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빙판길 교통사고 주의…안전 운전법은?

[앵커]

요즘 겨울 추위에 빙판길 교통사고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특히, 도로에 생긴 살얼음, '블랙 아이스'는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워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빙판길 안전운전 요령, 주아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진눈깨비가 내리는 고속도로.

갑자기 앞 차량이 중심을 잃고 한 바퀴 돌더니 뒤따라오는 차들과 잇따라 부딪히고, 또 다른 곳에선 차량 3대가 뒤엉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비슷한 구간에서도 4중 추돌 사고가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빙판길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사고 운전자 : "너무 미끄러워서 내 차가 순식간에 순간적으로 돌아서 갓길에 받았는데... 브레이크도 듣지도 않고 핸들로 조작해도 되지 않으니 방법이 없죠."]

특히 눈이나 비가 도로 위에서 녹았다가 살얼음이 끼는 '블랙 아이스'는 새하얀 눈과 달리 운전석에서 구분이 어려워 위험합니다.

실제로 결빙 도로에서 난 교통사고 사망자가 눈길 사고 사망자보다 4배가량 높고, 일반 도로보다는 최대 14배까지 미끄럽습니다.

또, 교각이나 다리 위는 추운 공기에 노출돼 있고, 터널 입구나 출구 쪽도 응달진 곳이 많아 주의해야 합니다.

빙판길 운전을 할 땐 차체 자세 제어장치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정권/한국교통안전공단 울산본부 : "운전자는 (차가) 미끄러진 반대 방향으로 핸들을 조작하지 말고, 같은 방향으로 핸들을 조작해야 합니다. 전방을 보면서 브레이크를 나눠서 밟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저속 운행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