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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가나의 ‘쿨러닝’ 프림퐁의 춤사위가 특별한 이유
입력 2018.02.16 (17:52) 평창영상
운동 선수들에게 올림픽은 꿈의 무대다. 4년에 한 번씩 돌아오기 때문에 그 기회를 잡기 쉽지 않다. 그래서 부상 등의 고난을 겪은 선수들에게 올림픽의 의미는 더 깊어지고 커진다. 가나 최초의 스켈레톤 선수인 아콰시 프림퐁(32) 선수의 춤사위는 그래서 더 주목을 받는다.

 아콰시 프림퐁 선수가 16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스텔레톤 경기를 마친 뒤 춤을 추고 있다. 아콰시 프림퐁 선수가 16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스텔레톤 경기를 마친 뒤 춤을 추고 있다.

경기를 마친 프림퐁 선수는 우선 카메라를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그리곤 특유의 '소울'이 담긴 춤을 선보였다. 프림퐁은 스켈레톤 1~3차 시기 합계 2분 42초 12로 1위인 윤성빈 선수보다 11초 59 늦어 꼴찌를 기록했다. 하지만 프림퐁은 흥겨운 댄스로 관중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프림퐁은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어제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지만, 향상이 필요하다"며 아직 선수 경험이 1년 반에 불과해 점차 훈련하면서 실력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 하고 싶은 일이 많다"며 "아내와 딸도 와 있는데, 한국 음식을 먹고 다양한 문화체험도 하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 이민자 출신에 부상까지...좌절 않고 올림픽 출전

그는 불법 이민자 출신이다. 가나에서 태어났지만 8살의 나이에 어머니를 따라 네덜란드로 이민을 갔다. 어릴 적부터 단거리 달리기 선수로서 타고난 재능을 보였지만 불법 이민자라는 신분 때문에 국가 대표가 될 수는 없었다. 네덜란드로 이주한 13년 만인 2008년 어렵게 국적을 따냈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그렇게 오랫동안 함께 했던 육상도, 2012 런던 올림픽 출전 기회도 날려 버려야 했다.

이후 프림퐁은 봅슬레이로 종목을 바꿨다. 종목 전향 뒤에 그렇게 꿈꿔왔던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지만 예비 선수에 머물면서 꿈을 이루진 못했다. 하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다. 당시 코치의 제안으로 스켈레톤으로 또 한 번 종목을 변경한 것. 프림퐁은 이후 힘들게 따낸 네덜란드 국적을 출생지인 가나로 다시 옮겼다. 그리고 가나 대표팀으로서 스켈레톤 경기에 출전하게 된 것이다.

"꿈을 크게 갖는 걸 두려워하지 않을 것"

프림퐁 트위터 캡쳐 사진 프림퐁 트위터 캡쳐 사진

선수들이 보통 운동 한 종목을 터득하는 데는 4~6년이 걸린다. 하지만 프림퐁은 스켈레톤을 탄 지 2년 만인 지난 2016년 말 세계 랭킹 95위에 올랐다. 지금까지 프림퐁이 국내외 경기에서 딴 메달은 총 16개(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다.

평창 올림픽 출전을 위해 한국을 찾은 프림퐁은 지난 12일 트위터에 자신의 딸, 아산티 프림퐁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을 올렸다. 프림퐁은 사진과 함께 "(아산티는) 그녀의 아버지가 가나를 위해 역사를 쓰는 장면을 보게 될 것"이라며 "그녀는 앞으로 꿈을 크게 꾸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 가나의 ‘쿨러닝’ 프림퐁의 춤사위가 특별한 이유
    • 입력 2018-02-16 17:52:57
    평창영상
운동 선수들에게 올림픽은 꿈의 무대다. 4년에 한 번씩 돌아오기 때문에 그 기회를 잡기 쉽지 않다. 그래서 부상 등의 고난을 겪은 선수들에게 올림픽의 의미는 더 깊어지고 커진다. 가나 최초의 스켈레톤 선수인 아콰시 프림퐁(32) 선수의 춤사위는 그래서 더 주목을 받는다.

 아콰시 프림퐁 선수가 16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스텔레톤 경기를 마친 뒤 춤을 추고 있다. 아콰시 프림퐁 선수가 16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스텔레톤 경기를 마친 뒤 춤을 추고 있다.

경기를 마친 프림퐁 선수는 우선 카메라를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그리곤 특유의 '소울'이 담긴 춤을 선보였다. 프림퐁은 스켈레톤 1~3차 시기 합계 2분 42초 12로 1위인 윤성빈 선수보다 11초 59 늦어 꼴찌를 기록했다. 하지만 프림퐁은 흥겨운 댄스로 관중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프림퐁은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어제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지만, 향상이 필요하다"며 아직 선수 경험이 1년 반에 불과해 점차 훈련하면서 실력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 하고 싶은 일이 많다"며 "아내와 딸도 와 있는데, 한국 음식을 먹고 다양한 문화체험도 하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 이민자 출신에 부상까지...좌절 않고 올림픽 출전

그는 불법 이민자 출신이다. 가나에서 태어났지만 8살의 나이에 어머니를 따라 네덜란드로 이민을 갔다. 어릴 적부터 단거리 달리기 선수로서 타고난 재능을 보였지만 불법 이민자라는 신분 때문에 국가 대표가 될 수는 없었다. 네덜란드로 이주한 13년 만인 2008년 어렵게 국적을 따냈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그렇게 오랫동안 함께 했던 육상도, 2012 런던 올림픽 출전 기회도 날려 버려야 했다.

이후 프림퐁은 봅슬레이로 종목을 바꿨다. 종목 전향 뒤에 그렇게 꿈꿔왔던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지만 예비 선수에 머물면서 꿈을 이루진 못했다. 하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다. 당시 코치의 제안으로 스켈레톤으로 또 한 번 종목을 변경한 것. 프림퐁은 이후 힘들게 따낸 네덜란드 국적을 출생지인 가나로 다시 옮겼다. 그리고 가나 대표팀으로서 스켈레톤 경기에 출전하게 된 것이다.

"꿈을 크게 갖는 걸 두려워하지 않을 것"

프림퐁 트위터 캡쳐 사진 프림퐁 트위터 캡쳐 사진

선수들이 보통 운동 한 종목을 터득하는 데는 4~6년이 걸린다. 하지만 프림퐁은 스켈레톤을 탄 지 2년 만인 지난 2016년 말 세계 랭킹 95위에 올랐다. 지금까지 프림퐁이 국내외 경기에서 딴 메달은 총 16개(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다.

평창 올림픽 출전을 위해 한국을 찾은 프림퐁은 지난 12일 트위터에 자신의 딸, 아산티 프림퐁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을 올렸다. 프림퐁은 사진과 함께 "(아산티는) 그녀의 아버지가 가나를 위해 역사를 쓰는 장면을 보게 될 것"이라며 "그녀는 앞으로 꿈을 크게 꾸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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