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역별 최고위원 4명 사퇴…지방선거 앞두고 지도부 재편

입력 2018.02.12 (11:27) 수정 2018.02.1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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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권역별 최고위원인 박남춘·박범계·이개호·김우남 최고위원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12일(오늘) 사퇴해 당 지도부가 재편되게 됐다.

민주당은 5개 권역별로 돌아가면서 시·도당 위원장이 최고위원을 맡도록 하고 있으며, 박범계 최고위원을 제외한 3명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당헌·당규에 따라 시도당 위원장직을 사퇴하면서 최고위원 자리도 내놓았다.

민주당은 시도당 위원장이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선거 120일 전(2월 13일)까지 사퇴하도록 하고 있다.

전남지사 도전 의사를 밝혀온 이개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저는 오늘 전남도당위원장과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앞서 당 지도부가 이 최고위원에게 원내 1당 유지 등의 이유로 출마자제를 요청한 것을 고려하면, 이 최고위원의 도당위원장직 사퇴는 지방선거 출마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최고위원은 다만 실제 출마할지에 대해서는 "향후 거취문제는 지방선거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기여하는 길이 무엇인지 당 지도부와 충분히 협의하면서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당위원장인 김우남 최고위원도 최고위에서 "오늘 최고위가 마지막"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승리와 지방선거 승리로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현직 국회의원이 아니어서 13일쯤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천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박남춘 최고위원도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인천시당위원장직을 사퇴했다.

박 최고위원은 민심 청취 행보를 진행한 뒤 다음 달 초쯤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대전시당위원장인 박범계 최고위원은 지방선거에 나가지 않지만, 권역별 최고위원 자리는 내놨다.

후임 강원·충청권 최고위원으로는 충남도당위원장인 박완주 수석대변인이 맡기로 했다.

서울·제주권 최고위원 자리는 김우남 최고위원에서 안규백 서울시당위원장으로 넘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석이 된 경기·인천과 호남 권역 최고위원 두 자리는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태다.

한 당직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남은 임기를 수행한다고 볼 때는 후임 인천시당위원장과 전남도당위원장이 맡는 게 자연스럽지만, 권역별로 협의가 필요한 사항 같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를 계기로 현행 권역별 최고위원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당 안팎에선 시도에서 선출된 시·도당 위원장이 돌아가면서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대표성이 없고 최고위원회의 위상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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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2-12 11: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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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권역별 최고위원인 박남춘·박범계·이개호·김우남 최고위원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12일(오늘) 사퇴해 당 지도부가 재편되게 됐다.

민주당은 5개 권역별로 돌아가면서 시·도당 위원장이 최고위원을 맡도록 하고 있으며, 박범계 최고위원을 제외한 3명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당헌·당규에 따라 시도당 위원장직을 사퇴하면서 최고위원 자리도 내놓았다.

민주당은 시도당 위원장이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선거 120일 전(2월 13일)까지 사퇴하도록 하고 있다.

전남지사 도전 의사를 밝혀온 이개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저는 오늘 전남도당위원장과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앞서 당 지도부가 이 최고위원에게 원내 1당 유지 등의 이유로 출마자제를 요청한 것을 고려하면, 이 최고위원의 도당위원장직 사퇴는 지방선거 출마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최고위원은 다만 실제 출마할지에 대해서는 "향후 거취문제는 지방선거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기여하는 길이 무엇인지 당 지도부와 충분히 협의하면서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당위원장인 김우남 최고위원도 최고위에서 "오늘 최고위가 마지막"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승리와 지방선거 승리로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현직 국회의원이 아니어서 13일쯤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천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박남춘 최고위원도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인천시당위원장직을 사퇴했다.

박 최고위원은 민심 청취 행보를 진행한 뒤 다음 달 초쯤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대전시당위원장인 박범계 최고위원은 지방선거에 나가지 않지만, 권역별 최고위원 자리는 내놨다.

후임 강원·충청권 최고위원으로는 충남도당위원장인 박완주 수석대변인이 맡기로 했다.

서울·제주권 최고위원 자리는 김우남 최고위원에서 안규백 서울시당위원장으로 넘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석이 된 경기·인천과 호남 권역 최고위원 두 자리는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태다.

한 당직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남은 임기를 수행한다고 볼 때는 후임 인천시당위원장과 전남도당위원장이 맡는 게 자연스럽지만, 권역별로 협의가 필요한 사항 같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를 계기로 현행 권역별 최고위원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당 안팎에선 시도에서 선출된 시·도당 위원장이 돌아가면서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대표성이 없고 최고위원회의 위상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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