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트럼프 열병식 추진에 미 국방부도 시름”

입력 2018.02.19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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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력 과시 등을 위해 수도 워싱턴DC 내에서 대규모 열병식 개최를 추진키로 한 것을 두고 국방부와 군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CNN 방송은 18일(현지시간) "비용은 물론 이번 행사로 인해 초래될 훈련 차질 등에 대해 국방부 내에서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열병식 계획에 관여해온 한 국방부 관계자는 CNN에 "트럼프 대통령이 수천 명의 병력과 장갑차, 미사일과 그 외 육중한 무기를 수반하는 열병식을 계속 고집한다면 군사훈련 스케줄 등에 혼선을 줄 위험도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비용 문제도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번 행사의 비 군사 부문 비용은 개인 후원 등을 통해 충당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프랑스 방문 때 프랑스 대혁명을 기념하는 파리 열병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언급해왔으며, 국방부에 구체적 추진을 지시했다는 사실이 이달 초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그러나 미 정치권 내에서는 막대한 비용 소요와 함께 자칫 무력 과시로 보일 수 있다는 점 등 때문에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과 반대가 쏟아졌다. 특히 '북한식 열병식'을 연상하게 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고개를 들었다.

열병식 소요 비용은 그 규모와 장비, 비용, 형태 등에 따라 천차만별일 것으로 보이지만 국방부는 300만(약 32억3천700만 원)∼ 5천만 달러(539억 5천만 원)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CNN이 전했다.

육군 측은 열병식 행사에 대한 5가지 가안을 마련해 국방부에 전달했으며, 최종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 안을 결정하게 된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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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N “트럼프 열병식 추진에 미 국방부도 시름”
    • 입력 2018-02-19 05:13:04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력 과시 등을 위해 수도 워싱턴DC 내에서 대규모 열병식 개최를 추진키로 한 것을 두고 국방부와 군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CNN 방송은 18일(현지시간) "비용은 물론 이번 행사로 인해 초래될 훈련 차질 등에 대해 국방부 내에서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열병식 계획에 관여해온 한 국방부 관계자는 CNN에 "트럼프 대통령이 수천 명의 병력과 장갑차, 미사일과 그 외 육중한 무기를 수반하는 열병식을 계속 고집한다면 군사훈련 스케줄 등에 혼선을 줄 위험도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비용 문제도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번 행사의 비 군사 부문 비용은 개인 후원 등을 통해 충당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프랑스 방문 때 프랑스 대혁명을 기념하는 파리 열병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언급해왔으며, 국방부에 구체적 추진을 지시했다는 사실이 이달 초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그러나 미 정치권 내에서는 막대한 비용 소요와 함께 자칫 무력 과시로 보일 수 있다는 점 등 때문에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과 반대가 쏟아졌다. 특히 '북한식 열병식'을 연상하게 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고개를 들었다.

열병식 소요 비용은 그 규모와 장비, 비용, 형태 등에 따라 천차만별일 것으로 보이지만 국방부는 300만(약 32억3천700만 원)∼ 5천만 달러(539억 5천만 원)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CNN이 전했다.

육군 측은 열병식 행사에 대한 5가지 가안을 마련해 국방부에 전달했으며, 최종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 안을 결정하게 된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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