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음력설 맞아 부엌용 난로 주문 급증

베트남 푸옌 성의 한 전원 마을….

이곳 마을 주민들은 대부분 부엌용 난로 제작을 생업으로 하는데요.

해마다 음력설 한 달 전부터는 전국의 주문량을 맞추느라 연중 가장 일손이 바쁜 시기입니다.

베트남에서는 음력설을 맞아 가정에 새로운 기운과 건강을 기원하며 주방에서 쓰는 이 난로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풍습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손으로 일일이 흙 반죽을 하고 모양을 빚어 고온의 가마에서 구워내는 과정을 거치는데요.

[응엔/부엌용 난로 장인 : "저는 이 일을 아이 때부터 해왔는데요. 어릴 적 아버지를 돕기 시작하며 일을 배워 지금껏 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렇게 제작된 난로가 상인들에게 하나에 우리 돈 천 원이 채 안 되는 낮은 가격에 수매가 된다며 주민들은 고충을 토로합니다.

[판/부엌용 난로 장인 : "수입이 낮아 이 직업이 사라지게 된다면 슬플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이 일을 가르치려 했지만 다른 직업을 원하더군요."]

주민들은 부엌용 난로가 적절한 가격을 인정받아 음력설 풍습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