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영철 온다…‘북미 접촉’ 이번에는?

입력 2018.02.23 (08:04) 수정 2018.02.2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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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올림픽 폐막이 이제 얼마 안남았습니다.

일요일이 폐회식인데, 북한이 이번에도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합니다.

단장은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입니다.

대남정책 전반을 총괄하는 인삽니다.

우리로 치면, 국정원장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폐회식 있을 25일부터 2박 3일 동안 머무는데, 올림픽 끝나고도 한국에 머무는 만큼 국정원장, 통일부 장관급 회동이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청와대도 문 대통령이 자연스러운 계기에 북한 대표단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김영철이 한국과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이라는 겁니다.

이번에 내려오겠단 건, 제재를 흔들어보겠다, 이런 의도도 깔려 있는 걸로 볼 수 있습니다.

제재에 예외를 둘지 놓고, 국제 공조 차원에서 사전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김영철은 우리 장병 46명이 희생된 천안함 폭침 사건의 배후로 인식돼 온 인물이기도 합니다.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당시 조사 결과 누가 천안함 사건의 주역이란 얘기는 없었고, 제재 문제는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 외교가에선, 폐막식에 김영철이 참석하는 걸 미국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이런 관측이 나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큰 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은 오늘 옵니다.

오늘부터 3박 4일 동안 일정입니다.

북한이랑 체류 일정이 이틀정도 겹칩니다.

첫 일정은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입니다.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나는데, 정상급 주요 외빈 맞는 곳입니다.

역시 주목되는 건, 이방카가 어떤 대북 메시지를 가져올지 여부겠죠.

미국측 대표단에 포함된 인사 중에서 눈여겨 봐야 할 인물도 있습니다.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담당관입니다.

후커 담당관은 CIA 북한 정보분석관 출신입니다.

백악관 내에서 한반도 문제를 아주 잘 이해하는 인사로 분류됩니다.

북한과의 조우 가능성에 대비한 카드로 풀이 됩니다.

하지만, 폐막 전후해서 북한과 미국 대표단이 접촉할 가능성은 아직까지는 희박해 보입니다.

백악관은, 이번에 이방카가 북한 인사와 만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청와대 역시, 올림픽 폐막 전후해서 북미 접촉 가능성은 없을 걸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일에 북미 접촉이 성사 직전에 무산된 걸로 알려졌죠.

그 여파도 있는데다, 그 때랑 지금이랑 당장 큰 변화가 없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북미 양측을 각각 만나는 만큼, 우리 측 중재를 통한 간접적인 대화 진전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습니다.

이방카의 방한 분위기는 펜스 부통령 때랑은 좀 다를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 외교가에선, 이방카의 방한은 순수하게 한미 동맹 입장에서 올림픽 성공을 축하하기 위한 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펜스 부통령이 천안함을 방문하고, 탈북자를 면담하면서 긴장을 조성했던 것관 다른 분위기가 될 거란 거죠.

펜스 부통령이 김여정 부부장과의 개막식 스포트라이트 경쟁에서 밀렸다는 평가가 나왔던 만큼, 이번엔 그걸 이방카에게 가져올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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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3 08:06:08
    • 수정2018-02-23 12: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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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폐막이 이제 얼마 안남았습니다.

일요일이 폐회식인데, 북한이 이번에도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합니다.

단장은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입니다.

대남정책 전반을 총괄하는 인삽니다.

우리로 치면, 국정원장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폐회식 있을 25일부터 2박 3일 동안 머무는데, 올림픽 끝나고도 한국에 머무는 만큼 국정원장, 통일부 장관급 회동이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청와대도 문 대통령이 자연스러운 계기에 북한 대표단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김영철이 한국과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이라는 겁니다.

이번에 내려오겠단 건, 제재를 흔들어보겠다, 이런 의도도 깔려 있는 걸로 볼 수 있습니다.

제재에 예외를 둘지 놓고, 국제 공조 차원에서 사전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김영철은 우리 장병 46명이 희생된 천안함 폭침 사건의 배후로 인식돼 온 인물이기도 합니다.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당시 조사 결과 누가 천안함 사건의 주역이란 얘기는 없었고, 제재 문제는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 외교가에선, 폐막식에 김영철이 참석하는 걸 미국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이런 관측이 나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큰 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은 오늘 옵니다.

오늘부터 3박 4일 동안 일정입니다.

북한이랑 체류 일정이 이틀정도 겹칩니다.

첫 일정은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입니다.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나는데, 정상급 주요 외빈 맞는 곳입니다.

역시 주목되는 건, 이방카가 어떤 대북 메시지를 가져올지 여부겠죠.

미국측 대표단에 포함된 인사 중에서 눈여겨 봐야 할 인물도 있습니다.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담당관입니다.

후커 담당관은 CIA 북한 정보분석관 출신입니다.

백악관 내에서 한반도 문제를 아주 잘 이해하는 인사로 분류됩니다.

북한과의 조우 가능성에 대비한 카드로 풀이 됩니다.

하지만, 폐막 전후해서 북한과 미국 대표단이 접촉할 가능성은 아직까지는 희박해 보입니다.

백악관은, 이번에 이방카가 북한 인사와 만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청와대 역시, 올림픽 폐막 전후해서 북미 접촉 가능성은 없을 걸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일에 북미 접촉이 성사 직전에 무산된 걸로 알려졌죠.

그 여파도 있는데다, 그 때랑 지금이랑 당장 큰 변화가 없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북미 양측을 각각 만나는 만큼, 우리 측 중재를 통한 간접적인 대화 진전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습니다.

이방카의 방한 분위기는 펜스 부통령 때랑은 좀 다를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 외교가에선, 이방카의 방한은 순수하게 한미 동맹 입장에서 올림픽 성공을 축하하기 위한 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펜스 부통령이 천안함을 방문하고, 탈북자를 면담하면서 긴장을 조성했던 것관 다른 분위기가 될 거란 거죠.

펜스 부통령이 김여정 부부장과의 개막식 스포트라이트 경쟁에서 밀렸다는 평가가 나왔던 만큼, 이번엔 그걸 이방카에게 가져올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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