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 증가세…긴급 재난문자는 7분 늑장

입력 2018.02.12 (06:21) 수정 2018.02.1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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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 지진의 여진은 한동안 잠잠했지만, 어제 강한 여진 이후 다시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지각에 쌓인 응력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여진 발생이 장기화될 조짐인데, 이번에도 긴급 재난문자 발송은 7분이나 늑장을 부렸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력한 지진동이 또 다시 포항지역을 뒤흔들었습니다.

지난해 11월 규모 5.4의 지진 이후, 석달 만에 가장 강력한 여진입니다.

진앙과 가까운 경북지역에선 진도 5의 진동이 느껴졌고 경남지역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우남철/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 : "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진동에 놀라서 자다가도 깨어날 수 있는 정도고요. 선반이나 책장의 물건들이 아래로 떨어질 수 있는 진동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90여 차례.

해를 넘기며 주춤하는 듯 했지만 이번 최대 규모의 여진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지난해 본진 발생 당일에만 33차례의 여진이 집중됐고 보름 동안 67차례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올 1월엔 한 차례로 뜸해졌는데, 어제 여진 이후 다시 상승세입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 : "본진이 발생하고 나서 많은 응력이 누적된 상태로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이번 4.6 여진은 당시에 쪼개지지 않은 단층면을 기준으로 해서 누적된 응력이 쪼개지면서..."]

어제 만큼 강력한 여진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이번에도 긴급 재난문자 발송은 7분이나 늦어져 비난 받고 있습니다.

신속한 재난정보 전달이 가장 중요한 만큼 시스템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비가 시급해보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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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진 증가세…긴급 재난문자는 7분 늑장
    • 입력 2018-02-12 06:27:46
    • 수정2018-02-12 06: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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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 지진의 여진은 한동안 잠잠했지만, 어제 강한 여진 이후 다시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지각에 쌓인 응력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여진 발생이 장기화될 조짐인데, 이번에도 긴급 재난문자 발송은 7분이나 늑장을 부렸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력한 지진동이 또 다시 포항지역을 뒤흔들었습니다.

지난해 11월 규모 5.4의 지진 이후, 석달 만에 가장 강력한 여진입니다.

진앙과 가까운 경북지역에선 진도 5의 진동이 느껴졌고 경남지역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우남철/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 : "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진동에 놀라서 자다가도 깨어날 수 있는 정도고요. 선반이나 책장의 물건들이 아래로 떨어질 수 있는 진동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90여 차례.

해를 넘기며 주춤하는 듯 했지만 이번 최대 규모의 여진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지난해 본진 발생 당일에만 33차례의 여진이 집중됐고 보름 동안 67차례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올 1월엔 한 차례로 뜸해졌는데, 어제 여진 이후 다시 상승세입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 : "본진이 발생하고 나서 많은 응력이 누적된 상태로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이번 4.6 여진은 당시에 쪼개지지 않은 단층면을 기준으로 해서 누적된 응력이 쪼개지면서..."]

어제 만큼 강력한 여진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이번에도 긴급 재난문자 발송은 7분이나 늦어져 비난 받고 있습니다.

신속한 재난정보 전달이 가장 중요한 만큼 시스템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비가 시급해보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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