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영의 특별한 질주…‘동생 꿈 안고 달린다’

입력 2018.02.12 (21:15) 수정 2018.02.1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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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에 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스피드 스케이팅의 노선영이 잠시 뒤 여자 1500m에 출전합니다.

노선영은 2년 전 세상을 떠난 동생 노진규를 위한 질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영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시작 3시간 전,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장에 등장한 노선영.

홀로 경기장을 바라보는 노선영의 표정에는 어느 때보다 비장함이 엿보였습니다.

빙상연맹의 착오로 평창행이 무산될 뻔했던 노선영은 극적으로 티켓을 확보했습니다.

마음고생도 심했지만 주위의 응원에 힘입어 올림픽 출전을 결심했습니다.

[노선영/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지난달 29일) : "많이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 드리고,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노선영에겐 이미 네 번째 올림픽이지만 평창이 더 각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재작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던 동생 쇼트트랙 국가대표 노진규와의 약속 때문입니다.

[故 노진규/전 쇼트트랙 국가대표(2012년 인터뷰) : "소치올림픽 나가서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고요. 시기가 좋게 평창올림픽이 열려서 거기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영광입니다.)"]

한때 선수은퇴까지 고려한 노선영은 4년 전 동생의 암 투병을 계기로 다시 스케이트를 신었고, 올림픽 출전이 꿈이었던 동생을 대신해 평창올림픽에 나선 겁니다.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에 나선 노선영은 잠시 뒤 5조 아웃코스에서 동생 노진규를 위한 질주를 시작합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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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선영의 특별한 질주…‘동생 꿈 안고 달린다’
    • 입력 2018-02-12 21:18:35
    • 수정2018-02-12 21: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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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에 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스피드 스케이팅의 노선영이 잠시 뒤 여자 1500m에 출전합니다.

노선영은 2년 전 세상을 떠난 동생 노진규를 위한 질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영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시작 3시간 전,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장에 등장한 노선영.

홀로 경기장을 바라보는 노선영의 표정에는 어느 때보다 비장함이 엿보였습니다.

빙상연맹의 착오로 평창행이 무산될 뻔했던 노선영은 극적으로 티켓을 확보했습니다.

마음고생도 심했지만 주위의 응원에 힘입어 올림픽 출전을 결심했습니다.

[노선영/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지난달 29일) : "많이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 드리고,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노선영에겐 이미 네 번째 올림픽이지만 평창이 더 각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재작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던 동생 쇼트트랙 국가대표 노진규와의 약속 때문입니다.

[故 노진규/전 쇼트트랙 국가대표(2012년 인터뷰) : "소치올림픽 나가서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고요. 시기가 좋게 평창올림픽이 열려서 거기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영광입니다.)"]

한때 선수은퇴까지 고려한 노선영은 4년 전 동생의 암 투병을 계기로 다시 스케이트를 신었고, 올림픽 출전이 꿈이었던 동생을 대신해 평창올림픽에 나선 겁니다.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에 나선 노선영은 잠시 뒤 5조 아웃코스에서 동생 노진규를 위한 질주를 시작합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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