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세 82억 탈루” 이건희 회장 입건

입력 2018.02.09 (07:17) 수정 2018.02.0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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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조세 포탈과 횡령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자택 공사비 30여억 원을 삼성물산에 떠넘겼고, 차명계좌를 뒤늦게 신고해 소득세 80여억 원을 탈루한 혐의입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건희 회장의 서울 한남동 자택입니다.

지난해 5월 자택 공사비로 수상한 수표가 지급됐다는 첩보가 경찰에 입수됐습니다.

추적해보니 삼성 전현직 임원 8명 명의의 계좌에서 발행됐습니다.

그런데 조사결과 이 차명계좌들의 실제 주인은 이건희 회장이라는 삼성그룹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정명진/경찰청 특수수사과 팀장 : "그 수표가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에 나온 걸로 확인을 했고, 2008년 (삼성)특검 때 확인되지 않은 계좌라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국세청을 압수수색해 이 회장의 알려지지 않은 차명계좌 260개를 밝혀냈습니다.

추정 액수로는 4천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다만 삼성그룹이 해당 차명계좌들을 2011년에 국세청에 신고하면서 천300억 원 가량의 세금을 이미 납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공소시효가 남은 2007년부터 세금 납부전인 2010년까지 이건희 회장이 소득세 82억 원을 탈루한 것으로 보고 이 회장을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회삿돈으로 자택 공사를 한 혐의에 대해 이 회장 직접 조사가 필요하지만 이 회장이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라는 의료진의 답변을 받고 시한부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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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득세 82억 탈루” 이건희 회장 입건
    • 입력 2018-02-09 07:19:42
    • 수정2018-02-09 07: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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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조세 포탈과 횡령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자택 공사비 30여억 원을 삼성물산에 떠넘겼고, 차명계좌를 뒤늦게 신고해 소득세 80여억 원을 탈루한 혐의입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건희 회장의 서울 한남동 자택입니다.

지난해 5월 자택 공사비로 수상한 수표가 지급됐다는 첩보가 경찰에 입수됐습니다.

추적해보니 삼성 전현직 임원 8명 명의의 계좌에서 발행됐습니다.

그런데 조사결과 이 차명계좌들의 실제 주인은 이건희 회장이라는 삼성그룹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정명진/경찰청 특수수사과 팀장 : "그 수표가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에 나온 걸로 확인을 했고, 2008년 (삼성)특검 때 확인되지 않은 계좌라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국세청을 압수수색해 이 회장의 알려지지 않은 차명계좌 260개를 밝혀냈습니다.

추정 액수로는 4천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다만 삼성그룹이 해당 차명계좌들을 2011년에 국세청에 신고하면서 천300억 원 가량의 세금을 이미 납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공소시효가 남은 2007년부터 세금 납부전인 2010년까지 이건희 회장이 소득세 82억 원을 탈루한 것으로 보고 이 회장을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회삿돈으로 자택 공사를 한 혐의에 대해 이 회장 직접 조사가 필요하지만 이 회장이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라는 의료진의 답변을 받고 시한부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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