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방남에 정치권 엇갈린 반응…“관계 개선” “세습 상징” “메시지 중요”

입력 2018.02.07 (17:59) 수정 2018.02.0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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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의 일원으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방남하기로 한 데 대해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남북관계 개선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낸 반면 자유한국당은 (김여정이) 세습정권의 상징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누가 오느냐보다 메시지가 중요하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7일(오늘) 김여정의 방남 결정에 대한 브리핑에서 "(김여정의) 일련의 행보와 정치적 위상을 감안하면 김정은 위원장의 메신저로서 역할을 기대할만하다"면서 "가감 없는 메시지의 전달 과정에서 남북관계 실질적 개선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다만 "북한이 이번 평창올림픽에 김여정이라는 깜짝 카드를 내놓은 것이 단순히 이목을 끌기 위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길 바란다"며 "(북한이) 전 세계가 기대하는 평화를 위한 행보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김여정은 북한 공산독재와 세습 정권의 상징일 뿐"이라고 의미를 깎아내리며 "북한 건군절 열병식에 한마디도 못하는 정부, 만경봉호 입항을 위해 천안함 폭침의 눈물을 외면하고 5·24 조치를 해제하는 문재인 정부가 이제는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모습까지 국민에게 보일 셈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평창 올림픽을 '평양 올림픽'이라고 부르는 국민의 우려를 조금이라도 알고는 있는 것인지 의아스럽다"며 "정부는 '과연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일원으로 김여정이 포함돼 당당히 대한민국의 땅을 밟을 수 있느냐'는 대한민국 국민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이행자 대변인은 "(김여정 방남은) 김정은식 파격 결정이지만,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며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라면서 "누가 오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말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신중한 입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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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07 17:59:25
    • 수정2018-02-07 18:28:50
    정치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의 일원으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방남하기로 한 데 대해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남북관계 개선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낸 반면 자유한국당은 (김여정이) 세습정권의 상징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누가 오느냐보다 메시지가 중요하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7일(오늘) 김여정의 방남 결정에 대한 브리핑에서 "(김여정의) 일련의 행보와 정치적 위상을 감안하면 김정은 위원장의 메신저로서 역할을 기대할만하다"면서 "가감 없는 메시지의 전달 과정에서 남북관계 실질적 개선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다만 "북한이 이번 평창올림픽에 김여정이라는 깜짝 카드를 내놓은 것이 단순히 이목을 끌기 위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길 바란다"며 "(북한이) 전 세계가 기대하는 평화를 위한 행보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김여정은 북한 공산독재와 세습 정권의 상징일 뿐"이라고 의미를 깎아내리며 "북한 건군절 열병식에 한마디도 못하는 정부, 만경봉호 입항을 위해 천안함 폭침의 눈물을 외면하고 5·24 조치를 해제하는 문재인 정부가 이제는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모습까지 국민에게 보일 셈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평창 올림픽을 '평양 올림픽'이라고 부르는 국민의 우려를 조금이라도 알고는 있는 것인지 의아스럽다"며 "정부는 '과연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일원으로 김여정이 포함돼 당당히 대한민국의 땅을 밟을 수 있느냐'는 대한민국 국민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이행자 대변인은 "(김여정 방남은) 김정은식 파격 결정이지만,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며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라면서 "누가 오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말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신중한 입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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