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IOC, ‘폭행물의 IOC 위원’ 사건 공식사과

입력 2018.02.16 (01:04) 수정 2018.02.16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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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KBS의 애덤 펭길리 IOC 선수위원 폭행 관련 단독보도 이후 KBS에 다음과 같은 공식 입장문을 보내왔다.

위원가운데 한 명인 애덤 펭길리 위원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애덤 펭길리 위원은 IOC 윤리원회와 인터뷰를 마치는 즉시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한국을 떠날 것입니다. IOC는 다시 한 번 이번 올림픽에 힘쓰는 관계자들과 경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펭길리 위원은 이 사건과 관련된 보안요원에게 사과를 표명했습니다. 펭길리 위원의 임기는 이번 대회 폐막일인 2월 25일에 종료됩니다.

IOC는 16일(오늘) MPC(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되는 데일리 브리핑에서 펭길리 위원의 출국일정 등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러한 사과문으로 봤을 때 펭길리 위원이 직접 사과 기자회견을 하거나 당사자에게 직접 대면 사과를 할지는 미지수다. 만약 펭길리 위원이 이러한 절차 없이 한국을 떠난다면, 또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펭길리 위원은 15일(어제) 오전 8시 40분쯤 올림픽 취재진이 밀집한 메인 프레스센터 앞 주차장에서 보안요원의 제지를 받자, 폭언을 퍼부으면서 수차례 보안요원을 밀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안요원은 펭길리 위원이 보행자 길이 아니라 버스 통행로로 들어오려고 했기 때문에 제지한 것인데, 펭길리 위원은 보안요원을 30여m를 끌고 가 넘어뜨린 뒤 그대로 달아났다. 펭길리 위원은 보안요원에게 'F### KOREA'라는 욕설을 세 번이나 반복하고, 상부에 보고하면 한국에서 일할 수 없을 것이라는 협박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KBS는 15일(어제) 오후 영국의 펭길리 위원이 보안요원에게 행패를 부렸고, 이 내용을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파악하고 있으며 국제부를 통해 처리하려 한다는 사실을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전달받았다. 애덤 펭길리 위원 등 IOC 위원들은 평창 인터콘티넨탈 호텔을 공식 숙소로 사용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메인 프레스센터(MPC) 근처의 주차장 근처에서 사건이 일어났음을 인지했다.

애덤 펭길리 위원은 지난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고 지난 밴쿠버 올림픽에도 참가한 영국 스켈레톤 선수 출신이다.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선수들의 투표로 IOC 선수위원에 당선된 펭길리 위원은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8년의 임기를 마감한다.

사건의 시간과 장소를 볼 때 펭길리 위원은 15일(어제) 오전 있었던 스켈레톤 1, 2차 레이스를 보기 위해 슬라이딩센터로 가려고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 이후에도 애덤 펭길리 위원이 IOC의 별다른 제재 없이 통상적인 IOC 위원으로서의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보여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다음은 IOC의 입장문 전문이다.

"The IOC wishes to apologise for the behaviour of one of its members, and feels extremely sorry for the incident caused by Mr Adam Pengilly.
Following an interview with the IOC Ethics and Compliance officer he will leave the Olympic Games and South Korea with immediate effect.
We would like to once again thank all the authorities and the police who are doing an excellent job and deserve all our thanks.
Mr Pengilly has expressed his apologies to the security man involved. His mandate as an IOC member will expire on the 25th February."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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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IOC, ‘폭행물의 IOC 위원’ 사건 공식사과
    • 입력 2018-02-16 01:04:47
    • 수정2018-02-16 01:23:31
    종합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KBS의 애덤 펭길리 IOC 선수위원 폭행 관련 단독보도 이후 KBS에 다음과 같은 공식 입장문을 보내왔다.

위원가운데 한 명인 애덤 펭길리 위원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애덤 펭길리 위원은 IOC 윤리원회와 인터뷰를 마치는 즉시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한국을 떠날 것입니다. IOC는 다시 한 번 이번 올림픽에 힘쓰는 관계자들과 경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펭길리 위원은 이 사건과 관련된 보안요원에게 사과를 표명했습니다. 펭길리 위원의 임기는 이번 대회 폐막일인 2월 25일에 종료됩니다.

IOC는 16일(오늘) MPC(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되는 데일리 브리핑에서 펭길리 위원의 출국일정 등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러한 사과문으로 봤을 때 펭길리 위원이 직접 사과 기자회견을 하거나 당사자에게 직접 대면 사과를 할지는 미지수다. 만약 펭길리 위원이 이러한 절차 없이 한국을 떠난다면, 또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펭길리 위원은 15일(어제) 오전 8시 40분쯤 올림픽 취재진이 밀집한 메인 프레스센터 앞 주차장에서 보안요원의 제지를 받자, 폭언을 퍼부으면서 수차례 보안요원을 밀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안요원은 펭길리 위원이 보행자 길이 아니라 버스 통행로로 들어오려고 했기 때문에 제지한 것인데, 펭길리 위원은 보안요원을 30여m를 끌고 가 넘어뜨린 뒤 그대로 달아났다. 펭길리 위원은 보안요원에게 'F### KOREA'라는 욕설을 세 번이나 반복하고, 상부에 보고하면 한국에서 일할 수 없을 것이라는 협박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KBS는 15일(어제) 오후 영국의 펭길리 위원이 보안요원에게 행패를 부렸고, 이 내용을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파악하고 있으며 국제부를 통해 처리하려 한다는 사실을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전달받았다. 애덤 펭길리 위원 등 IOC 위원들은 평창 인터콘티넨탈 호텔을 공식 숙소로 사용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메인 프레스센터(MPC) 근처의 주차장 근처에서 사건이 일어났음을 인지했다.

애덤 펭길리 위원은 지난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고 지난 밴쿠버 올림픽에도 참가한 영국 스켈레톤 선수 출신이다.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선수들의 투표로 IOC 선수위원에 당선된 펭길리 위원은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8년의 임기를 마감한다.

사건의 시간과 장소를 볼 때 펭길리 위원은 15일(어제) 오전 있었던 스켈레톤 1, 2차 레이스를 보기 위해 슬라이딩센터로 가려고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 이후에도 애덤 펭길리 위원이 IOC의 별다른 제재 없이 통상적인 IOC 위원으로서의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보여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다음은 IOC의 입장문 전문이다.

"The IOC wishes to apologise for the behaviour of one of its members, and feels extremely sorry for the incident caused by Mr Adam Pengilly.
Following an interview with the IOC Ethics and Compliance officer he will leave the Olympic Games and South Korea with immediate effect.
We would like to once again thank all the authorities and the police who are doing an excellent job and deserve all our thanks.
Mr Pengilly has expressed his apologies to the security man involved. His mandate as an IOC member will expire on the 25th February."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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