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백, ‘성폭력 덮자’ 발언 의혹에 “그런 말 한 적 없어…내 명예 문제”
입력 2018.02.12 (17:10)
수정 2018.02.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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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12일(오늘) 자신이 성균관대 교수 재직 당시 성폭력 피해를 당한 동료 교수에게 '그냥 덮고 가자'고 말했다는 당사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그 주장이 사실이라면 장관 자질이 없다'는 자유한국당 임이자 의원의 지적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남정숙 전 성균관대 교수는 앞서 2015년 당시 같은 대학 사학과 교수였던 정 장관에게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리며 도움을 요청했으나, 정 장관이 '사정이 딱한 것은 알겠지만, 학교 망신이니 덮자'고 했다고 폭로했다.
정 장관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므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며 "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고, 그런 뉘앙스의 말을 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과거에 '덮자'고 한 적이 없다고 가족을 걸고 맹세할 수 있느냐"는 한국당 이양수 의원의 거듭된 추궁에 "네, 있다"고 확답했다.
또 "만약 이런 문제가 있었다고 나중에라도 밝혀지면 그만둘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럴 경우 책임지겠다"고 단언했다.
정 장관은 "제가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은 여성운동을 해온 내 인생의 명예가 걸린 문제"라며 "(다만) 피해자에게 만족할 만한 도움을 주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성추행 폭로 이후 대학에서 재계약 되지 않은 남 전 교수에 대해 "피해자의 피해가 해명되고 원상 복구돼야 한다는 제 의견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이 "새롭게 조사되고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고 촉구한 데 대해서도 공감을 표시했다.
정 장관은 남 전 교수의 폭로가 명예훼손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고소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는 "고소는 적절치 않다. 가해자는 사라지고 피해자와 조력자 간의 진실공방으로 가는 것은 좋지 않다. 피해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것은 피해자 입을 막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저도 이 일로 고통을 겪었지만, 혼자서 힘겹게 싸우는 피해자를 상대로 고소하는 것은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여가위에서 비공개로 남 전 교수와 삼자대면을 요청한다면 응할 의향이 있느냐는 한국당 김승희 의원의 질문에 "네, 하지만 대면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정 장관은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순방 당시 청와대 경호실에 파견된 공무원이 현지 인턴 직원을 성희롱한 사건에 대해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주장에는 "제가 답변할 내용은 아닌 것 같다"며 "여성가족부는 지난 8일 청와대 비서실과 국방부에 (성폭력 사건의)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요청하는 문서를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이밖에 왜곡된 성 의식을 보여 논란을 일으킨 청와대 탁현민 행정관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인사권자인 청와대 비서실장께 두 차례 정도 의견을 말씀드렸다"며 "(비서실장이) 아마 더 생각해보시리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그 주장이 사실이라면 장관 자질이 없다'는 자유한국당 임이자 의원의 지적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남정숙 전 성균관대 교수는 앞서 2015년 당시 같은 대학 사학과 교수였던 정 장관에게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리며 도움을 요청했으나, 정 장관이 '사정이 딱한 것은 알겠지만, 학교 망신이니 덮자'고 했다고 폭로했다.
정 장관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므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며 "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고, 그런 뉘앙스의 말을 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과거에 '덮자'고 한 적이 없다고 가족을 걸고 맹세할 수 있느냐"는 한국당 이양수 의원의 거듭된 추궁에 "네, 있다"고 확답했다.
또 "만약 이런 문제가 있었다고 나중에라도 밝혀지면 그만둘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럴 경우 책임지겠다"고 단언했다.
정 장관은 "제가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은 여성운동을 해온 내 인생의 명예가 걸린 문제"라며 "(다만) 피해자에게 만족할 만한 도움을 주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성추행 폭로 이후 대학에서 재계약 되지 않은 남 전 교수에 대해 "피해자의 피해가 해명되고 원상 복구돼야 한다는 제 의견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이 "새롭게 조사되고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고 촉구한 데 대해서도 공감을 표시했다.
정 장관은 남 전 교수의 폭로가 명예훼손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고소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는 "고소는 적절치 않다. 가해자는 사라지고 피해자와 조력자 간의 진실공방으로 가는 것은 좋지 않다. 피해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것은 피해자 입을 막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저도 이 일로 고통을 겪었지만, 혼자서 힘겹게 싸우는 피해자를 상대로 고소하는 것은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여가위에서 비공개로 남 전 교수와 삼자대면을 요청한다면 응할 의향이 있느냐는 한국당 김승희 의원의 질문에 "네, 하지만 대면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정 장관은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순방 당시 청와대 경호실에 파견된 공무원이 현지 인턴 직원을 성희롱한 사건에 대해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주장에는 "제가 답변할 내용은 아닌 것 같다"며 "여성가족부는 지난 8일 청와대 비서실과 국방부에 (성폭력 사건의)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요청하는 문서를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이밖에 왜곡된 성 의식을 보여 논란을 일으킨 청와대 탁현민 행정관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인사권자인 청와대 비서실장께 두 차례 정도 의견을 말씀드렸다"며 "(비서실장이) 아마 더 생각해보시리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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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2-12 18:20:03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12일(오늘) 자신이 성균관대 교수 재직 당시 성폭력 피해를 당한 동료 교수에게 '그냥 덮고 가자'고 말했다는 당사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그 주장이 사실이라면 장관 자질이 없다'는 자유한국당 임이자 의원의 지적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남정숙 전 성균관대 교수는 앞서 2015년 당시 같은 대학 사학과 교수였던 정 장관에게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리며 도움을 요청했으나, 정 장관이 '사정이 딱한 것은 알겠지만, 학교 망신이니 덮자'고 했다고 폭로했다.
정 장관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므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며 "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고, 그런 뉘앙스의 말을 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과거에 '덮자'고 한 적이 없다고 가족을 걸고 맹세할 수 있느냐"는 한국당 이양수 의원의 거듭된 추궁에 "네, 있다"고 확답했다.
또 "만약 이런 문제가 있었다고 나중에라도 밝혀지면 그만둘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럴 경우 책임지겠다"고 단언했다.
정 장관은 "제가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은 여성운동을 해온 내 인생의 명예가 걸린 문제"라며 "(다만) 피해자에게 만족할 만한 도움을 주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성추행 폭로 이후 대학에서 재계약 되지 않은 남 전 교수에 대해 "피해자의 피해가 해명되고 원상 복구돼야 한다는 제 의견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이 "새롭게 조사되고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고 촉구한 데 대해서도 공감을 표시했다.
정 장관은 남 전 교수의 폭로가 명예훼손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고소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는 "고소는 적절치 않다. 가해자는 사라지고 피해자와 조력자 간의 진실공방으로 가는 것은 좋지 않다. 피해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것은 피해자 입을 막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저도 이 일로 고통을 겪었지만, 혼자서 힘겹게 싸우는 피해자를 상대로 고소하는 것은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여가위에서 비공개로 남 전 교수와 삼자대면을 요청한다면 응할 의향이 있느냐는 한국당 김승희 의원의 질문에 "네, 하지만 대면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정 장관은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순방 당시 청와대 경호실에 파견된 공무원이 현지 인턴 직원을 성희롱한 사건에 대해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주장에는 "제가 답변할 내용은 아닌 것 같다"며 "여성가족부는 지난 8일 청와대 비서실과 국방부에 (성폭력 사건의)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요청하는 문서를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이밖에 왜곡된 성 의식을 보여 논란을 일으킨 청와대 탁현민 행정관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인사권자인 청와대 비서실장께 두 차례 정도 의견을 말씀드렸다"며 "(비서실장이) 아마 더 생각해보시리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그 주장이 사실이라면 장관 자질이 없다'는 자유한국당 임이자 의원의 지적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남정숙 전 성균관대 교수는 앞서 2015년 당시 같은 대학 사학과 교수였던 정 장관에게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리며 도움을 요청했으나, 정 장관이 '사정이 딱한 것은 알겠지만, 학교 망신이니 덮자'고 했다고 폭로했다.
정 장관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므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며 "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고, 그런 뉘앙스의 말을 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과거에 '덮자'고 한 적이 없다고 가족을 걸고 맹세할 수 있느냐"는 한국당 이양수 의원의 거듭된 추궁에 "네, 있다"고 확답했다.
또 "만약 이런 문제가 있었다고 나중에라도 밝혀지면 그만둘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럴 경우 책임지겠다"고 단언했다.
정 장관은 "제가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은 여성운동을 해온 내 인생의 명예가 걸린 문제"라며 "(다만) 피해자에게 만족할 만한 도움을 주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성추행 폭로 이후 대학에서 재계약 되지 않은 남 전 교수에 대해 "피해자의 피해가 해명되고 원상 복구돼야 한다는 제 의견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이 "새롭게 조사되고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고 촉구한 데 대해서도 공감을 표시했다.
정 장관은 남 전 교수의 폭로가 명예훼손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고소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는 "고소는 적절치 않다. 가해자는 사라지고 피해자와 조력자 간의 진실공방으로 가는 것은 좋지 않다. 피해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것은 피해자 입을 막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저도 이 일로 고통을 겪었지만, 혼자서 힘겹게 싸우는 피해자를 상대로 고소하는 것은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여가위에서 비공개로 남 전 교수와 삼자대면을 요청한다면 응할 의향이 있느냐는 한국당 김승희 의원의 질문에 "네, 하지만 대면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정 장관은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순방 당시 청와대 경호실에 파견된 공무원이 현지 인턴 직원을 성희롱한 사건에 대해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주장에는 "제가 답변할 내용은 아닌 것 같다"며 "여성가족부는 지난 8일 청와대 비서실과 국방부에 (성폭력 사건의)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요청하는 문서를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이밖에 왜곡된 성 의식을 보여 논란을 일으킨 청와대 탁현민 행정관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인사권자인 청와대 비서실장께 두 차례 정도 의견을 말씀드렸다"며 "(비서실장이) 아마 더 생각해보시리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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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효정 기자 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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