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청소·경비 감축 태풍…곳곳 갈등 심화

입력 2018.02.19 (08:25) 수정 2018.02.1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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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저임금 인상 이후 대학가 곳곳에서는 청소·경비 근로자들에 대한 인력감축이 한창입니다.

특히 예산 절감을 이유로 아르바이트생을 대신 채용하고 있는데요, 곳곳에서 갈등은 커지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종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 건물 곳곳에 쓰레기 더미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쓰레기를 치우는 문제를 놓고 청소 근로자와 직원 사이 몸싸움도 벌어집니다.

대학 측이 예산을 줄이기 위해 퇴직 근로자의 자리를 근로 장학생으로 채우려 하면서 충돌이 생긴 겁니다.

[김형수/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위원장 : "단시간 근로자인 알바를 채용해서 노동자들의 고용 문제까지 불안하게 하는 부분들로 나타나고 있는 있습니다."]

예산이 없다던 대학 측이 하루 2시간 근무 장학생에게 제시한 임금은 시간당 만 5천 원.

기존 시급의 2배입니다.

근로자들을 기만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이종민/동국대 4학년 : "매력적이었지만 노동자들 일자리 뺏어가면서 저희가 하고 싶지 않았고 학교에서 이런 태도를 취한 게 너무 기만적이라서..."]

이 대학도 올해 초 퇴직한 31명의 청소·경비근로자 자리를 단기 아르바이트생 5명으로 채웠습니다.

["결사 투쟁!"]

근로자들은 사실상 구조조정이라면서 한 달 넘게 점거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경자/민주노총 연세대 분회장 : "노동자 이용해서 정말 학교는 배부르려고 하는 그런 행태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과 우리 노동자를 이간질시키고..."]

정부가 중재에 나섰지만 대학 측은 재정난을 이유로 요지부동인 상황.

저임금 근로자들을 위한 최저 임금 인상이 오히려 일자리를 뺏는 '꼼수'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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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청소·경비 감축 태풍…곳곳 갈등 심화
    • 입력 2018-02-19 08: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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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저임금 인상 이후 대학가 곳곳에서는 청소·경비 근로자들에 대한 인력감축이 한창입니다.

특히 예산 절감을 이유로 아르바이트생을 대신 채용하고 있는데요, 곳곳에서 갈등은 커지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종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 건물 곳곳에 쓰레기 더미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쓰레기를 치우는 문제를 놓고 청소 근로자와 직원 사이 몸싸움도 벌어집니다.

대학 측이 예산을 줄이기 위해 퇴직 근로자의 자리를 근로 장학생으로 채우려 하면서 충돌이 생긴 겁니다.

[김형수/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위원장 : "단시간 근로자인 알바를 채용해서 노동자들의 고용 문제까지 불안하게 하는 부분들로 나타나고 있는 있습니다."]

예산이 없다던 대학 측이 하루 2시간 근무 장학생에게 제시한 임금은 시간당 만 5천 원.

기존 시급의 2배입니다.

근로자들을 기만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이종민/동국대 4학년 : "매력적이었지만 노동자들 일자리 뺏어가면서 저희가 하고 싶지 않았고 학교에서 이런 태도를 취한 게 너무 기만적이라서..."]

이 대학도 올해 초 퇴직한 31명의 청소·경비근로자 자리를 단기 아르바이트생 5명으로 채웠습니다.

["결사 투쟁!"]

근로자들은 사실상 구조조정이라면서 한 달 넘게 점거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경자/민주노총 연세대 분회장 : "노동자 이용해서 정말 학교는 배부르려고 하는 그런 행태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과 우리 노동자를 이간질시키고..."]

정부가 중재에 나섰지만 대학 측은 재정난을 이유로 요지부동인 상황.

저임금 근로자들을 위한 최저 임금 인상이 오히려 일자리를 뺏는 '꼼수'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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