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나라’서 올림픽 데뷔하는 ‘스노보드 신동’

입력 2018.02.12 (10:50) 수정 2018.02.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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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 한국 이름은 '김선'이다. 올해 17살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세계 랭킹 1위다. 글로벌 매체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명'에 지난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이미 NBC방송이 '평창동계올림픽의 얼굴' 중 한명으로 낙점했고 최근에는 최근에는 각종 광고까지 섭렵하며 미국 스포츠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생에 첫 올림픽 출전을 위해 지난 4일 입국한 클로이 김은 마침내 오늘(12일) 올림픽에 데뷔했다. 클로이 김은 오늘 오후 1시 반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리는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예선전에 참여했다.

4년 전 러시아 소치 올림픽 당시 13살이었던 클로이 김은 '스노보드 신동'으로 불리며 당시에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15살 이상만 참가가 가능한 올림픽 규정에 걸려 출전하지 못하고 대신 부모님과 함게 친척들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앞서 클로이 김은 한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피언(올림픽에 출전한 선수)이 되는 건 멋진 일"이라며, "한국에는 친척들도 있는 만큼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클로이 김의 역대 성적은 화려하다. 4살 때 스노보드에 입문해 6살에 내셔널 챔피언십(전미스노보드 연합회 주최) 3위에 올랐다. 2015년에는 15살의 나이로 동계 엑스게임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2016년 US그랑프리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1,080도 회전을 연달아 성공시켜 사상 첫 100점 만점을 받았고, 같은 해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유스올림픽 2관왕에도 올랐다.



클로이 김은 1980년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이민을 간 한국인 부모 슬하에서 자랐다. 한국어도 곧잘 구사하지만, 영어가 편하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클로이 김은 "처음에는 혼란스러웠지만 이제 두 나라를 모두 대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조금씩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내가 한국계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내가 미국인이라는 점을 알아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클로이 김 인스타그램 사진클로이 김 인스타그램 사진

클로이 김의 가장 든든한 지지자인 부모님도 이번 평창행에 함께 했다. 아버지 김종진 씨는 "잘 해주면 고마울 뿐 대놓고 열심히 해라 이런 소리는 안 한다"며 딸의 부담감을 덜어주려는 모습을 보였다. '고국에서 메달을 따면 좋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도 "저로서는 좋겠지만 최선을 다하면 된다"며, "이미 (딸이) 많은 것을 이뤄주어서 여태껏 한 것만 해도 고맙다"는 말로 애정을 드러냈다.



클로이 김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예선전을 가뿐히 통과해, 내일(13일) 오전 10시 결승 무대에서 올림픽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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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님의 나라’서 올림픽 데뷔하는 ‘스노보드 신동’
    • 입력 2018-02-12 10:50:22
    • 수정2018-02-12 15: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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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 한국 이름은 '김선'이다. 올해 17살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세계 랭킹 1위다. 글로벌 매체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명'에 지난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이미 NBC방송이 '평창동계올림픽의 얼굴' 중 한명으로 낙점했고 최근에는 최근에는 각종 광고까지 섭렵하며 미국 스포츠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생에 첫 올림픽 출전을 위해 지난 4일 입국한 클로이 김은 마침내 오늘(12일) 올림픽에 데뷔했다. 클로이 김은 오늘 오후 1시 반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리는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예선전에 참여했다.

4년 전 러시아 소치 올림픽 당시 13살이었던 클로이 김은 '스노보드 신동'으로 불리며 당시에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15살 이상만 참가가 가능한 올림픽 규정에 걸려 출전하지 못하고 대신 부모님과 함게 친척들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앞서 클로이 김은 한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피언(올림픽에 출전한 선수)이 되는 건 멋진 일"이라며, "한국에는 친척들도 있는 만큼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클로이 김의 역대 성적은 화려하다. 4살 때 스노보드에 입문해 6살에 내셔널 챔피언십(전미스노보드 연합회 주최) 3위에 올랐다. 2015년에는 15살의 나이로 동계 엑스게임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2016년 US그랑프리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1,080도 회전을 연달아 성공시켜 사상 첫 100점 만점을 받았고, 같은 해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유스올림픽 2관왕에도 올랐다.



클로이 김은 1980년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이민을 간 한국인 부모 슬하에서 자랐다. 한국어도 곧잘 구사하지만, 영어가 편하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클로이 김은 "처음에는 혼란스러웠지만 이제 두 나라를 모두 대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조금씩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내가 한국계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내가 미국인이라는 점을 알아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클로이 김 인스타그램 사진
클로이 김의 가장 든든한 지지자인 부모님도 이번 평창행에 함께 했다. 아버지 김종진 씨는 "잘 해주면 고마울 뿐 대놓고 열심히 해라 이런 소리는 안 한다"며 딸의 부담감을 덜어주려는 모습을 보였다. '고국에서 메달을 따면 좋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도 "저로서는 좋겠지만 최선을 다하면 된다"며, "이미 (딸이) 많은 것을 이뤄주어서 여태껏 한 것만 해도 고맙다"는 말로 애정을 드러냈다.



클로이 김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예선전을 가뿐히 통과해, 내일(13일) 오전 10시 결승 무대에서 올림픽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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