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펜스, 대북 외교 위한 기회 놓쳐”

입력 2018.02.13 (00:55) 수정 2018.02.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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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평창 올림픽 기간 방한 행보에 대해 대북 외교적 해법을 찾을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미국 CNN 방송이 12일(현지시각) 북한에 정통한 고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고위 외교 소식통은 펜스 부통령이 미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워싱턴포스트와 행한 인터뷰에서 북미 두 나라 간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백악관이나 국무부와 조율하지 않은 채 독자적으로 한 말로 보이는 만큼, 북한으로선 여전히 회의적인 상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앞서 인터뷰에서 한미 양국은 북한과의 추가적인 외교적 관여를 위한 조건들, 즉 최대한의 압박과 관여를 동시에 행하는 외교적 수단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고위 소식통은 CNN에 "펜스 부통령은 오토 웜비어의 아버지와 함께 탈북자들을 만남으로써, 그리고 여러 차례 북한에 대해 강경하게 언급함으로써 초강대국으로서 미국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펜스 부통령이 남북 단일팀이 개회식장에 들어섰을 때 자리에 앉은 채 박수를 치지 않은 데 대해 품위 없이 처신했다면서 대범한 행동이 아니라 저급한 행동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개회식에서 가까이 있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외면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소식통은 "(김여정에 대해) 존중을 표하는 작은 몸짓만 보였더라도 양측 간 신뢰 증진에 도움이 될 북미 간 외교적인 '입구'로 이끌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그렇지 못해서 북한 매체로부터 올림픽 정신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비난받았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조건이 맞으면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합의에 대해 미국과 기꺼이 협의할 수 있다"면서 "비핵화는 (북한에 대한) 핵보유국의 제한적 인정 또는 수용을 대가로 한 (북한의) 미사일과 핵 실험 연기 합의를 포함, 여러 가지를 의미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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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평창 올림픽 기간 방한 행보에 대해 대북 외교적 해법을 찾을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미국 CNN 방송이 12일(현지시각) 북한에 정통한 고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고위 외교 소식통은 펜스 부통령이 미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워싱턴포스트와 행한 인터뷰에서 북미 두 나라 간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백악관이나 국무부와 조율하지 않은 채 독자적으로 한 말로 보이는 만큼, 북한으로선 여전히 회의적인 상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앞서 인터뷰에서 한미 양국은 북한과의 추가적인 외교적 관여를 위한 조건들, 즉 최대한의 압박과 관여를 동시에 행하는 외교적 수단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고위 소식통은 CNN에 "펜스 부통령은 오토 웜비어의 아버지와 함께 탈북자들을 만남으로써, 그리고 여러 차례 북한에 대해 강경하게 언급함으로써 초강대국으로서 미국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펜스 부통령이 남북 단일팀이 개회식장에 들어섰을 때 자리에 앉은 채 박수를 치지 않은 데 대해 품위 없이 처신했다면서 대범한 행동이 아니라 저급한 행동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개회식에서 가까이 있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외면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소식통은 "(김여정에 대해) 존중을 표하는 작은 몸짓만 보였더라도 양측 간 신뢰 증진에 도움이 될 북미 간 외교적인 '입구'로 이끌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그렇지 못해서 북한 매체로부터 올림픽 정신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비난받았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조건이 맞으면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합의에 대해 미국과 기꺼이 협의할 수 있다"면서 "비핵화는 (북한에 대한) 핵보유국의 제한적 인정 또는 수용을 대가로 한 (북한의) 미사일과 핵 실험 연기 합의를 포함, 여러 가지를 의미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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