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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미국도 북한과 대화 준비…‘최대 압박과 관여’ 동시 진행”
입력 2018.02.12 (13:17) 수정 2018.02.13 (10:01) 국제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대북 압박을 지속하되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지를 시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다만 미국과 동맹국들은 북한 김정은 정권이 비핵화를 위한 명백한 단계로 나아가지 않는 한 대북 압박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WP의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이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사흘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안에서 로긴과의 인터뷰에서 방한 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과의 두 차례 실질적인 대화를 통해 한미가 북한과의 추가적인 (외교적) 관여를 위한 조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조건은 한국이 먼저 대북 관여에 나서고, 곧 미국도 뒤따를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것이라고 로긴은 설명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김정은 정권이 비핵화를 향한 분명한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 압박을 지속하되, 압박 작전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북한과 마주앉아 대화를 나눌 용의가 있다는 뜻이다.

이는 최대압박 전략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양보를 거둔 뒤에야 직접 대화하겠다는 미 행정부의 이전 전략과는 달라진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WP는 분석했다.

펜스 부통령은 "최대압박 전략과 (외교적) 관여를 동시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중요한 점은 동맹국들이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행보라고 믿을 만한 무언가를 그들(북한)이 실제로 할 때까지는 압박을 중단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최대압박 전략은 지속하고 강화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대화를 원하면 대화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WP는 펜스 부통령이 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만찬 회동과 10일 스케이트 경기 관람 때 이런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아시아 방문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매일 협의를 했지만, 문 대통령과의 이 두 차례 만남 전까지 한미 양국이 평창올림픽 후에도 한국이 새로운 대북 관여를 지속할지와 관련해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이런 입장 불일치는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첫 회동 전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을 통한 대북 관여를 실제 협상으로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했으나, 펜스 부통령은 대북 압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간 두 차례 회동에서 돌파구가 열렸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펜스 부통령은 국제사회가 '대화의 대가'로 북한에 양보하는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문 대통령이 생각하는 관여가 어떻게 다른지를 질의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단계를 밟지 않는 한, 단지 대화 테이블에 앉는 것만으로 경제 또는 외교적 혜택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펜스 부통령은 평창올림픽 이후 평양과의 외교적 해법을 지지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WP는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20년과는 다른 것 같다"며 "문 대통령이 북한 고위급대표단에 '미국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내게 전했다"고 소개했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이 진정한 제재 완화를 위해선 정확히 어떤 단계를 밟아야 하느냐는 로긴의 질문에는 "모른다"며 "바로 이런 이유로 대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로긴은 특히 미국이 전제 조건없는 초기 대화의 개념을 받아들인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는 한미 관계의 균열을 해소하고 미국과 북한이 파괴적 국제 분쟁을 예방하기 위한 희망을 가져올 절차를 밟을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 펜스 “미국도 북한과 대화 준비…‘최대 압박과 관여’ 동시 진행”
    • 입력 2018-02-12 13:17:36
    • 수정2018-02-13 10:01:21
    국제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대북 압박을 지속하되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지를 시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다만 미국과 동맹국들은 북한 김정은 정권이 비핵화를 위한 명백한 단계로 나아가지 않는 한 대북 압박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WP의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이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사흘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안에서 로긴과의 인터뷰에서 방한 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과의 두 차례 실질적인 대화를 통해 한미가 북한과의 추가적인 (외교적) 관여를 위한 조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조건은 한국이 먼저 대북 관여에 나서고, 곧 미국도 뒤따를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것이라고 로긴은 설명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김정은 정권이 비핵화를 향한 분명한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 압박을 지속하되, 압박 작전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북한과 마주앉아 대화를 나눌 용의가 있다는 뜻이다.

이는 최대압박 전략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양보를 거둔 뒤에야 직접 대화하겠다는 미 행정부의 이전 전략과는 달라진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WP는 분석했다.

펜스 부통령은 "최대압박 전략과 (외교적) 관여를 동시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중요한 점은 동맹국들이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행보라고 믿을 만한 무언가를 그들(북한)이 실제로 할 때까지는 압박을 중단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최대압박 전략은 지속하고 강화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대화를 원하면 대화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WP는 펜스 부통령이 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만찬 회동과 10일 스케이트 경기 관람 때 이런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아시아 방문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매일 협의를 했지만, 문 대통령과의 이 두 차례 만남 전까지 한미 양국이 평창올림픽 후에도 한국이 새로운 대북 관여를 지속할지와 관련해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이런 입장 불일치는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첫 회동 전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을 통한 대북 관여를 실제 협상으로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했으나, 펜스 부통령은 대북 압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간 두 차례 회동에서 돌파구가 열렸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펜스 부통령은 국제사회가 '대화의 대가'로 북한에 양보하는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문 대통령이 생각하는 관여가 어떻게 다른지를 질의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단계를 밟지 않는 한, 단지 대화 테이블에 앉는 것만으로 경제 또는 외교적 혜택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펜스 부통령은 평창올림픽 이후 평양과의 외교적 해법을 지지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WP는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20년과는 다른 것 같다"며 "문 대통령이 북한 고위급대표단에 '미국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내게 전했다"고 소개했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이 진정한 제재 완화를 위해선 정확히 어떤 단계를 밟아야 하느냐는 로긴의 질문에는 "모른다"며 "바로 이런 이유로 대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로긴은 특히 미국이 전제 조건없는 초기 대화의 개념을 받아들인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는 한미 관계의 균열을 해소하고 미국과 북한이 파괴적 국제 분쟁을 예방하기 위한 희망을 가져올 절차를 밟을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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