍이 없으니 다 돌아가시게 됐거든요. 지금 저를 포함해서 소방관들이 화재현장에서 작업을 하고 누군가 돌아가시면 내가 조금만 더 열심히 했었더라면 저 사람이 살 수 있었는데 내가 잘못해서 죽은 것이 아닐까 하고 굉장히 고통스러워하고 몇 날 며칠을 그 트라우마에 빠져 있습니다. 제가 활동했던 모든 장소에서 누가 부상자 생기고 사망자 생기면 며칠을 내가 가슴이 아픕니다. 그런데 수십 명을 돌아가시게 한 그 현장에 갔던 소방관들은 지금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있을 거예요.

□ 백운기 / 진행
괜히 물어본 제가 죄송해지려고 그러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다른 분 반론도 얘기하기 힘드실 것 같은데, 정재희 교수님, 혹시 소방당국에 문제는 없다고 보시나요?

□ 정재희
객관적으로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니까 저는 국민 입장에서 봅니다. 국민 편에서. 국민들은 어쨌든 분명히 피해자를 최대한 능동적으로 구출해 주기를 원합니다. 이것은 세월호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동안 많이 나오는 얘기들이 대단히 죄송하지만 “야, 그때나 지금이나 뭐가 바뀌었어?” 이런 얘기들이 많이 회자됩니다. 중요한 것은 이겁니다. 그것도 불을 끄는 것은 고생하는 것은 분명히 압니다. 그래도 이것도 하나의 기술입니다. 그리고 정확하게 어디가 타깃이고 하는 것을 신속하게 파악해야 됩니다. 그런데 등장하는 여러 가지 내용을 보면 교신도 잘 안 되고 뭐도, 여러 가지가 무너지는 거예요. 이것은 잘못된 것 아니에요. 제대로 작동되도록 하고 적정인원이 가도록 하고 사람이 부족하면 공급을 하고 등등 다 해서 일단 피해자를 확실하게 줄이는데 기여를 하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거기에 있었던 분들을 너무 매도하고 싶은 마음은 저도 별로 없다. 이렇습니다.

□ 조원철
한 가지 제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번에 제천 지휘자가 그 화재 난 건물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못했던 것 같아요. 2층 비상구의 위치라든지, 왜냐하면 목욕탕은 가보면 처음에 카운터 있죠. 돈 계산 하는데. 그 옆이 반드시 계단으로 돼 있습니다. 어느 목욕탕이든지 간에. 바로 카운터 앞에서 불이 나 가지고 올라갔는데 그 건물에 대한 정보를 소방지휘관이 전혀 갖고 있지 못했던 상황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문제가 생기는데 9.11 테러, 제가 그다음 날 현장을 바로 가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 백운기 / 진행
뉴욕에요?

□ 조원철
네, 뉴욕에요. 거기는 소방 9개 블록을 관장하던 소방대장이 모든 정보를 다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뉴욕시장도 평상시에 보면 우리 직속상관이지만 옆에 와서 그 소방대장 필드 마셜을 서포트 해 주고 있거든요. 그렇듯이 우리도 자기 관할지역의 건물의 속성, 특성 같은 것을 조금 더 숙지하는 그런 훈련이 필요하고, 이 순간에 제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아까 어떤 청취자께서 지역특성에 맞게 소방장비를 하자고 그랬는데 초기에 출동할 수 있는 것은 조금 소규모, 소형장비였으면 좋겠어요. 기동력이 좋고, 우리는 모든 것을 큰 것을 원하는 이 사회적 기준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건데 초기에 출동하는 것은 적은 규모의 소방차를 가지고 가서 초기진압을 할 수 있도록 해 줘야 되겠다, 하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 백운기 / 진행
이영주 교수님 말씀 듣고 그다음에 제진주 교수님 답변을 듣겠는데요. 지금 조원철 교수님께서도 지적을 하셨는데 그때 당시 화재 났을 때 저희가 <공감토론> 할 때 그런 지적을 하신 분이 계셔서 이영주 교수님께 의견을 좀 듣고 싶은데요. 소방서에서 항상 정기적으로 이렇게 나가서 검사를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더군다나 그 검사하는 것은 과연 그 장소에 문제는 없는지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위반한 것은 없는지 이런 것을 보는 것이기도 하지만 지역 같은 경우에는 면적이 크지 않고 또 중요한 곳이 별로 많지 않잖아요. 특히 제천이나 밀양 같은 경우에 이번에 화재가 난 곳은 매우 중요한 건물일 거고, 그러면 그쪽 지역에 있는 근무하는 소방관은 손바닥 보듯이 다 알고 있어야 되지 않느냐 하는 거예요. 그런데 어디에서 화재가 났고 그랬을 때 어디가 제일 피해가 클 것이다, 라는 것을 모르고 다른 것부터 봤다면 잘못 아니냐, 그런 지적을 하는 분이 계셨거든요.

□ 이영주
네, 실제로 저도 이 제천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라든지 지휘관의 판단에 의해서 소방활동이 이루어진 부분들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아쉬운 부분들은 지금 진행자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저도 같은 내용인데요. 왜냐하면 실제로 이 제천 스포츠센터 같은 경우는 사실상 제천시내에서 가장 큰 건물 중에 하나기 때문에 사실상 여기 출동한 소방대원들도 이 건물을 한두 번씩은 다 이용을 안 해 본 분이 없을 겁니다. 직무상이 아니더라도. 더욱이 이런 부분들이 가장 큰 규모에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시설이라고 한다면 좀 더 관심을 갖고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이를 테면 정기적으로 가서 점검을 하는 과정이 아니더라도 이러한 부분들에 실제로 화재가 난다면 과연 어떤 식으로 대응을 할 것인가, 이런 부분들 좀 더 세심하게 준비를 하고 이런 부분들 한번 훈련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들이 있거든요. 사실 정보의 전달이라든지 사전에 이런 부분들을 파악하는 것들도 사소방관의 직무이긴 합니다. 다만, 다른 소방업무들을 하다 보면 사실 이러한 부분들을 모든 가가호호 다 돌아다니면서 확인하기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 다만, 이런 큰 건물, 자기 관내나 지역에서 가장 큰 건물들이라면 이런 부분들의 정보의 획득이나 파악, 또 이를 테면 소방시설이라든지 피난로 이런 것들을 조금 더 면밀하게 확인하고 출동했더라면 또 그런 부분들을 알고 대응을 했더라면 훨씬 더 좋은 대응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거죠.

□ 백운기 / 진행
제 교수님, 이런 지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제진주
제일 마지막에 이영주 교수가 얘기한 것처럼 소방공무원들이 자기가 불을 꺼야 될 인명구조를 해야 될 건축물의 구조를 미리 알고 있었으면 좋지 않았겠느냐, 가보지 않았더라도 요즘 컴퓨터에 다 실려 있으니까 상황실에서 그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도록 하고 거기에 맞춰서 훈련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결론은 그건데 사실상 소방공무원들이 현행 소방시설법에 의하면 가서 소방검사를 할 수 없도록 돼 있어요. 2011년도까지는 소방검사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소방대상물에 설치돼 있는 소방시설 등을 제대로 설치했는지 보고 유지관리 하는지를 보도록 돼 있거든요. 그런데 그 이전에 법관 같아서 좀 듣기 따분하시겠지만 소방대상물에 설치돼 있는 소방시설을 설치하고 유지관리 하는 의무가 제9조에 나와 있고 10조에는 방화시설, 방화구획이 제대로 됐는지 하는 것을 그 건물의 주인이 유지관리 하도록 법으로 돼 있고 25조에는 정기적으로 점검을 하도록 돼 있어요. 그래야 안전한 건물이 돼서 이용자들이 제대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건데 건물의 주인이 설치하고 유지관리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 하니까 제대로 하는지 소방검사를 통해서 확인을 하거든요. 그것이 2012년도부터는 소방특별조사라는 말로 바뀌면서 소방검사를 안 나가도록 했어요. 또 그 전에는 불시에 나가도록 했던 것을 소방검사를 특별히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7일 전에 통보하도록, 그런데 7일 전에 통보하고 나가는 것도 전수조사가 아니라 표본조사만 하는 것으로, 그러니까 대체적으로 결론을 얘기하면 모든 소방대상물, 건축물의 위치구조 설비를 소방관들이 다 파악할 수 있는 현장에 나갈 수 없도록 돼 있어요. 그러니까 위치구조를 제대로 파악을 못했다는 것은 변명에 불과할지는 모르지만 현실이 그렇다. 그렇더라도 이영주 교수가 얘기했다시피 컴퓨터에 다 도면이 실려 있으니까 소방관들이 더 노력을 해서 위치구조를 확인하도록 했어야 된다.

□ 조원철
이게 잘못된 규제완화입니다.

□ 제진주
그래서 그것이 지난 1월 10일 날 행정안전위에 소방청장이 보고하는 대책을 보니까 그 해결방안이 싹 다 들어가 있네요.

□ 백운기 / 진행
알겠습니다. 저희가 오늘 토론하면서 여러 가지 이유 같은 것을 파악해 보는 것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생각해 보고 고칠 것이 무엇인가 찾아보기 위해서 그런 것이지, 정말 지금도 일선에서 열심히 수고하시는 우리 소방관들, 소방공무원들 사기를 떨어뜨리거나 그럴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외국에서는 어린이들에게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니?” 하면 소방관 꼽는 애들이 참 많아요.

□ 조원철
네, 그렇죠.

□ 백운기 / 진행
우리도 그런 아이들이 이제 점점 늘어날 겁니다.
앞부분에 제천과 밀양 화재참사 원인을 다뤄봤는데요. 대비될 만한 사건이 지난 주말에 일어난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입니다. 화재가 일어나서 그날 많은 사람들이 놀랐습니다.
또 병원에 화재가 났네? 이번에는 또 그 유명한 신촌 세브란스 병원이네? 그랬는데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이 진화가 됐습니다. 사람들은 워낙 신촌 세브란스 병원이 여러 가지가 잘 돼 있어서 그랬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도 계시고 화재가 초기에 잘 진압이 될 만한 상황이었겠지, 화재가 크지 않았겠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조원철 교수님, 모든 화재는 조그마한 불씨에서 시작이 되잖아요. 그랬을 때 분명히 우리가 여기서 배울 만한 게 있을 것 같은데, 조 교수님, 여기에서 우리가 뭘 봐야 될까요.

□ 조원철
이번 신촌 세브란스 병원 화재를 통해서 발화지점을 우리가 파악했지 않습니까? 그게 피자집에서 기름성분이 올라가서 고여 있었고 밑에서 계속 피자를 조리하면서 뜨거운 열기가 올라가서, 전기에 의해서 발화가 아니고 열기에 의해서 기름성분이 발화가 된 거거든요. 그렇게 지금까지는,

□ 백운기 / 진행
화재원인이 나왔습니까?

□ 조원철
네, 그렇게 지정하고 대충 파악되고 있는데, 불은 났습니다. 그런데 연기를 막을 수 있는 소위 방연시설이라고 그러죠. 이게 제대로 작동이 되었고 그다음에 동시에 연기를 한쪽으로 안전하게 빼낼 수 있는 배연시설이 작동이 됐고, 그런데 이것은 시설 면에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세브란스 병원에 하나 있더라고요. 이게 뭐냐면 안전담당자가 각 시설의 출입문이라든지 위치별로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그다음에 일반 안전관리 하는 사람들, 그 병원을 관리하는 사람들의 역할분담이 매뉴얼화 돼 있어요. 자체 매뉴얼화. 그래서 정부가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권장기준을 바탕으로 해서 자체의 실행적인 매뉴얼을 만들고 그것을 실행을 했다는 것, 연습을 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당황하지 않고 자기 위치에서 모든 것이 안정되게 돼 있고 그다음에 이 병원시설에서 하나 꼭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밀양 세종병원에서 보면 계단이 돼 있거든요. 비상탈출구가 계단이 되면 휠체어도 못 나갑니다. 그리고 더더욱이 비상시에는 환자가 누워 있는 침대를 밀고 나갈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큰 병원은 그런 경사로가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아까 우리 정 교수님께서 잠시 언급해 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안전한 반대쪽으로 전부 대피시킨 다음에 나갈 수 있도록 그런 경사로 장치가 병원 같은 데서는 반드시 있어야 돼요. 그런데 계단을 우리는 많이 상용화 하고 있어요. 계단은 휠체어가 못 굴러가고 침상을 밀어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요양병원 같은 데는 반드시 경사로를 만드는 것이 돼야 되고 이번에 가장 중요한 것이 각 역할분담을 훈련했다고 하는 것을 저는 가장 높이 평가하고 싶어요.

□ 백운기 / 진행
시설도 잘 돼 있었고 또 대응을 잘했다, 이런 말씀이신데 보니까 신촌 세브란스 병원은 수시로 훈련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얼마 전에 사진을 보니까 방연마스크를 쓰고 환자들을 이동하는 그런 훈련하는 모습도 봤는데, 이영주 교수님께서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 화재,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이유 어떤 것을 꼽으십니까?

□ 이영주
앞서 대부분 말씀하셔서, 조금 더 말씀드리면 사실 일단 건물의 시스템이 비교적 최근에 지은 건물이고 또 대형건물이다 보니까 소방시설 적용이라든지 또 그런 것들의 유지관리가 잘 돼서 화재 시 작동해야 될 설비들이 제대로 잘 작동됐고 또 거기에 대해서 실제로 여기에 여러 가지 비상시 대피훈련이라든지 대피하는 유도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상당히 잘 이루어진 것으로 이렇게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부분들로 인해서 사실 피해확대 유인이 상당 부분 사라졌다는 부분인데요. 다만, 여기서 그 당시 대피하셨던 분들께서는 대피 이동하는 층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약간 혼선을 빚은 이런 부분들이 있긴 합니다. 다만, 이런 부분들은 사실 이런 재난을 겪으면서 우리가 매뉴얼을 만들고 비상시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항상 훈련하지만 또 실제로 이런 화재를 겪으면서 우리 매뉴얼이 실제 상황에서는 이런 부분들이 약간 오류가 있었구나, 이런 부분들을 계속 보완해 나가는 거거든요.

□ 백운기 / 진행
그게 훈련의 중요성이죠.

□ 이영주
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통해서 잘 됐지만 또 미흡한 부분들을 찾아서 보완해 나간다면 조금 더 안전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정재희 교수님께서는 어떤 점 주목하셨습니까?

□ 정재희
계속 나온 얘기지만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은 소방설비를 해야 되는 법적 의무대상이고 밀양에 있는 병원은 대상이 아니어서 안 했다는 게 첫째고 둘째로 방화구획 문제도 여기는 분명히 성공이 됐습니다. 그런데 다른 쪽은 다 실패를 했어요. 이 법도 문제가 뭐냐면 현재 우리나라 방화구획 기준이 3층 이상의 층과 지하층은 하도록 돼 있고 연면적 1,000㎡ 미만이면 안 하도록 돼 있는 모순이 있어요. 이것도 매층마다 다 방화구획 명확히 하도록 하고 아까도 얘기 나왔잖아요. 위험성이 높은 다중이용시설만큼은 작아도 할 수 있도록 하고, 이 두 가지만 명확히 해도 분명히 인명은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오늘 정재희 교수님은 소방법 고치는데 역사적 사명을 띠고 참석하신 것 같습니다. 제진주 교수님께서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 화재 보시면서 어떤 점 느끼셨나요.

□ 제진주
모두에 말씀드린 것이 있었지만 안전대책에는 구조적인 안전대책과 설비적인 안전대책이 있다고 했는데 구조적인 안전대책은 건물 자체의 내연화, 방화구획화 돼 있는 이런 부분이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세브란스 병원은 구조적인 안전대책이 완벽했잖아요. 그러니까 소방시설이, 스프링클러가 터졌다는 얘기 없었죠. 소방시설이 작동할 필요도 없었어요. 구조적인 안전대책, 패시브 시스템이라고 하는 게요. 그리고 문제는 정 교수님 설치해야 된다, 이런 말씀 계속하셨는데 아까 3층 이상의 층은 층간구획을 하고 용도가 다르면 용도별로 방화구획을 하고, 그런데 세종병원의 경우에는 비상용 화물용 승강기가 돼 있는 벽이 합판으로 돼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불이 나서 그것 타 가지고 다 올라갔어요. 그렇다면 문제는 뭔가 하면 구조적인 대책이 안 됐다는 거예요. 소방법을 강화해서 설비를 더 강화하자는 것은 둘째 문제고 구조적인 안전대책이 안 돼 있었다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문제는 설비를 또 하면 뭐 합니까? 제대로 유지관리를 해야죠. 그런데 우리는 설비만 하면 안전한 걸로 착각하고 있거든요. 유지관리를 제대로 안 하면서. 그래서 결론은 무엇을 강화하자, 강화하자 하는 것보다는 현재까지 있는 구조적인 대책이나 소방시설만 제대로 유지관리 했더라도 이런 사건은 안 생겼다, 그 가운데 보태는 것이 있다면 우리 정재희 교수님 말씀하셨다시피 재난약자가 있는 병원 같은 데는 규모 따지지 말고 소방시설 같은 것 방화시설 더 시키자, 하는 것은 부분적으로 동의합니다마는, 현재까지 돼 있는 것만 해도 제대로 관리하도록 하자,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여 집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공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 조원철
그런데 그것 비슷한 예가 하나 있어요. 이번에 포항 지진 나고 나니까 내진설계를 1층 이상은 다 하게 했잖아요. 우리도 하면 돼요. 지금 정 교수님께서 주장하신 대로 앞으로 아까 제진주 교수님도 말씀하셨습니다만, 이 약자들이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고 또 재난약자들이 쓰는 경우에는 하도록 유도를 하고 지금까지 안 된 것은 점검을 해 가지고 강하게 실행하도록 하면 되겠어요.

□ 백운기 / 진행
이번에 신촌 세브란스 병원 화재 관련해서 피해가 적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 우리 조원철 교수님 덕택이 큰 게 하나 있었다고 그러던데, 뭐죠?

□ 조원철
그것은 아니고 재난관리자들하고 연계가 있어요.

□ 백운기 / 진행
교육을 시키셨나요?

□ 조원철
여러 가지가 있죠. 많이 있습니다마는, 왜냐하면 세브란스 병원은요. 병원 전문가들, 의사 출신 건축가들이 설계를 했다고 그래요. 뉴욕에 있는 유명한 회사인데, 그러니까 건축도 전문이고 병원시스템도 전문이고, 아까 우리가 구조적인 문제하고 소방설비에 관한 얘기를 했는데 또 하나 중요한 게 있어요. 이용자가 불편하지 않게 해 주는 시설입니다. 환자도 불편을 적게 하고 그다음에 방문객도 전혀 시설의 내용을 모르는 불편을 최소화 시키는 것, 아무리 구조적으로 튼튼하고 뭘 하더라도 이용자에 불편이 있으면 문제가 생겨요. 그게 재난이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떤 시설물의 안전점검을 할 때는 세 가지, 구조적인 것하고 그다음에 위험 정도에 관한 것하고 그다음에 전혀 문외환들이 들어가서 사용할 때 이용자의 불편이 없도록 적게 하도록 하는 그런 항목을 우리가 점검을 해야 돼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모든 시설물들이 그런 세 가지 관점에서 점검이 돼서 1등 건물, 2등 건물 해서 한 10등 건물까지 분류해 가지고 보험 처리라든지 그것을 좀 객관화 시켜 줬으면 좋겠어요.

□ 백운기 / 진행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도 화재가 발생했는데 인명피해가 없었던 이유 무엇 때문일까, 한번 생각해 볼만 했습니다. 다중이용시설의 문제 저희가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는데요. 이것 한 가지 좀 더 짚어보고 이제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 국민들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주택 형태가 아파트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지금 다중이용시설 말고 아파트라든지 공동주택, 정말 화재대피시설은 제대로 돼 있는지, 우리가 지금 거기에 사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정말 신경 써야 하고 중요한 부분은 무엇인데 놓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전문가들께서 나와 주셨으니까 한 말씀씩 부탁드립니다. 지금 아마 청취자들이 제일 귀를 쫑긋하고 들으실 것 같은데, 제진주 교수님 먼저, 아파트에서는 어떤 것 저희가 주의깊게 봐야 됩니까?

□ 제진주
여태까지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혹시 사상자가 생겼다면 어디일까를 봤어요. 화재가 난 층보다 아래층에서 사상자가 생긴 적은 없었어요. 위층에서 생겼지. 혹시 아래층에서 생겼다면 그냥 경솔하게 막 도망가다가 넘어졌다든지 이런 경우 말고 화재로 인해서 죽거나 다친 사람은 없었어요. 가장 취약한 문제는 화재가 발생한 위층에서의 문제거든요. 그러니까 아까 이영주 교수도 지적했습니다만, 비상구를 쐐기를 박아놔서 움직이지 않게 한다, 그래서 연기 통로가 함부로 된다, 그다음에 실내에 보면 옛날 건물의 경우 꼭 살펴봐야 되는데 파이프 같은 배관 올라간 것 있지 않습니까? 그것은 합판으로 처리된 데가 또 있어요. 한번 자기 집을 봐서 그런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시고, 그다음에 참 고쳐지지 않는 문제지만 복도식으로 된 아파트의 경우에 창문 덧대는 것 있죠? 그것 연기흐름을 막거든요. 전 층을 전부,

□ 백운기 / 진행
추우니까 방한용으로.

□ 제진주
그래서 복도식으로 된 것은 화재가 발생하면 그것을 확 열어야 되고 탑식으로 된 것 있죠. 타워식으로 된 것은 화재가 발생하면 위층도 다 닫아야 됩니다. 연기 빨리 빠지라고 위층 창문을 열면 연기가 거기로 빠져나가서 번지니까. 그러니까 타워식으로 된 것은 창문을 항상 닫아줘야 되고 특별한 경우 아니면 복도식으로 된 데는 창문을 열어놔야 되고, 그리고 진짜 중요한 부분은 베란다에 화재가 발생하면 거기서 구조를 대기할 수 있는 상황이어야 되는데 그것을 다 거실이랑 터 가지고 크게 쓰고 있지 않습니까? 스팬드럴이라는 게 없어져 버렸어요. 스팬드럴이라는 것이 뭔가 하면 밑에 층에서 불이 났을 때 위층으로 불이 올라가는 것을 차단해 주는 시설이 있는데 쉽게 얘기하면 미국 대사관 보셨죠. 층마다 톡톡 튀어나온 것 보이시죠. 그게 있으면 밑에서 불이 나면 위층으로 불이 올라가는 것을 막아주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 장소가 피난공간이 될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베란다를 터는 그것 있으면 제발 좀 원위치 했으면 좋겠는데 어느 부서에서 하는지 몰라도, 건교부에서 한다고 얘기하면 또 욕먹을 것 같아서 얘기인데 옆집하고 붙어 있는 데를 2㎡의 공동피난안전공간을 만들어 놓은 베란다 틀 수 있도록 해 놨잖아요. 그 2㎡의 피난안전구역에 들어가 보세요. 거실에 불났으면 그 안에 있는 사람 통닭 돼 버려요. 왜 그 베란다를 막아서 거실로 사용하게 하는 것을, 그러니까 지금 이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은 이제 다 기왕에 만들어진 건물 고칠 수 없으니 베란다 앞으로 트시지 말고 베란다에서 외부로 통할 수 있도록 하다못해 완강기라도 좀 놓으시고,

□ 백운기 / 진행
알겠습니다. 오늘 나오신 네 분 전부다 한 3시간씩 특강을 부탁드리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시간이 아깝습니다. 정재희 교수님, 아파트라든지 공동주택 어떤 부분을 주의 깊게 들여다봐야 될까요?

□ 정재희
2017년 2월 7일 날 뭐가 바뀌었느냐면, 죄송합니다. 법 얘기입니다.

□ 백운기 / 진행
아니, 좋습니다.

□ 정재희
모든 아파트에 단독경보감지기, 불이 나면 경보를 주는 감지기를 설치하고 두 번째로 소화기를 반드시 비치하도록 하고 하는 법을 만들었고 이것만큼은 소급적용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충분히 홍보가 안 되다 보니 현재 진척률은 일반적으로 봤을 때 한 10%밖에 안 되는 걸로 보여요. 굉장히 중요한 겁니다. 불이 나면 내 집에서 해서 정부가 해야 될 게 뭐냐면 이것을 최대한 빨리 홍보해서 모든 가정이 감지기 설치하고 그다음 소화기 설치하고 그다음에 한 발짝 더 나가면 소화기 사용법을 이제는 우리 국민들도 관심을 갖고 좀 더 익히고 특히 여기서 하나 더 짚으면 너무 오래된 소화기 쓰지 않고 일정기간 되면 다시 보충해서 쓸 수 있도록 보완을 하면 훨씬 더 우리 가정 안전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이영주 교수님, 소화기가 유효기간이 있습니까?

□ 이영주
실제로 유효기간이라고 딱 이를 테면 내구연한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닌데요. 대부분 오래 사용하게 되면 그만큼 성능저하가 있기 때문에 항상 기능할 수 있도록 유지관리 하는 게 중요한데요. 대부분 충압에 관련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충압이 실제로 제대로 돼 있는지 레버 부분에 있는 게이지 부분들 확인할 필요가 있고 또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이를 테면 그 안에 소화액 같은 것들이 제대로 가라앉아서 굳지 않도록 흔들어 주는 등, 또 제일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당장 소화기의 기능이 제대로 되는지 보다도 소화기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자기 집에 비치해 놔도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그래서 가급적이면 소화기 위치 같은 경우는 이를 테면 출입구 주변 혹은 아니면 화재 가능성이 높은 주방 주변에 항상 비치를 해 놓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제진주 교수님, 소화기 한 대 대체로 얼마씩 합니까?

□ 제진주
15,000원~30,000원이면 살 거거든요.

□ 백운기 / 진행
그 정도면 사는 거죠. 그러면 1년에 한 번 바꿔야 되겠네요?

□ 제진주
아니요. 소화기는 아까 이영주 교수가 말씀하셨지만 반영구적입니다. 그러니까 내구연수가 없어요. 관리하기에 따라서는 그것 아무 때고 쓸 수 있는데 그래도 불안하다고 해서 10년을 내구연수로 정해서,

□ 백운기 / 진행
10년 지나면 바꿔주는 게 좋고,

□ 제진주
그 이전에도 이영주 교수가 얘기했다시피 게이지를 보고 압력이 떨어졌으면 충압하거나 바꾸거나,

□ 백운기 / 진행
요즘에 보니까 투척용도 나오더라고요. 이렇게 던지면 꺼지는 것.

□ 제진주
그런데 그 소화성능은 신뢰할 수가 없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분무형이 현재는 최고로 좋은 거군요.

□ 조원철
사용법도 알아야 돼요. 불이 난 데 밑으로 뿌리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럼 불이 더 퍼져버려요.

□ 제진주
그리고 아까 정재희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소화기 사용법도 알아야 되는데 우스운 얘기 같지만 우리 소방공무원들이 화재가 나서 불 끄다가 다친 경우가 있었는데 소화기를 던져놓고 나갔어요. 그러니까 소화기가 열기에 터져버렸어요. 그래서 불 끄러 갔다가 다친 소방대원도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그 사용법도 숙지를 하고,

□ 백운기 / 진행
방금 전에 정재희 교수님 단독경보형감지기 말씀하셨는데 그게 천정에 이렇게 달려 가지고 연기가 나면 소리 나는 것, 그거죠? 이영주 교수님.

□ 이영주
네, 화재감지를 할 수 있는 감지기인데요. 지금 단독형감지기, 공동주택의 경우에는 공동주택 전체가 화재감지설비를 다 하게끔 돼 있어서 단독형감지기를 별도로 설치해야 되는 대상은 아니고요. 다만, 기존에 가정집이라든지 소규모 주택이라든지 이런 데들은 이런 화재감지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감지기 자체를 사서 그냥 천정에 부착하기만 하면 얘가 화재가 났을 때 스피커가 있어서 삑삑 울어주거든요.

□ 백운기 / 진행
그런데 생선만 구워도 그것 소리 난다고 꺼버리는 집도 있죠?

□ 이영주
그게 실제로 열에 의한 감지가 되는 부분들도 있고 연기에 의한 감지가 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연기감지 같은 경우 사실은 그런 오작동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 제진주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지금 침실에 감지기를 설치했다, 침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그러면 거기에서 부저가 울리면 거실에 있는 사람은 그 소리를 듣지 말아야 돼요. 무슨 얘기냐면 거실에 있는 소리가 침실에서 안 들려야 쾌적하게 쉴 수 있잖아요. 그렇다면 방마다 방음이 잘 돼서 이 방 저 방에 설치돼 있는 감지기가 사실은 설치하라고는 했지만 설치가 됐을 때 밖에 있으면 들을 수가 없어야 그 집이 기밀하게 잘 지어진 집이에요, 따지고 보면. 그래서 요즘 어느 소방관이 발명해서 시킨다고 하던데, 서로 연계해서,

□ 조원철
일본에서,

□ 제진주
우리나라에서,

□ 조원철
몇 집들이 있죠.

□ 제진주
일본에서는 묶어서 경보하도록 하고,

□ 조원철
그룹핑을 해 가지고.

□ 제진주
우리나라에서도 소화기하고 센서를 붙여서 거기서 울리면 소화기에서 빡빡 울리도록 하게 만든 게 있더군요. 아무튼 단독형감지기 설치하는 것 찬성합니다.

□ 조원철
일본에서는 보니까 몇 집들이 사거리 같으면 이웃에 한 열 집이 해서 다 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요즘 디지털시스템이 좋으니까, 제 경우는 제 집에 분말소화기도 있고 액체소화기도 있거든요. 심심하면 가서 툭툭 차보고 흔들어주고 합니다. 이게 화재보험을 들 때 그게 여러 대가 있으니까 높이 평가해 주더라고요. 높이 평가해 주는데, 그래서 집에 예를 들어 액체소화기 같은 것은 부엌 가까이 있죠. 부엌 가까이 있고 그다음에 분말소화기는 조금 먼 데 있더라도 괜찮은데,

□ 제진주
저는 지금도 집들이한다든지 남의 집에 갈 때는 소화기,

□ 백운기 / 진행
소화기 선물하는 것도 운동할 만합니다. 네, 패널 소개하는 안내말씀 듣고 토론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KBS <공감토론> 함께 하고 계십니다.

□ 백운기 / 진행
청취자 분들 문자를 많이 보내주셨는데요. 소개해 드리고 패널 분들 마무리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휴대전화 뒷자리 0910 쓰시는 분 “다가구주택의 경우 주인이 옥상문을 잠가서 사람들이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역시 화재대피를 어렵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0055 쓰시는 분 “불법증축을 하는 경우 엄격히 처벌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건물 설계도를 보더라도 소방관들이 제대로 진입을 할 수가 없습니다.”
8166 쓰시는 분 “우리나라가 고도성장을 이루는 과정에서 경제적 논리에만 매몰돼 안전에 대한 비용을 제대로 치르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라도 안전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콩으로 의견 주신 김영진 청취자님 “며칠 전에 노래방에 놀러 갔는데요. 정말 화재에 무방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하에 있는 시설일수록 안전점검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4602 쓰시는 분 “소규모 주택에서 소방안전관리인원을 따로 두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요. 정부가 좀 나서줬으면 합니다.”
0407님 “저는 소방자격증을 갖고 있습니다. 자격증을 따는 과정에서 화재진압교육도 받았는데요. 자격증만 한번 주고 말 게 아니라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분기별로 화재체험교육을 받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면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겨울에 배관이 터질까 봐 소방펌프를 잠가두는 어이없는 일이 계속 발생할 겁니다.” 제진주 교수님, 이분 의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제진주
참 좋으신 의견인데요. 참 애국자 같고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소방교육을 시킨다고 그러면 몇 명이나 받으러 오겠어요? 그래서 법으로 강제하고 있어요. 받으러 오라고. 다중영업소의 종사자나 주인들이 다중이용을 하자면. 그러니까 그런 분만 대한민국에 하신다면 큰 화재가 안 생깁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공감합니다. 3699님 “대형재난현장에서 소방관들이 협조가 없어서 곤란함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소방관에게 특별사법권 부여하면 어떨까요.”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패널
사법권 가지고 있잖아요.

□ 백운기 / 진행
가지고 있죠?

□ 이영주
네, 특사경제도라고 있습니다. 별도로 수사를 하거나 이런 부분들을 할 수 있는.

□ 백운기 / 진행
네, 7908님 “소방관 처우개선이 시급합니다. 소방장비도 개인이 구매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어떻게 화재진압을 잘할 수 있겠습니까? 교육, 훈련, 방문점검 말은 좋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우리 제진주 교수님이 너무 눈물 나게 말씀을 하셔 가지고, 이번 기회에 그래도 우리 소방관들 얼마나 수고 많이 하시는지 많은 국민들이 더 잘 알게 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7560님 “학원건물 쓰레기장에 불이 나서 건물에 비치된 분말소화기 사용했는데 작동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네, 아까 말씀해 주신 대로 수시로 점검하고 또 급할 때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요령도 잘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4228님 “운전 중인데 차 세우고 핸드폰에 기록하면서 방송 잘 듣고 있습니다. 유익한 말씀 감사합니다.”
네, 문자로 참여해 주신 청취자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더 좋은 말씀 많이 들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대형화재참사 원인 저희가 생각해 보면서 정말 어떻게 해야 이런 불행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까 이 부분에 초점 맞춰서 토론했는데요. 제가 많이 못 드립니다. 한 40초씩 드리겠는데 마무리하면서 이것만은 기억해라, 말씀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원철 교수님.

□ 조원철
내 안전은 내가 지킵시다. 국가가 책임진다고 하는 말은 국가의 희망사항이지만 내 안전은 내가 지키도록 우리 청취자 여러분 깊은 생각을 해 주실 것을 부탁을 드립니다.

□ 백운기 / 진행
감사합니다. 비닐봉지 꼭 가지고 다니겠습니다. 정재희 교수님.

□ 정재희
네, 먼저 정부는 예방중심의 안전정책을 전면적으로 다시 세워서 보완하고 국회는 이번에 소방 관련 일부를 바꾸었지만 바꿀 게 아주 많습니다. 안전 관련법을 철저하게 바꿔주고 특히 또 기업이나 각 건축물을 담당하는 소유자는 자기 시설물, 자기 공장 등에 있어서의 안전을 분명히 책임지는 안전을 재정립하고 마지막으로 국민은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자세로 임해 줬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두 분 다 내 안전은 내가 지킨다, 말씀하셨는데 정말 새겨들을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진주 교수님, 마무리 발언해 주십시오.

□ 제진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안전을 위한 투자를 해야 됩니다. 그 투자는 경제적인 것이든 마음을 쓰는 것이든 그것은 개인이든 국가든 마찬가지입니다. 안전을 위한 투자를 많이 해 주시기 바랍니다.

□ 백운기 / 진행
감사드리고요. 현장에 많이 계셨으니까 우리 청취자 분들을 위해서 한 가지만, 화재가 났을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 한두 가지만 얘기를 해 주신다면 뭡니까? 예를 들어서 요즘에 그래도 많이 아시는 게 절대 엘리베이터 이용하면 안 된다는 것은 이제 거의 다 아신 것 같고 또 뭘 하나 팁을 주시겠습니까?

□ 제진주
화재가 발생하기 전에 저는 애들이 시집장가 다 갔습니다마는, 어렸을 때부터 너는 불나면 무조건 도망가라, 집사람한테는 119 신고해라, 나는 불을 끌게, 사무분장을 해 뒀어요. 가족들끼리 다 자기 할 일을 맡아서 하는 것을 집에서부터 해 왔거든요. 그러니까 불나기 전에 불나면 어떻게 하자는 것을 가족들끼리 먼저 한번 사무분장을 해 보세요. 그리고 불나면 제일 중요한 게 목숨입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귀한 물건을 장롱 속에 숨겨놨더라도 그것은 불 끄고 난 다음에 와서 찾으면 되니까, 또 다 타버리면 어때요. 일단 먼저 피난부터 하세요.

□ 백운기 / 진행
정말 귀한 말씀 하셨습니다.

□ 제진주
불 끄는 것은 소방관들한테 맡기고 피난부터 하세요.

□ 백운기 / 진행
네, 감사합니다. 이영주 교수님.

□ 이영주
네, 저는 국민들이나 정부에 조급함을 버리셨으면 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빨리 안전해지지 않더라도 그런 노력을 게을리 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이게 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 아니면 우리 다음 세대에 우리가 원하는 안전한 나라가 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빨리 되지 않는다고 그래서 이런 것들을 조급함을 가지고 무리한 정책이라든지 또 이런 부분들을 쉽게 포기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꾸준히 노력하는 그런 마음가짐과 자세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 어느 토론보다도 우리 청취자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토론이 됐던 것 같습니다. 귀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오늘 토론 함께 해 주신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이영주 교수님, 서울과학기술대 정재희 명예교수님,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제진주 교수님, 연세대학교 조원철 명예교수님, 네 분께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패널
수고하셨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고맙습니다. 전화와 인터넷, 문자로 참여해 주신 청취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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