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밥·물·채소까지…이색 소믈리에

입력 2018.02.19 (08:44) 수정 2018.02.1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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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밥이나 물, 우리가 항상 접하는 것들이라 그 맛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요.

기왕이면 더 맛있게 먹으면 좋겠죠.

‘크~ 이맛이야.’ 이런 말을 밥이나 물에는 잘 안 붙이는데 너무 익숙한 맛이라 그런 것이겠죠.

하지만 밥이 맛이 없으면 한 끼 식사가 엉망이 되는 기분이 듭니다.

좋은 밥이나 물맛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는데요,

이런 사람들도 소믈리에라고 부른다고요?

[기자]

와인에만 붙은 직업인 줄 알았는데, 요즘 다양하게 쓰이더라고요.

소믈리에란 어원에는 다양한 설이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영주의 식사와 와인을 관리했던 사람을 뜻하는 ‘솜’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도 소믈리에는 와인을 관리하고 추천하는 전문가를 뜻하는데, 최근엔 그 분야가 정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물맛, 똑같은 게 아니었습니다.

맛 영양 다 다르다는데, 그걸 분석하는 워터 소믈리에가 있고, 밥맛을 모두 구별해 내는 밥 소믈리에도 있습니다.

어떤 소믈리에들이 어떤 분야에서 활약 중인지, 지금 바로 소개합니다.

[리포트]

프랑스어 소믈리에는 와인과 연결하면 자연스럽죠.

우리 사전에도 손님이 주문한 요리에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해주는 사람으로 등재돼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에 쓰이면서 일종의 맛 감별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식품연구소에도 소믈리에가 등장했습니다.

하얀 가운 입고 뭔가 맛을 보고 있죠. 밥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최고의 밥맛을 연구하는 밥 소믈리엡니다.

[김태우/식품연구소 밥 소믈리에 :"저희 밥 소믈리에는 밥에 대한 기본지식을 바탕으로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와도 갓 지은 밥맛을 유지할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밥 소믈리에가 되기 위해서는 일본의 취반협회가 주관하는 자격증을 따야 하는데요.

최근 한식 열풍과 편의점 도시락의 유행으로 ‘최고의 밥맛’을 찾기 위한 밥 소믈리에의 역할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최고의 밥맛은 어떻게 낼까요?

[김태우/식품연구소 밥 소믈리에 : "먼저 좋은 쌀을 선택해야 합니다. 싸라기가 섞여 있는지 확인하고 오래된 쌀은 수분이 부족하니 도정기간을 꼭 확인하시고요. 쌀이 통통하고 광택이 있으며 깨져서 가루가 묻어나지 않는 것을 고르세요."]

이제 쌀을 씻어 볼까요. 먼저 쌀이 푹 잠기도록 물을 받아줍니다.

이때 물이 탁해지면 바로 버려야하는데요.

배있던 쌀겨 냄새를 없애 쌀이 가진 풍미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섭니다.

쌀을 씻을 때도 힘을 주지 않고 살살 휘저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밥알 모양이 뭉개지면 밥맛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30분 정도 쌀을 불린 뒤 밥을 안칩니다.

밥이 다 된 후 뜸 들이는 시간 아주 중요한데요.

여름에는 30분만 뜸 들여도 밥이 맛있지만 추운 겨울에는 두 시간 정도는 둬야 맛이 더 좋습니다.

풍미가 살아있고 구수함이 가득한 하얀 쌀밥 완성입니다.

이번에는 물 맛, 한 번 볼까요.

물 한 잔만 잘 마셔도 건강해지고 피부가 좋아진다고 하죠.

더 맛있고 건강한 물을 찾는 사람들, 워터 소믈리에입니다.

[최새나/정수기업체 연구소 워터 소믈리에 : "워터 소믈리에란 물맛을 감별하고 개인의 취향과 건강과의 조화를 고려해서 물맛을 추천해주는 사람입니다."]

워터 소믈리에는 오랜 시간 훈련을 통해 물의 종류와 성분, 맛을 구분하는 전문가인데요.

물의 고유의 향과 맛, 어떻게 구별할까요?

물에 함유된 미네랄이 열쇠입니다.

미네랄의 양에 따라 물맛이 조금씩 달라지는데요.

[최새나/정수기업체 연구소 워터 소믈리에 : "미네랄 함유량이 많은 유럽의 물은 짠맛, 쓴맛이 느껴져서 목 넘김이 무거운 편이고요. 이에 비해 우리나라 물은 미네랄 함유량이 적어서 깔끔함과 청량감이 느껴집니다."]

물맛에 따라 커피와 와인, 음식의 맛도 달라진다고 하죠.

워터소믈리에는 물을 가장 맛있게 마시는 방법도 연구합니다.

[최새나/정수기업체 연구소 워터 소믈리에 : "물의 온도가 4~5℃가 청량감을 줄 수 있고요. 플라스틱이나 종이컵보다 유리잔에 마시는 것을 더 추천합니다."]

최상의 맛을 찾기 위한 소믈리에의 활약, 어디까지일까요?

채소와 과일에도 그 역할을 톡톡히 발휘합니다.

[이연재/채소 소믈리에 : "채소와 과일이 생산되고 유통되고 소비돼서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건강하고 올바르게 드실 수 있도록 알려드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채소와 과일을 균형 있고 건강하게 섭취 수 있도록 돕는 채소 소믈리에입니다.

그럼, 이들이 알려주는 채소 고르는 방법부터 배워볼까요.

먼저 당근입니다. 당근은 심지부분이 굵지 않고 좁은 것이 좋고요,

브로콜리는 꽃봉오리가 동그랗고 노란부분이 없어야 합니다.

시금치는 뿌리 부분에 살짝 보랏빛이 도는 것을 골라야 단 맛이 더 강합니다.

이번에는 채소 소믈리에가 강조하는 채소 궁합인데요.

채소에도 서로 피해야 할, 상극인 조합이 있습니다.

[이연재/채소 소믈리에 : "당근이나 무를 오이와 함께 드시면 당근이나 무에 들어있는 아스코르비나아제라는 효소가 오이에 들어있는 비타민 C를 파괴하기 때문에 같이 드시지 않는 게 좋고요."]

미역과 파도 따로 먹는 게 좋습니다.

파 속의 유황이 칼슘 흡수를 막기 때문이죠.

시금치와 근대는 함께 먹으면 담석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겠습니다.

채소는 요리 방법에 따라서도 몸에 흡수되는 영양소가 달라지는데요.

채소 소믈리에가 소개하는 제철 채소 제대로 먹는 법입니다.

먼저 브로콜리와 당근을 먹기 좋게 썰어주고요.

기름을 둘러 달군 팬에 브로콜리와 당근 볶아줍니다.

둘 다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A가 많은 채소죠.

기름에 볶아주면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달걀을 풀어 볶아주면 고소한 맛이 더해지는데요.

영양 가득 맛있는 채소 요리, 브로콜리 달걀 볶음 완성입니다.

이번엔 겨울철 색다른 별미입니다.

제철 맞은 배추로 샐러드를 만들 건데요.

이때, 배추의 겉잎을 손질해 사용합니다.

배추는 속보다 겉잎에 비타민 C가 더 풍부하고요.

식감도 좋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신선한 새싹 채소 올려주고요. 비타민 풍부한 딸기도 곁들입니다.

이제 유자로 상큼한 소스 만들 차롑니다.

유자청 한 스푼에 간장과 식초를 섞어 주면 되는데요.

아삭한 배추에 유자 소스 살포시 부으면, 비타민이 가득한 상큼한 배추 샐러드 완성입니다.

채소와 과일로 만든 맛있는 한상이 차려졌는데요.

남은 겨울, 감기 걱정 없겠죠.

웰빙.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죠.

물 한잔, 밥 한 숟가락도 신경 써서 먹는 요즘.

더 건강한 먹을거리를 위한 소믈리에들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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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밥·물·채소까지…이색 소믈리에
    • 입력 2018-02-19 08:45:40
    • 수정2018-02-19 12: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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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밥이나 물, 우리가 항상 접하는 것들이라 그 맛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요.

기왕이면 더 맛있게 먹으면 좋겠죠.

‘크~ 이맛이야.’ 이런 말을 밥이나 물에는 잘 안 붙이는데 너무 익숙한 맛이라 그런 것이겠죠.

하지만 밥이 맛이 없으면 한 끼 식사가 엉망이 되는 기분이 듭니다.

좋은 밥이나 물맛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는데요,

이런 사람들도 소믈리에라고 부른다고요?

[기자]

와인에만 붙은 직업인 줄 알았는데, 요즘 다양하게 쓰이더라고요.

소믈리에란 어원에는 다양한 설이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영주의 식사와 와인을 관리했던 사람을 뜻하는 ‘솜’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도 소믈리에는 와인을 관리하고 추천하는 전문가를 뜻하는데, 최근엔 그 분야가 정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물맛, 똑같은 게 아니었습니다.

맛 영양 다 다르다는데, 그걸 분석하는 워터 소믈리에가 있고, 밥맛을 모두 구별해 내는 밥 소믈리에도 있습니다.

어떤 소믈리에들이 어떤 분야에서 활약 중인지, 지금 바로 소개합니다.

[리포트]

프랑스어 소믈리에는 와인과 연결하면 자연스럽죠.

우리 사전에도 손님이 주문한 요리에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해주는 사람으로 등재돼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에 쓰이면서 일종의 맛 감별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식품연구소에도 소믈리에가 등장했습니다.

하얀 가운 입고 뭔가 맛을 보고 있죠. 밥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최고의 밥맛을 연구하는 밥 소믈리엡니다.

[김태우/식품연구소 밥 소믈리에 :"저희 밥 소믈리에는 밥에 대한 기본지식을 바탕으로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와도 갓 지은 밥맛을 유지할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밥 소믈리에가 되기 위해서는 일본의 취반협회가 주관하는 자격증을 따야 하는데요.

최근 한식 열풍과 편의점 도시락의 유행으로 ‘최고의 밥맛’을 찾기 위한 밥 소믈리에의 역할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최고의 밥맛은 어떻게 낼까요?

[김태우/식품연구소 밥 소믈리에 : "먼저 좋은 쌀을 선택해야 합니다. 싸라기가 섞여 있는지 확인하고 오래된 쌀은 수분이 부족하니 도정기간을 꼭 확인하시고요. 쌀이 통통하고 광택이 있으며 깨져서 가루가 묻어나지 않는 것을 고르세요."]

이제 쌀을 씻어 볼까요. 먼저 쌀이 푹 잠기도록 물을 받아줍니다.

이때 물이 탁해지면 바로 버려야하는데요.

배있던 쌀겨 냄새를 없애 쌀이 가진 풍미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섭니다.

쌀을 씻을 때도 힘을 주지 않고 살살 휘저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밥알 모양이 뭉개지면 밥맛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30분 정도 쌀을 불린 뒤 밥을 안칩니다.

밥이 다 된 후 뜸 들이는 시간 아주 중요한데요.

여름에는 30분만 뜸 들여도 밥이 맛있지만 추운 겨울에는 두 시간 정도는 둬야 맛이 더 좋습니다.

풍미가 살아있고 구수함이 가득한 하얀 쌀밥 완성입니다.

이번에는 물 맛, 한 번 볼까요.

물 한 잔만 잘 마셔도 건강해지고 피부가 좋아진다고 하죠.

더 맛있고 건강한 물을 찾는 사람들, 워터 소믈리에입니다.

[최새나/정수기업체 연구소 워터 소믈리에 : "워터 소믈리에란 물맛을 감별하고 개인의 취향과 건강과의 조화를 고려해서 물맛을 추천해주는 사람입니다."]

워터 소믈리에는 오랜 시간 훈련을 통해 물의 종류와 성분, 맛을 구분하는 전문가인데요.

물의 고유의 향과 맛, 어떻게 구별할까요?

물에 함유된 미네랄이 열쇠입니다.

미네랄의 양에 따라 물맛이 조금씩 달라지는데요.

[최새나/정수기업체 연구소 워터 소믈리에 : "미네랄 함유량이 많은 유럽의 물은 짠맛, 쓴맛이 느껴져서 목 넘김이 무거운 편이고요. 이에 비해 우리나라 물은 미네랄 함유량이 적어서 깔끔함과 청량감이 느껴집니다."]

물맛에 따라 커피와 와인, 음식의 맛도 달라진다고 하죠.

워터소믈리에는 물을 가장 맛있게 마시는 방법도 연구합니다.

[최새나/정수기업체 연구소 워터 소믈리에 : "물의 온도가 4~5℃가 청량감을 줄 수 있고요. 플라스틱이나 종이컵보다 유리잔에 마시는 것을 더 추천합니다."]

최상의 맛을 찾기 위한 소믈리에의 활약, 어디까지일까요?

채소와 과일에도 그 역할을 톡톡히 발휘합니다.

[이연재/채소 소믈리에 : "채소와 과일이 생산되고 유통되고 소비돼서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건강하고 올바르게 드실 수 있도록 알려드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채소와 과일을 균형 있고 건강하게 섭취 수 있도록 돕는 채소 소믈리에입니다.

그럼, 이들이 알려주는 채소 고르는 방법부터 배워볼까요.

먼저 당근입니다. 당근은 심지부분이 굵지 않고 좁은 것이 좋고요,

브로콜리는 꽃봉오리가 동그랗고 노란부분이 없어야 합니다.

시금치는 뿌리 부분에 살짝 보랏빛이 도는 것을 골라야 단 맛이 더 강합니다.

이번에는 채소 소믈리에가 강조하는 채소 궁합인데요.

채소에도 서로 피해야 할, 상극인 조합이 있습니다.

[이연재/채소 소믈리에 : "당근이나 무를 오이와 함께 드시면 당근이나 무에 들어있는 아스코르비나아제라는 효소가 오이에 들어있는 비타민 C를 파괴하기 때문에 같이 드시지 않는 게 좋고요."]

미역과 파도 따로 먹는 게 좋습니다.

파 속의 유황이 칼슘 흡수를 막기 때문이죠.

시금치와 근대는 함께 먹으면 담석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겠습니다.

채소는 요리 방법에 따라서도 몸에 흡수되는 영양소가 달라지는데요.

채소 소믈리에가 소개하는 제철 채소 제대로 먹는 법입니다.

먼저 브로콜리와 당근을 먹기 좋게 썰어주고요.

기름을 둘러 달군 팬에 브로콜리와 당근 볶아줍니다.

둘 다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A가 많은 채소죠.

기름에 볶아주면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달걀을 풀어 볶아주면 고소한 맛이 더해지는데요.

영양 가득 맛있는 채소 요리, 브로콜리 달걀 볶음 완성입니다.

이번엔 겨울철 색다른 별미입니다.

제철 맞은 배추로 샐러드를 만들 건데요.

이때, 배추의 겉잎을 손질해 사용합니다.

배추는 속보다 겉잎에 비타민 C가 더 풍부하고요.

식감도 좋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신선한 새싹 채소 올려주고요. 비타민 풍부한 딸기도 곁들입니다.

이제 유자로 상큼한 소스 만들 차롑니다.

유자청 한 스푼에 간장과 식초를 섞어 주면 되는데요.

아삭한 배추에 유자 소스 살포시 부으면, 비타민이 가득한 상큼한 배추 샐러드 완성입니다.

채소와 과일로 만든 맛있는 한상이 차려졌는데요.

남은 겨울, 감기 걱정 없겠죠.

웰빙.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죠.

물 한잔, 밥 한 숟가락도 신경 써서 먹는 요즘.

더 건강한 먹을거리를 위한 소믈리에들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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