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리아 동구타 휴전안 조건부 수용 가능…서방이 거부”

입력 2018.02.23 (04:05) 수정 2018.02.23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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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등 테러 조직을 제외하면, UN이 제안한 시리아 동(東)구타 지역 휴전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거부 당했다고 밝혔다. UN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동구타 관련 비상회의 개최 당일, 이같이 발표한 것이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우리는 UN이 제안한 시리아 결의안을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현지시각 22일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다만 "IS나 자바트 알누스라 등 테러 조직과, 이들을 지원하면서 시리아 수도에 정기적으로 포격을 가하는 조직들과는 휴전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고하게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서방이 이같은 러시아 제안을 거부했다"면서 "UN안보리의 시리아 결의안 목적은 모든 책임을 시리아 정부에 씌워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것이라는 느낌을 준다"고 주장했다.

UN안보리는 이날 스웨덴과 쿠웨이트가 제안한 시리아 결의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결의안에는 동구타를 포함한 시리아 전역에 30일 동안 휴전을 실시하고, 휴전 성립 48시간 뒤부터 UN이 매일 인도주의 물자를 공급하는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결의안에 대한 러시아와 서방의 입장 차가 커 채택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저항 거점인 동구타 지역은 지난 2013년부터 시리아 정부군에 포위당한 상황이다.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18일 밤부터 동구타에 무차별 공습과 포격을 가해 현재까지 사망자가 400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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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시리아 동구타 휴전안 조건부 수용 가능…서방이 거부”
    • 입력 2018-02-23 04:05:58
    • 수정2018-02-23 04:10:07
    국제
러시아가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등 테러 조직을 제외하면, UN이 제안한 시리아 동(東)구타 지역 휴전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거부 당했다고 밝혔다. UN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동구타 관련 비상회의 개최 당일, 이같이 발표한 것이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우리는 UN이 제안한 시리아 결의안을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현지시각 22일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다만 "IS나 자바트 알누스라 등 테러 조직과, 이들을 지원하면서 시리아 수도에 정기적으로 포격을 가하는 조직들과는 휴전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고하게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서방이 이같은 러시아 제안을 거부했다"면서 "UN안보리의 시리아 결의안 목적은 모든 책임을 시리아 정부에 씌워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것이라는 느낌을 준다"고 주장했다.

UN안보리는 이날 스웨덴과 쿠웨이트가 제안한 시리아 결의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결의안에는 동구타를 포함한 시리아 전역에 30일 동안 휴전을 실시하고, 휴전 성립 48시간 뒤부터 UN이 매일 인도주의 물자를 공급하는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결의안에 대한 러시아와 서방의 입장 차가 커 채택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저항 거점인 동구타 지역은 지난 2013년부터 시리아 정부군에 포위당한 상황이다.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18일 밤부터 동구타에 무차별 공습과 포격을 가해 현재까지 사망자가 400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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