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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새로운 장...미, 압박 못지않게 외교노력 다해야”
입력 2018.02.13 (15:44) 수정 2018.02.13 (15:53) 국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대화가 북핵 위기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면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 못지않게 외교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WSJ은 이날 '새로운 공식: 북한에 대한 압박과 외교'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국면이 시작됐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WSJ은 한국이 열어놓은 평창동계올림픽 문으로 북한이 걸어들어왔고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문을 열었다면서 "문 대통령이 아직 그 문으로 걸어 들어가지 않았지만 '아니오'라고 말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북한은 핵탄두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는지 확실하지 않고, 핵미사일을 장거리에 정확히 타격할 신뢰할만한 시스템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면서 북한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까지는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직 '남은 시간' 동안 북한의 의중을 정확히 타진하기 위해서라도 대화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WSJ은 외교를 통해 북한 핵 프로그램의 속도를 늦출 수 있고, 미국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멈추게 하기 위한 다른 방법을 찾을 시간을 벌 수도 있다면서 "북한이 추가 (핵·미사일) 실험보다 대화에 나선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긍정적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미국의 대북 대화 의지는 국제사회의 단합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면서 대북 경제 제재를 지지하는 동맹국들도 미국의 외교적 의지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국제정치전문가 월터 러셀 미드 미 바드대학 교수·허드슨 연구소 연구원이 '김여정의 산산조각난 올림픽 꿈'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을 싣고 외교적 노력과 한미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드 교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방남 행보와 이를 둘러싼 미디어의 과열된 보도, 반대로 북측 대표단을 외면하고 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 공동 입장 때 기립하지 않은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의 태도를 대비시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방북 초청이라는 '북한의 미끼'를 덥석 물지 않고 먼저 북미 직접 대화를 권하는 등 신중하고 똑똑하게 처신했다고 평가하면서 "김여정이 빈손으로 돌아간 반면 '외교 금메달'을 딴 것은 바로 문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김여정 방남과 남북 해빙 무드의 연출로 정치적 탄력을 얻고, 한국의 지지 없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지속불가능하다는 점을 미국에 상기시켰다고 분석했다.
  • WSJ “새로운 장...미, 압박 못지않게 외교노력 다해야”
    • 입력 2018-02-13 15:44:34
    • 수정2018-02-13 15:53:15
    국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대화가 북핵 위기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면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 못지않게 외교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WSJ은 이날 '새로운 공식: 북한에 대한 압박과 외교'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국면이 시작됐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WSJ은 한국이 열어놓은 평창동계올림픽 문으로 북한이 걸어들어왔고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문을 열었다면서 "문 대통령이 아직 그 문으로 걸어 들어가지 않았지만 '아니오'라고 말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북한은 핵탄두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는지 확실하지 않고, 핵미사일을 장거리에 정확히 타격할 신뢰할만한 시스템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면서 북한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까지는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직 '남은 시간' 동안 북한의 의중을 정확히 타진하기 위해서라도 대화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WSJ은 외교를 통해 북한 핵 프로그램의 속도를 늦출 수 있고, 미국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멈추게 하기 위한 다른 방법을 찾을 시간을 벌 수도 있다면서 "북한이 추가 (핵·미사일) 실험보다 대화에 나선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긍정적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미국의 대북 대화 의지는 국제사회의 단합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면서 대북 경제 제재를 지지하는 동맹국들도 미국의 외교적 의지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국제정치전문가 월터 러셀 미드 미 바드대학 교수·허드슨 연구소 연구원이 '김여정의 산산조각난 올림픽 꿈'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을 싣고 외교적 노력과 한미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드 교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방남 행보와 이를 둘러싼 미디어의 과열된 보도, 반대로 북측 대표단을 외면하고 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 공동 입장 때 기립하지 않은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의 태도를 대비시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방북 초청이라는 '북한의 미끼'를 덥석 물지 않고 먼저 북미 직접 대화를 권하는 등 신중하고 똑똑하게 처신했다고 평가하면서 "김여정이 빈손으로 돌아간 반면 '외교 금메달'을 딴 것은 바로 문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김여정 방남과 남북 해빙 무드의 연출로 정치적 탄력을 얻고, 한국의 지지 없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지속불가능하다는 점을 미국에 상기시켰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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