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댄스 파트너의 세계…‘은반 위 연인’ 실제는

[앵커]

남녀 한 쌍이 은반 위에서 춤을 추는 아이스 댄스는 대부분 연인 관계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동료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은반 위의 모습과 실제 모습이 다른 데다, 때로는 라이벌팀 파트너와 결혼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한성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올림픽에 나선 24팀 중 3팀만이 부부 또는 연인 관계로, 이들은 실제 감정을 은반 위에서 애절하게 표현합니다.

러시아 등 3팀은 여자 선수가 결혼한 상태에서, 새로운 남자 파트너와 올림픽에 도전했습니다.

유일한 남매인 미국의 시부타니 팀은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완벽한 호흡을 자랑합니다.

[알렉스 시부타니/미국 대표 : "남매로 23년이나 호흡을 맞추고 있어, 강한 유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올림픽 2회 연속 우승팀인 러시아의 그리슉-플라토프는 은반 위에선 완벽한 조화를 이뤘지만, 실제론 극심한 성격 차이로 유명했습니다.

미국의 타니스 벨빈은 라이벌팀 파트너인 찰리 화이트와 결혼해 피겨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타니스 벨빈/토리노 올림픽 아이스댄스 은메달 : "훌륭한 아이스 댄서가 되기 위해 사랑에 빠질 필요는 없습니다. 나와 파트너는 좋은 친구이자 오빠 같은 관계였습니다."]

아이스댄스는 24팀 중 12팀에 귀화 선수가 있을 정도로, 국적 변경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민유라-겜린조는 16위를 기록해, 프리스케이팅에서 '아리랑'을 연기할 수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한성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