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만리장성’ 넘으면 ‘4관왕’ 보인다!

입력 2018.02.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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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최민정(성남시청·20)이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500m에서 금메달을 따면 올림픽 4관왕 꿈에 한 발짝 다가가게 된다. 최민정은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성적을 바탕으로 한 세계 랭킹에서 500m, 1,000m, 1,500m와 3,000m 계주까지 전 종목 1위에 올라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명실상부 세계 최강이지만 유독 500m에서만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남자의 경우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채지훈이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여자는 1998년 나가노에서 전이경이, 2014년 소치에서 박승희가 목에 건 동메달 2개가 전부다.

지난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예선 경기를 앞두고 최민정이 몸을 풀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예선 경기를 앞두고 최민정이 몸을 풀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최민정은 13일 오후 7시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경기에 출격한다. 준준결승전을 시작으로 준결승, 결승까지 이날 한꺼번에 열리는 만큼 한국의 2호 금메달 소식이 나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

최민정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경쟁 상대는 중국 선수들이다. 중국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양양이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2006년과 2010년 왕멍, 2014년 리젠러우까지 4개 대회 연속으로 여자 500m를 제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중국의 판커신이 킴 부탱(캐나다·2위),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3위), 마리안 생젤레(캐나다·4위) 등과 함께 호적수로 꼽힌다. 판커신은 아직 올림픽 금메달은 없지만 세계선수권 500m에서만 금메달 4개를 따낼 정도로 세계 최강 실력을 자랑한다.

지난 7일 오후 강릉영동대학교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중국 판커신이 몸을 풀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지난 7일 오후 강릉영동대학교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중국 판커신이 몸을 풀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연관기사]한-중 맞대결 女 쇼트트랙…‘나쁜 손’ 주의보

다행히 대진운은 좋다. 11일 조 추첨 결과 최민정은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는 취춘위(중국), 마르티나 발세피나(이탈리아), 페트라 야스자파티(헝가리)와 3조에 편성돼 결승에는 무난하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평창올림픽의 종목별 메달 후보를 예상하면서 최민정이 여자 쇼트트랙 500m, 1,000m, 1,500m의 금메달을 모두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민정은 이에 대해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마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랭킹을 보고 예측한 것 같다"라며 "가능성이 있다면, (예상대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5일 최민정이 강원도 강릉 평창동계올림픽 강릉선수촌으로 입촌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지난 5일 최민정이 강원도 강릉 평창동계올림픽 강릉선수촌으로 입촌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그동안 최민정은 1,000m와 1,500m를 주종목으로 삼으면서도 500m에도 욕심을 냈다. 164cm로 작은 체구의 최민정은 스타트가 중요한 단거리 종목을 공략하기 위해 근력 훈련에 집중했고 체중도 늘렸다. 최민정이 평창올림픽에서 500m 정상에 오른다면 이후 주종목인 1,000m와 1,500m, 그리고 넘어지고도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3000m 계주를 남겨두고 있는 만큼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첫 4관왕의 꿈도 가시권에 들어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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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13 07:03:07
    취재K
'괴물' 최민정(성남시청·20)이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500m에서 금메달을 따면 올림픽 4관왕 꿈에 한 발짝 다가가게 된다. 최민정은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성적을 바탕으로 한 세계 랭킹에서 500m, 1,000m, 1,500m와 3,000m 계주까지 전 종목 1위에 올라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명실상부 세계 최강이지만 유독 500m에서만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남자의 경우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채지훈이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여자는 1998년 나가노에서 전이경이, 2014년 소치에서 박승희가 목에 건 동메달 2개가 전부다.

지난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예선 경기를 앞두고 최민정이 몸을 풀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최민정은 13일 오후 7시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경기에 출격한다. 준준결승전을 시작으로 준결승, 결승까지 이날 한꺼번에 열리는 만큼 한국의 2호 금메달 소식이 나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

최민정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경쟁 상대는 중국 선수들이다. 중국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양양이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2006년과 2010년 왕멍, 2014년 리젠러우까지 4개 대회 연속으로 여자 500m를 제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중국의 판커신이 킴 부탱(캐나다·2위),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3위), 마리안 생젤레(캐나다·4위) 등과 함께 호적수로 꼽힌다. 판커신은 아직 올림픽 금메달은 없지만 세계선수권 500m에서만 금메달 4개를 따낼 정도로 세계 최강 실력을 자랑한다.

지난 7일 오후 강릉영동대학교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중국 판커신이 몸을 풀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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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대진운은 좋다. 11일 조 추첨 결과 최민정은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는 취춘위(중국), 마르티나 발세피나(이탈리아), 페트라 야스자파티(헝가리)와 3조에 편성돼 결승에는 무난하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평창올림픽의 종목별 메달 후보를 예상하면서 최민정이 여자 쇼트트랙 500m, 1,000m, 1,500m의 금메달을 모두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민정은 이에 대해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마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랭킹을 보고 예측한 것 같다"라며 "가능성이 있다면, (예상대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5일 최민정이 강원도 강릉 평창동계올림픽 강릉선수촌으로 입촌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그동안 최민정은 1,000m와 1,500m를 주종목으로 삼으면서도 500m에도 욕심을 냈다. 164cm로 작은 체구의 최민정은 스타트가 중요한 단거리 종목을 공략하기 위해 근력 훈련에 집중했고 체중도 늘렸다. 최민정이 평창올림픽에서 500m 정상에 오른다면 이후 주종목인 1,000m와 1,500m, 그리고 넘어지고도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3000m 계주를 남겨두고 있는 만큼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첫 4관왕의 꿈도 가시권에 들어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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