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밀렵 기승…불법 총기까지 동원

입력 2018.02.13 (09:54) 수정 2018.02.1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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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힘겹게 겨울을 나는 야생동물을 노린 밀렵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불법 총기를 동원하고, 유해 야생동물을 잡는 척하며 밀렵을 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밀렵감시단이 화물차 한 대를 추격합니다.

["산 위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서라니까 안 서네..."]

요리조리 달아나던 화물차는 잠복해 있던 또 다른 차량에 가로막힙니다.

차 안에서는 밀렵한 조류들과 함께 5.5mm 공기총이 발견됐습니다.

허가받지 않은 불법 총기입니다.

[이현일/서산경찰서 수사과장 : "모든 총기는 경찰의 허가 절차를 거쳐서 소지해야 하는데, 이 총기는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임의로 소유했기 때문에.."]

멸종위기종인 큰기러기는 물론 청둥오리와 암꿩 등 포획이 금지된 조류들이 널려 있습니다.

자치단체 허가를 받아 유해 야생동물 포획 활동을 하던 80살 김 모 씨가 몰래 잡은 것입니다.

환경부와 밀렵감시단은 지난해 11월부터 겨울철 밀렵 단속에 돌입했는데요,

지금까지 충청권에서 적발된 것만 15건에 이릅니다.

매년 전국에서 200건 넘게 적발되고 있지만,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기 때문에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태일/전국야생생물관리협회 충남지부장 : "우선 단속을 좀 강화할 필요가 있고요, 처벌 수위가 약하니까 처벌 수위를 좀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추위와 배고픔에 밀렵꾼까지 활개를 치면서 야생동물들이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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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밀렵 기승…불법 총기까지 동원
    • 입력 2018-02-13 09:55:37
    • 수정2018-02-13 09: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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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힘겹게 겨울을 나는 야생동물을 노린 밀렵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불법 총기를 동원하고, 유해 야생동물을 잡는 척하며 밀렵을 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밀렵감시단이 화물차 한 대를 추격합니다.

["산 위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서라니까 안 서네..."]

요리조리 달아나던 화물차는 잠복해 있던 또 다른 차량에 가로막힙니다.

차 안에서는 밀렵한 조류들과 함께 5.5mm 공기총이 발견됐습니다.

허가받지 않은 불법 총기입니다.

[이현일/서산경찰서 수사과장 : "모든 총기는 경찰의 허가 절차를 거쳐서 소지해야 하는데, 이 총기는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임의로 소유했기 때문에.."]

멸종위기종인 큰기러기는 물론 청둥오리와 암꿩 등 포획이 금지된 조류들이 널려 있습니다.

자치단체 허가를 받아 유해 야생동물 포획 활동을 하던 80살 김 모 씨가 몰래 잡은 것입니다.

환경부와 밀렵감시단은 지난해 11월부터 겨울철 밀렵 단속에 돌입했는데요,

지금까지 충청권에서 적발된 것만 15건에 이릅니다.

매년 전국에서 200건 넘게 적발되고 있지만,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기 때문에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태일/전국야생생물관리협회 충남지부장 : "우선 단속을 좀 강화할 필요가 있고요, 처벌 수위가 약하니까 처벌 수위를 좀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추위와 배고픔에 밀렵꾼까지 활개를 치면서 야생동물들이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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