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 선생 유해’ 이달 말 귀국, 고향 통영에 묻힌다

입력 2018.02.19 (16:28) 수정 2018.02.1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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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묻힌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유해가 이달 말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통영국제음악당에 따르면 오는 23일 오전 11시(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시는 가토우 공원묘지에 있는 윤 선생의 유해 이장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윤 선생의 딸 윤정 씨와 통영음악당 플로리안 리임 대표, 주독 한국대사관 및 한국문화원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통영시 등은 이달 말쯤 유해가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해 이장 절차는 베를린시와 독일 측 장례업체가 주관하고 있다.

유족들은 약 한 달 동안 유해를 따로 보관하다가 다음달 30일 통영국제음악제 개막에 맞춰 열리는 이장식을 거쳐 유해를 묻을 것으로 보인다.

'통영 바다를 다시 보고 싶다'는 생전 뜻에 따라 윤 선생 묘소는 통영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통영국제음악당 인근 공터에 마련된다.

통영음악당 관계자는 "아직 언제 어느 공항을 통해 유해가 이송될지 전달받지 못했으나 독일 측 절차에 따라 차질없이 이장이 완료될 것"이라며 "다만 유해 이송과정은 유족 측 사생활 등 문제로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며 통영국제음악제 개막식 당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베를린을 근거지로 음악 활동을 펼친 윤 선생은 1967년 중앙정보부에 의해 조작·과장된 동백림(東伯林·East Berlin)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고초를 겪었다.

이후 국내에서는 이념성향과 친북 논란 등으로 제대로 음악성을 평가받지 못했지만, 해외에서는 '동양과 서양의 음악기법 및 사상을 융합시킨 세계적 현대 음악가', '유럽의 현존 5대 작곡가' 등으로 불렸다.

윤이상 선생은 1995년 11월 베를린에서 타계해 가토우 공원묘지에 묻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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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2-19 16:34:15
    국제
독일에 묻힌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유해가 이달 말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통영국제음악당에 따르면 오는 23일 오전 11시(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시는 가토우 공원묘지에 있는 윤 선생의 유해 이장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윤 선생의 딸 윤정 씨와 통영음악당 플로리안 리임 대표, 주독 한국대사관 및 한국문화원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통영시 등은 이달 말쯤 유해가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해 이장 절차는 베를린시와 독일 측 장례업체가 주관하고 있다.

유족들은 약 한 달 동안 유해를 따로 보관하다가 다음달 30일 통영국제음악제 개막에 맞춰 열리는 이장식을 거쳐 유해를 묻을 것으로 보인다.

'통영 바다를 다시 보고 싶다'는 생전 뜻에 따라 윤 선생 묘소는 통영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통영국제음악당 인근 공터에 마련된다.

통영음악당 관계자는 "아직 언제 어느 공항을 통해 유해가 이송될지 전달받지 못했으나 독일 측 절차에 따라 차질없이 이장이 완료될 것"이라며 "다만 유해 이송과정은 유족 측 사생활 등 문제로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며 통영국제음악제 개막식 당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베를린을 근거지로 음악 활동을 펼친 윤 선생은 1967년 중앙정보부에 의해 조작·과장된 동백림(東伯林·East Berlin)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고초를 겪었다.

이후 국내에서는 이념성향과 친북 논란 등으로 제대로 음악성을 평가받지 못했지만, 해외에서는 '동양과 서양의 음악기법 및 사상을 융합시킨 세계적 현대 음악가', '유럽의 현존 5대 작곡가' 등으로 불렸다.

윤이상 선생은 1995년 11월 베를린에서 타계해 가토우 공원묘지에 묻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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