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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8 평창동계올림픽
잇단 ‘의상 사고’ 아이스댄스, 페어 스케이팅과 뭐가 달라서?
입력 2018.02.19 (20:55) 종합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에서 선수의 옷이 흘러내리는 사고가 또다시 일어났다.

1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서 프랑스의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기욤 시즈롱 조가 연기하던 도중 파파다키스 상의를 고정하는 목 부위 후크가 풀리면서 옷매무새를 바로잡으며 연기해야 했다. 파파다키스가 상체를 젖히는 연기 도중에는 상반신 일부가 노출됐다.

파파다키스는 다소 당황했지만, 비교적 침착하게 연기에 임했다. 파파다키스-시즈롱 조는 81.93점을 받아 캐나다의 테사 버추-스콧 모이어 조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파파다키스-시즈롱 조에게는 의상 사고만 아녔다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아쉬운 결과일 수 있다.

파파다키스는 "정말 신경 쓰였다. 올림픽에서 최악의 악몽이 일어났다"며 "계속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런 사고에도 멋진 연기를 해낸 우리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에서는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도 의상 사고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기 초반 민유라의 상의 후크가 풀렸다. 파트너인 겜린은 연기 도중 민유라의 의상을 잡아주며 민유라를 안심시켰다. 민유라는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연기했다. 그래서 만족스러운 연기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19일 개인전 쇼트 댄스에서는 후크를 단단히 고정하고, 등을 가로지르던 끈도 두꺼운 것으로 교체했다. 개인전 쇼트 댄스에서는 안정된 연기로 61.22점을 받아 16위로 20팀이 진출하는 프리댄스에 진출해 '아리랑' 연기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 페어 종목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던 의상 사고가 아이스댄스에서만 두 번이나 일어난 것은 이 종목의 특성 때문이다.

언뜻 보면 남녀가 짝을 이루는 페어스케이팅과 비슷해 보이지만 아이스댄스는 경기 방식은 물론 의상 선택도 다르다.

힘이나 기술을 쓰는 동작 대신 빙판 위에서 춤을 추는 예술 중심의 종목인 아이스댄스는 춤을 돋보이게 하는 의상이 다른 어느 종목보다도 중요하다. 의상 선택도 자유롭다. 치마의 길이도 제한이 없고, 장신구도 착용할 수 있다.

반면 페어는 점프 도중 미끄러지는 부상 위험이 크기 때문에 남자는 노출을 최소화한 긴 바지를, 여자 선수는 타이츠를 꼭 신어야 한다. 장신구를 사용해서도 안 된다.

아이스댄스에서는 페어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점프도 볼 수 없다. 아이스댄스는 두 바퀴 이상의 다중회전 점프를 금지하고, 두 선수가 양팔 간격 이상 떨어져서는 안 된다. 떨어져 있는 상태로 5초 이상 되면 감점이 된다.

따라서 페어와 비교해 몸동작이 격렬하고 파트너와의 신체접촉도 많은 데다, 화려하고 다소 과감한 의상을 입기도 하는 아이스댄스는 이번과 같은 '의상 풀림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적지 않다.

고도의 집중력과 예술성이 필요한 연기 도중에 일어나는 피겨 스케이팅 의상 사고는 연기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남은 경기를 앞둔 선수들은 의상 점검에 더욱더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잇단 ‘의상 사고’ 아이스댄스, 페어 스케이팅과 뭐가 달라서?
    • 입력 2018-02-19 20:55:40
    종합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에서 선수의 옷이 흘러내리는 사고가 또다시 일어났다.

1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서 프랑스의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기욤 시즈롱 조가 연기하던 도중 파파다키스 상의를 고정하는 목 부위 후크가 풀리면서 옷매무새를 바로잡으며 연기해야 했다. 파파다키스가 상체를 젖히는 연기 도중에는 상반신 일부가 노출됐다.

파파다키스는 다소 당황했지만, 비교적 침착하게 연기에 임했다. 파파다키스-시즈롱 조는 81.93점을 받아 캐나다의 테사 버추-스콧 모이어 조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파파다키스-시즈롱 조에게는 의상 사고만 아녔다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아쉬운 결과일 수 있다.

파파다키스는 "정말 신경 쓰였다. 올림픽에서 최악의 악몽이 일어났다"며 "계속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런 사고에도 멋진 연기를 해낸 우리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에서는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도 의상 사고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기 초반 민유라의 상의 후크가 풀렸다. 파트너인 겜린은 연기 도중 민유라의 의상을 잡아주며 민유라를 안심시켰다. 민유라는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연기했다. 그래서 만족스러운 연기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19일 개인전 쇼트 댄스에서는 후크를 단단히 고정하고, 등을 가로지르던 끈도 두꺼운 것으로 교체했다. 개인전 쇼트 댄스에서는 안정된 연기로 61.22점을 받아 16위로 20팀이 진출하는 프리댄스에 진출해 '아리랑' 연기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 페어 종목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던 의상 사고가 아이스댄스에서만 두 번이나 일어난 것은 이 종목의 특성 때문이다.

언뜻 보면 남녀가 짝을 이루는 페어스케이팅과 비슷해 보이지만 아이스댄스는 경기 방식은 물론 의상 선택도 다르다.

힘이나 기술을 쓰는 동작 대신 빙판 위에서 춤을 추는 예술 중심의 종목인 아이스댄스는 춤을 돋보이게 하는 의상이 다른 어느 종목보다도 중요하다. 의상 선택도 자유롭다. 치마의 길이도 제한이 없고, 장신구도 착용할 수 있다.

반면 페어는 점프 도중 미끄러지는 부상 위험이 크기 때문에 남자는 노출을 최소화한 긴 바지를, 여자 선수는 타이츠를 꼭 신어야 한다. 장신구를 사용해서도 안 된다.

아이스댄스에서는 페어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점프도 볼 수 없다. 아이스댄스는 두 바퀴 이상의 다중회전 점프를 금지하고, 두 선수가 양팔 간격 이상 떨어져서는 안 된다. 떨어져 있는 상태로 5초 이상 되면 감점이 된다.

따라서 페어와 비교해 몸동작이 격렬하고 파트너와의 신체접촉도 많은 데다, 화려하고 다소 과감한 의상을 입기도 하는 아이스댄스는 이번과 같은 '의상 풀림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적지 않다.

고도의 집중력과 예술성이 필요한 연기 도중에 일어나는 피겨 스케이팅 의상 사고는 연기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남은 경기를 앞둔 선수들은 의상 점검에 더욱더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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